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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루쉰을 읽는다

강좌정보
『아Q정전』, 『광인일기』 등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문학의 거장이자 현대 중국 지성사를 대표하는 루쉰은 서구의 가치관과 문물이 유입되며 급격하게 변화하던 시대에 중국문화 전반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이 강의에서는 루쉰 개인의 삶은 물론 그의 작품들을 통해 현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길러본다.

온 몸으로 ‘근대’를 살았던 사상가 루쉰!   '


길은 처음부터 있는 것이 아니다' 루쉰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또한 루쉰의 생애는 저 말 한마디로 정의된다.
루쉰은 한 몰락한 사대부집안에서 태어나 의술을 통해 민중을 구제하기 위해 의학을 지망하였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본 슬라이드에서, 간첩의 누명을 쓴 동포를 구경만 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의술로 민족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낙후된 정신을 각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비로소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루쉰은 문학가였으나 중국에 신문명의 숨결을 불어넣은 선구자였고, 혁명가였으나 폭력이 아닌 문학으로 저항하였다. 그에게는 어느 것도 정해진 길은 없었다. 만들어진 길을 거부하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그 정신이 오늘날 그를 10억 중국인을 깨어나게 한 중국의 기상나팔이라고 불리게 한 것이다.


 

 “중국 현대 문학의 아버지” 루쉰의 걸작들! 


루쉰 문학의 정수! 아큐와 같이 시시한 인물을 전기의 모델로 설정함으로써 ‘기록에 남겨지는 자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공유된 의식을 뒤집으려 한다.

광기나 광인은 의학적 기준에 의해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수의 ‘정상적인’ 사람들은 안심한다. 루쉰은 이러한 근대적 계몽방식을 살짝 뒤집어버림으로써, 전통이라는 이름의 몽매한 유습을 파괴하고자 한다.

복수는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바뀐다고 말할 수도 없다. 또 다른 원한과 복수가 어디에선가 생겨날 것이다. 그래서 루쉰은 이렇게 말한다. “나도 알고 있어. 불을 끈다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나 나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 내가 먼저 그렇게 하
                         는것이 쉽단 말야. 나는 불을 끄겠어. 혼자서 끄겠다구!”

혁명가의 피를 바른 만두를 먹은 아이는 결국 죽어버린다. 하지만 루쉰은 전사다. 태평한 세상에 절망하지 않고, 그것이 허망하다는 것을 알면서 그는 다시 투창을 치켜든다.

시대착오적인 삶, ‘어떤 암흑’ 속에서 헤매는 삶의 결과는 죽음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루쉰은 작품을 통해 잔인하고도 집요하게 묘사한다.

     


루쉰, 시대와 싸우는 전사(戰士)  


그가 말한다. “세상에 만약 정말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그래도 있다면 우선 감히 말하고 감히 울고 감히 노하고 감히 욕하고 감히 싸우며 이 저주스러운 곳에서 저주스러운 시대를 물리쳐야 할 것이다!”라고. 루쉰이 ‘감히’ 말한 저주스러운 시대의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의 모습과 나의 얼굴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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