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형(옥스포드대 수학과 교수)
옥스퍼드대학교 수학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초빙 석좌교수. 전공은 수학의 고전 분야인 ‘정수론’이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로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개교 이후 처음으로 조기 졸업하여 당시 화제가 되었다.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매사추세츠공과대, 퍼듀대 등을 거친 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를 역임했고, 2010년에는 포항공대 연산 석좌교수로 추대되기도 했다.
2011년에 한국인 수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옥스퍼드대 정교수로 임용되었으며, 2012년에는 호암과학상을 수상했다. 수학과 대중 간의 소통의 장으로서 수학 재단 설립을 꿈꾸며, 포항공대 박형주 교수와 함께 수학 대중화를 위한 ‘수학콘서트 K.A.O.S’의 메인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놀라운 소수의 세계를 파헤친 『소수공상』과 여행 중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아빠의 수학여행』이 있다. 현재 영국에서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지내면서,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김민형 교수 연구업적
산술 대수 기하학은 유명한 페르마의 ‘마지막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n > 2일 때 xⁿ + yⁿ = zⁿ이 성립하는 정수 x, y, z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이 문제는 몇 백 년이 지난 1995년에 앤드루 와일스에 의하여 마침내 해결되었으며 다시 ‘정수계수 다항식의 해가 되는 유리수’를 찾는 문제로 일반화되었다. 이 문제는 1983년 필즈상 수상자 게르트 팔팅스에 의해 크게 발전했으나 그 결과는 ‘유리수 해가 유한개 존재한다’는 것일 뿐 그 유리수 해를 찾는 방법을 알아낸 것은 아니었다. 이 유리수 해를 찾는 문제는 산술 기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는데 김민형은 이 연구에서 업적을 세운 것이다. 또한 김민형은 타원 곡선에 성립하는 이론을 지너스가 2 이상인 경우로 확장하여 곡선에 대응이 되는 소위 Selmer variety를 만들어 이를 산술 문제에 적용했다. 이를 위하여 산술기하 문제와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위상수학 방법을 도입하여 수학계에 화제가 되었다. 김민형의 이론은 산술 대수 기하학 분야뿐만 아니라 순수 수학계 전체에서 21세기 최고의 업적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수학계에서는 김민형 박사의 업적을 수학의 7대 난제 중 하나인 ‘버츠와 스위너톤-다이어 추측’만큼이나 중요한 진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위키백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