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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들뢰즈, 라깡…인문학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면 숱하게 들려오는 이름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프랑스인이다. 심리학, 사회과학 등 각 분야에서 프랑스 철학이 쌓아 올린 성과는 전세계에 보기 드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는 이들의 사상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우리에게 쉽게 읽히고 이해될 리 없다. 프랑스 철학은 세계적인 영향력과 그에 걸맞은 매력으로 유명하지만, 그 난해함 때문에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 강좌는 그 이름만으로도 선명하게 빛나는 프랑스 철학자 8인의 핵심사상을 요약한다. 사르트르, 데리다, 라깡 등 현대 프랑스 철학에 흥미를 느꼈다면, 그러나 가까이 하기 쉽지 않았다면. 그들의 핵심사상을 쉽게 풀어서 이해하는 이 시간을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이 강좌는 비전공자에게는 쉬운 입문의 길을, 전공자에게는 핵심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주요 8인의 개별적인 사상을 이해해 가면서, 현대 세계철학의 흐름과 지형도를 아울러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허경(인문연구자)
고려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서양철학을 전공, ‘미셸 푸코의 윤리의 계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석학 필립 라쿠-라바르트의 지도를 받아 논문 <미셸 푸코와 근대성>을 제출, 최우수 등급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고려대 응용문화연구소 및 철학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하며 여러 대학과 인문학 공동체에서 가르치는 동안 철학, 문학, 과학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무수한 글을 읽고 썼다. 옮긴 책으로 질 들뢰즈의 『푸코』(동문선) 등이 있으며, 현재 『푸코 선집』(길)을 번역 중이고, 조만간 저술 『미셸 푸코 - 개념의 고고학』, 『푸코와 근대성』(이상 그린비)을 출간할 예정이다.
최진석(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창과 교수)
수유너머104 회원. 러시아인문학대학교 문화학 박사. 정통을 벗어난 ‘이단의’ 지식, ‘잡종적’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잡학다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이 공부길에서 수유너머의 친구들이 (불)친절한 동반자들임에 늘 감사해 한다. 그렉 램버트의 『누가 들뢰즈와 가타리를 두려워하는가?』, 미하일 리클린의 『해체와 파괴』를 번역했고, 『불온한 인문학』 등을 함께 썼다. 이화여자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장의준(철학박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대학에서 철학 전공으로 철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 대학에서 「Survivre. Autrement que la vie du sujet ou au-delà de la mort du Dasein(살아남기: 주체의 삶과는 다르게 또는 현존재의 죽음 저편)」이라는 논문을 제출하여 최우수 등급(félicitations du jury)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레비나스의 철학적 방법론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L’origine perdue et l’événement chez Lévinas」, 「Survivre. Autrement que la vie du sujet ou au-delà de la mort du Dasein」, 「La passivité du temps et le rapport à l’autre chez Lévinas」, 「기독교의 배타적 절대성으로부터 빠져나가기. 변선환의 종교해방신학적 과제는 여전히 유효한가?」가 있고, 저서로는 『좌파는 어디 있었는가? 메르스와 탈-이데올로기적 좌파의 가능성』, 공저로는 『종교 속의 철학, 철학 속의 종교』,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가 있다.
최유미(수유너머104 연구원)
수유너머104 연구원. 「비활성기체의 결정안정성에 대한 통계역학적인 연구」로 카이스트 화학과에서 이론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기초과학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10년간 IT 회사를 운영하였다. 지금은 동양의 오래된 한문 텍스트들과 서양 철학을 횡단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관심사는 기계, 반려종 등 주로 인간 아닌 것들과의 만남과 과학기술 담론들이다. 현재 도나 해러웨이의 『반려종선언』과 『개와 인간이 만날 때』를 번역하고 있다.
양운덕(철학자)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철학과 대학원에서 헤겔 연구(「헤겔 철학에 나타난 개체와 공동체의 변증법」)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구 근·현대 사회철학에서 전개된 개인과 공동체의 상관성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면서, 최근에는 질서와 무질서의 상관성에 주목하는 복잡성의 패러다임(모랭), 헤르메스적 인식론(세르), 자율과 창조성의 원천인 ‘상상적인 것’(카스토리아디스) 등을 공부하고 있다.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철학과 문학의 고전들을 폭넓고 깊이 있게 소화하기 위한 모임과 강의를 하고 있다.
변광배(불문학자)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에서 「장 폴 사르트르의 극작품과 소설에 나타난 폭력의 문제」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사르트르 전문가로 『존재와 무』 『사르트르의 참여문학론』 등 사르트르와 실존주의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고, 주요 저서를 번역해 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대우교수를 역임했고, 지금은 프랑스인문학연구모임 ‘시지프’를 이끌고 있다.
변성찬(영화평론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제7회 <씨네21> 영화평론상 당선 후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영화 관련 강좌 및 세미나 운영하면서 철학과 영화, 자연과학(생물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손기태(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