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가 만나는 ‘주체라는 자리’
노동은 인간이 자신을 대상화하는 활동성인가, 아니면 유적 본질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소외를 낳는 것인가 고민한다. 예외 상태와 주권권력-자연생명의 문제틀을 파헤치고, 배제/포함의 공동체를 바라보며 주체들에서
찾은 ‘우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결국 복잡하고 불확실한 지구생태학의 장에서 복잡성의 패러다임으로 본 인간이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인간에 관한 우리들의 질문
근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노동하는 인간, 언어
구조 안에서 말하는 인간, 무의식-욕망에 이끌리는 인간, 자본주의가 생산하는 욕망을 벗어난 나름의 욕망을 생산하고 소비하려는 인간, 미시
권력들의 작용에 길들여지는 인간, 생명 정치에 희생당하는 인간, ‘타자의 얼굴’ 앞에 선 윤리적 인간, 자연과 다른 존재들에게 기생하는 인간,
이성적이면서 미친 인간homo sapiens-demens, 유전자의 도구에 지나지 않은 생물학적 인간에 이르는 다양한 인간 이해는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인간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는 나, 우리는 과연 어떤 답을 찾을 수 있고, 또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가? 인간은 자신을 알지
못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할 뿐이다. 인간이 이 질문을 멈출 때 그는 신이나 동물이 될 것이다.
문예아카데미에서 10여 년간
철학 강좌를 해오며 일명 '언더그라운드 철학계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양운덕 교수가 인간, 주체를 '우리' 안으로 끌어오는 시도를 한다. 근대
인간의 삶의 모습과 그 특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양운덕(철학자)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철학과 대학원에서 헤겔 연구(「헤겔 철학에 나타난 개체와 공동체의 변증법」)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구 근·현대 사회철학에서 전개된 개인과 공동체의 상관성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면서, 최근에는 질서와 무질서의 상관성에 주목하는 복잡성의 패러다임(모랭), 헤르메스적 인식론(세르), 자율과 창조성의 원천인 ‘상상적인 것’(카스토리아디스) 등을 공부하고 있다.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철학과 문학의 고전들을 폭넓고 깊이 있게 소화하기 위한 모임과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