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회원님은 현재 PC 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접속 하셨습니다.
원활하게 이용을 하시려면 PC 버전으로 접속 하시기 바랍니다.

www.artnstudy.com

[닫기]
아트앤스터디::

검색 마이페이지
검색창 닫기
우리는 매순간 몸과 함께 살아간다. 스마트폰을 터치하고, 커피잔을 들어 올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는다. 하지만 정작 이 모든 경험의 근거가 되는 '몸'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다. 서구 철학사에서 오랫동안 몸은 마음의 감옥이거나 영혼의 무덤으로 여겨져 왔다. 데카르트는 몸과 마음을 완전히 분리했고, 플라톤은 이데아의 세계를 갈망하며 감각적 몸을 불신했다.

그런데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메를로-퐁티는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에게 몸은 세계를 경험하는 유일한 통로이자, 의미가 생성되는 근원적 장소였다. 우리가 '안다'는 것은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자전거 타기를 익히거나 악기 연주를 배울 때처럼, 몸은 고유한 지혜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 컬렉션은 현상학의 관점에서 몸을 새롭게 바라보는 철학적 여정이다. 시간과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몸의 경험, 타자와의 만남에서 드러나는 몸의 상호주관성, 예술과 표현에서 발현되는 몸의 창조성을 탐구한다. AI와 가상현실이 일상화된 오늘날, 인간의 고유성을 묻는 근본적 질문이기도 하다. 철학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강의들을 통해,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몸의 경험이 얼마나 철학적으로 깊고 풍요로운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