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중 한 명으로, 서양 형이상학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며 '존재'에 관한 근본적인 물음을 되살렸다. 독일 메스키르히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신학에서 시작해 철학으로 전향했으며, 후설의 현상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27년 발표한 주저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에서 인간 현존재(Dasein)의 실존적 분석을 통해 존재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의 사상은 실존주의, 해석학, 탈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일상의 언어로는 포착할 수 없는 존재의 신비를 사유하기 위해 독창적인 어휘와 표현을 창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