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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준:보이지 않는 것들- 두 가지 질문으로 시작하는 철학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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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철학입문보이지 않는 것들- 두 가지 질문으로 시작하는 철학 입문

■ 강의개요

철학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지 의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바나나 한 송이, 고흐의 낡은 구두, 변기 하나. 이 평범한 사물들이 철학적 질문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까? 이 강의는 미술 작품과 문학 작품을 통해 철학의 세계로 들어가는 독특한 입문 과정이다.

강의는 두 개의 큰 질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첫 번째 질문은 '현실'에 관한 것이다. 현실은 몇 개인가? 눈에 보이는 것만이 현실의 전부인가? 이 현실은 진짜인가? 두 번째 질문은 '나'에 관한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은 존재인가? 철학에 눈뜬 나는 그전의 나와 어떻게 다른 것인가?

개념미술의 바나나에서 출발하여 하이데거의 구두 논쟁, 카뮈의 『이방인』, 데카르트의 코기토,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거쳐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으로 끝나는 이 여정은, 철학이 얼마나 우리 삶과 가까운지 보여준다. 결코 어렵지 않은 질문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철학적 깊이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미술과 소설로 철학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추상적인 철학 개념을 먼저 제시하는 대신,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사라진 바나나와 사라지지 않는 바나나의 차이는 무엇인가? 고흐의 구두 그림은 무엇을 현시하는가?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형이상학, 존재론, 인식론으로 이어진다.

1-2강에서는 '현실'의 문제를 다룬다. 하이데거의 회화론과 데리다의 비판을 통해 예술과 진리의 관계를 탐구하고, 카뮈의 『이방인』을 철학 텍스트로 읽으며 현실의 진위를 묻는다. 소크라테스의 꿈과 각성, 데카르트의 회의, 카뮈의 부조리 개념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3-4강에서는 '나'의 문제로 넘어간다. 테세우스의 배 역설로 동일성 문제를 제기하고, 데카르트, 파스칼, 사르트르의 자아론을 비교한다. 특히 하이데거의 '세인' 개념과 바디우의 사랑론을 통해 일상 속에서 사라지는 나의 본래성을 성찰한다. 마지막으로 톨스토이의 소설로 죽음 앞에서 깨닫게 되는 실존의 문제를 다룬다.

철학자들의 주장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질문하고 사유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7시간 반의 여정을 통해 서양 철학사의 주요 흐름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 추천대상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입문 강좌다. 철학책을 읽으려 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던 사람, 철학이 추상적이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에게 권한다. 미술이나 문학을 통해 철학에 다가가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좋다.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개념미술과 하이데거의 회화론이 흥미로울 것이다. 문학 애호가라면 카뮈와 톨스토이를 철학적으로 읽는 경험이 새로울 것이다. 평소 '나는 누구인가', '이 삶은 진짜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져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강의에서 그 질문들이 어떻게 철학적 사유로 발전하는지 볼 수 있다.

다만 수강후기를 보면 입문 강좌치고는 난이도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3-4강에서 다루는 사르트르의 즉자/대자 개념이나 하이데거의 세인 개념은 처음 접하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강의록이 잘 정리되어 있고,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철학적 사고에 익숙해지고 싶은 대학생, 인문학에 관심 있는 직장인,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싶은 모든 연령대에게 권한다.

■ 수강팁

전체 4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강은 4교시로 이루어져 있다. 총 7시간 반 정도의 분량이라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순서대로 듣는 것이 중요한데, 1-2강의 현실 문제가 3-4강의 나의 문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자. 형이상학, 존재자의 현시, 즉자와 대자, 존재가능성 같은 철학 용어들이 처음에는 낯설 수 있다. 강의록을 프린트해서 필기하며 듣거나, 모르는 용어가 나올 때마다 일시정지하고 찾아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작품을 미리 접해두면 더 좋다. 카뮈의 『이방인』은 짧은 소설이니 가능하면 읽고 듣자.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도 중편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개념미술 작품들(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 등)은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지 말자. 철학적 사유는 반복을 통해 깊어진다. 수강후기를 보면 2회독 하는 분들이 많은데, 처음 들을 때는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두 번째는 세부 개념을 정리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효과적이다. 일상에서 보이는 것들을 의심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들으면 철학이 더 가까워질 것이다.

■ 수강후기에서

많은 수강생들이 바나나에서 시작하는 독특한 접근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상적인 철학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물과 작품으로 시작하니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고흐의 구두를 둘러싼 하이데거-샤피로-데리다의 논쟁이 흥미로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카뮈의 『이방인』을 철학 텍스트로 읽는 2강도 호평을 받았다. 뫼르소를 '이상한 성자'로 해석하고 시지프 신화와 연결하는 부분이 명쾌했다는 반응이다. 문학 작품을 좋아하는 수강생들은 특히 이 부분에서 철학과 문학의 접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3강의 데카르트 코기토 설명과 4강의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분석은 명강의로 꼽혔다. 죽음 앞에서 실존을 인식한다는 주제가 깊은 울림을 주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상성 속에서 비본래적 존재로 살아가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후기도 있었다.

다만 입문 강좌치고는 난이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사르트르의 즉자/대자 개념이나 하이데거의 세인 개념이 나올 때 어려움을 느낀 수강생들이 있었다. 참고문헌이 『이방인』 하나뿐이라 더 읽을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4강으로 끝나는 것이 짧게 느껴져 더 깊이 있는 후속 강의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 마치며

철학은 멀리 있지 않다. 바나나 한 송이, 낡은 구두 한 켤레, 일상의 권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이 모든 것이 철학적 질문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을 멈추고, 그 너머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 강의는 철학자들의 이름과 이론을 암기하게 하지 않는다. 대신 당신이 직접 질문을 던지고 사유하도록 이끈다. 현실은 정말 하나뿐일까?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일까? 나는 어제와 오늘이 같은 사람일까? 철학에 눈뜬 나는 이전과 어떻게 달라질까?

이런 질문들은 처음에는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플라톤, 데카르트, 하이데거, 사르트르가 평생을 고민했던 깊이를 만나게 된다. 이 강의를 듣고 나면 미술관에서 그림을 다르게 보게 될 것이고, 소설을 읽을 때 철학적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며,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의심하게 될 것이다.

철학의 문은 여러 개다. 당신은 어느 문으로 들어가도 좋다. 이 강의는 미술과 문학이라는 친근한 문을 통해 철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는 여정, 그리고 보이는 것들을 새롭게 보는 경험. 그것이 바로 철학이 주는 선물이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알베르 카뮈,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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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사라진 바나나, 사라지지 않는 바나나 – 개념미술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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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그림, 현실, 의미 (1) – 고흐의 구두와 하이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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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그림, 현실, 의미 (2) - 샤피로의 반론과 데리다의 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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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하나인가 여럿인가 – 철학, 보이는 것에 대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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