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는 고대 그리스의 중요한 철학자로, 아테네 근교의 정원학파를 설립하여 영혼의 평안(ataraxia)을 추구하는 철학을 가르쳤다. 사모스 섬에서 태어나 아테네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미틸레네와 람프사코스에서 가르쳤으며, 기원전 306년경 아테네로 돌아와 '정원'(Kepos)이라 불리는 학파를 설립했다. 여성과 노예도 제자로 받아들이는 개방적 태도를 보였으며, 정치적 야심보다는 친구들과의 공동체 생활 속에서 소박하고 자족적인 삶을 실천했다. 그의 사상은 『자연에 관하여』(Peri Physeos)를 비롯한 300여 권의 저술을 통해 전파되었으나, 대부분 소실되고 후대 철학자들의 인용을 통해서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