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는 18세기 독일의 철학자로, 근대철학을 완성하고 현대철학의 문을 연 사상가이다. 쾨니히스베르크(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 도시에서 보냈으며, 기계처럼 규칙적인 생활로도 유명했다. 그는 합리론과 경험론의 대립을 '초월적 관념론'(transzendentaler Idealismus)을 통해 종합하고자 했으며, 인간 인식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했다. 『순수이성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에서는 인간 인식의 선험적 조건을 분석하여 형이상학의 토대를 재구축했고, 『실천이성비판』(Kritik der praktischen Vernunft)에서는 도덕의 보편적 원리를 정초했으며, 『판단력비판』(Kritik der Urteilskraft)에서는 미학과 목적론을 체계화했다. 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는 인식에서 주체의 능동적 역할을 강조하여 현대 인식론의 방향을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