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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외:들뢰즈와 가타리, 분열분석의 기초개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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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정신분석·심리학들뢰즈와 가타리, 분열분석의 기초개념들

■ 강의개요


『안티 오이디푸스』에서 처음 선을 보이고 『천의 고원』에서 전개된 분열분석은 들뢰즈-가타리의 대표적 업적이지만 그만큼 많은 오해를 받아왔다. 분열분석은 분열증 찬가도 아니고 정신분석의 대안도 아니다. 그것은 들뢰즈 철학의 핵심이다.


분열분석은 이른바 가타리와 함께 하던 시기의 후기 철학 산물로 이해되곤 한다. 그러나 전기와 후기의 구분은 피상적이다. 분열분석은 단순한 정신분석 비판도 아니고 분열증적 탈주에 대한 정치적 찬사도 아니다. 반대로 들뢰즈 존재론의 귀결이자 확장이다. 따라서 분열분석을 이해한다는 것은 들뢰즈 철학을 관통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강좌는 3권의 책을 통해 분열분석을 설명한다. 『차이와 반복』, 『안티 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이다. 『차이와 반복』을 통해 들뢰즈가 천착한 차이의 철학에 대한 철학사적 계보가 구성된다. 이 차이의 철학이 무엇이며 왜 분열분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지를 알게 된다. 『안티 오이디푸스』 강좌는 정신분석과 분열분석의 차이를 명료하게 밝힌다. 특히 욕망과 성, 정체성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탈주와 탈영토화가 단순히 무분별한 해체나 반발이 아님을 일깨운다. 『천 개의 고원』 강좌는 들뢰즈 존재론의 정수를 예술과 사회 이해로 확장시킨다. 들뢰즈 철학이 공허한 추상적 형이상학이 아니라 우리 삶의 조건을 명쾌하게 해부하는 도구이자 해방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3명의 강사가 각각 한 권의 책을 맡아 서로 다른 주제적 측면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하나의 개념을 3색의 프리즘으로 분석하는 것과 같은 강좌다.


김효영은 철학사적 뿌리를 추적함으로써 철학적 개념을 명쾌하게 정리한다. 『차이와 반복』을 통해 차이의 철학과 미시적 무의식 이론을 다룬다. 동일성과 차이, 존재의 일의성, 스코투스-스피노자-니체의 계보, 영원회귀와 강도적 차이, 미분소와 분화소, 미분적·문제적·잠재적이라는 세 개념. 이 철학사적 탐구는 분열분석의 존재론적 기초를 제공한다.


최진석은 우리의 일상적 경험들을 끊임없이 환기시키며 정신분석과 분열분석의 개념들을 생생하게 이해시킨다. 『안티 오이디푸스』를 통해 기계적 무의식과 욕망의 정치학을 다룬다. 정신분석의 욕망과 주체, 오이디푸스와 거세, 의미화에 저항하는 역사, 욕망하는 기계, 타고난 성과 만들어진 성, n개의 성과 트랜스-섹슈얼리티.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을 비판하며 들뢰즈-가타리의 분열분석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준다.


이진경은 이 철학적 개념들이 어떻게 현실 분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누구보다 쉽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천 개의 고원』을 통해 기관 없는 신체와 사회-기계를 다룬다. 니체의 계보학, 코나투스로서의 욕망, 미시적 욕망의 흐름, 되기의 존재론, 사회적 분자, 자본주의 기계와 포획장치, 비계급으로서의 대중. 들뢰즈 철학이 현실을 어떻게 분석하는 도구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구성은 철학적 개념이 가진 잠재성을 더욱 충실하게 경험하게 한다. 철학사적 기초 없이는 개념의 깊이를 알 수 없고, 정신분석과의 대비 없이는 분열분석의 독창성을 파악할 수 없으며, 현실 적용 없이는 철학의 실천적 힘을 경험할 수 없다. 3명의 강사는 이 세 차원을 완벽하게 분담한다.


특히 욕망과 성에 대한 분석이 인상적이다. 정신분석은 욕망을 결여로, 성을 거세와 오이디푸스로 이해한다. 분열분석은 욕망을 생산으로, 성을 n개의 가능성으로 이해한다. 타고난 성이 아니라 만들어진 성. 성감대와 리비도의 조직화. 탈인간적 섹슈얼리티. 이러한 논의는 현재의 젠더 이론과 퀴어 이론의 선구적 작업이다.


기관 없는 신체는 들뢰즈-가타리 철학의 핵심 개념이다. 그것은 조직화되지 않은 잠재성, 욕망의 흐름이 가로지르는 평면이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예술과 변용의 문제로, 사회적 차원에서는 혁명과 대중의 문제로 이어진다. 자본주의 공리계에 포획되지 않는 비계급으로서의 대중. 이것이 들뢰즈-가타리의 정치적 기획이다.


■ 추천대상


들뢰즈 철학에 관심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에게 최적이다. 『안티 오이디푸스』나 『천 개의 고원』을 혼자 읽기에는 너무 난해하다. 이 강의는 철학사적 배경부터 구체적 적용까지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정신분석을 공부했거나 관심 있는 분에게도 유익하다.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을 비판하는 분열분석의 관점을 이해함으로써, 정신분석의 한계와 가능성을 새롭게 볼 수 있다.


페미니즘, 퀴어 이론, 젠더 연구에 관심 있는 분에게 필수적이다. 들뢰즈-가타리의 욕망과 성에 대한 논의는 현대 젠더 이론의 중요한 철학적 기초다. n개의 성, 트랜스-섹슈얼리티, 탈인간적 욕망. 이 개념들은 정체성 정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유를 연다.


사회운동, 정치철학에 관심 있는 분에게도 추천한다. 자본주의 기계, 포획장치, 공리계, 비계급으로서의 대중. 이 개념들은 현대 자본주의와 저항의 가능성을 사유하는 강력한 도구다.


예술과 미학에 관심 있는 분에게도 의미 있다. 되기의 존재론, 변용, 기관 없는 신체. 이 개념들은 예술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철학, 사회학, 문화연구를 전공하는 학생과 대학원생에게는 필수 강의다. 들뢰즈는 현대 철학과 사회이론의 핵심 사상가인데, 이 강의만큼 체계적이고 명쾌한 안내는 드물다.


■ 수강팁


전체 6강 약 14시간 분량으로, 한 강의당 2시간 반 내외다. 상당히 긴 강의이므로, 집중력을 유지하며 천천히 들어야 한다. 주 1~2회 수강을 권한다.


순서대로 듣는 것을 강력히 권한다. 1~2강에서 철학사적 기초를, 3~4강에서 정신분석 비판을, 5~6강에서 사회 분석을 다룬다. 각 강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앞을 모르면 뒤를 이해하기 어렵다.


강의록이 제공되므로 적극 활용하라. 철학적 용어가 매우 많이 등장하는데, 강의록을 참조하며 들으면 이해가 쉽다. 특히 차이, 미분소, 분화소, 강도, 이념, 잠재성, 욕망하는 기계, 기관 없는 신체, 탈주, 탈영토화 같은 핵심 개념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원전을 미리 읽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강의를 먼저 들은 후 원전을 읽는 것이 좋다. 들뢰즈의 책들은 매우 난해한데, 강의가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다만 관심 있다면, 『안티 오이디푸스』의 1장 "욕망하는 기계들"이나 『천 개의 고원』의 6장 "기관 없는 신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읽어보는 것도 좋다.


프로이트나 라캉의 정신분석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분열분석은 정신분석을 비판하며 출발하므로, 정신분석의 기본 개념(무의식, 억압, 오이디푸스, 거세, 욕망, 주체)을 알면 대비가 명확해진다.


한 번에 다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 들뢰즈 철학은 난해하다. 처음 들을 때는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반복해서 들으면서 이해를 심화시켜라. 강의를 두세 번 듣는 것을 권한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들뢰즈를 처음으로 이해했다"고 말한다. 혼자 읽을 때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강의를 통해 비로소 들뢰즈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게 됐다는 반응이다.


"3명의 강사가 각각 다른 관점을 제공해서 좋았다"는 평도 많다. 김효영의 철학사적 설명, 최진석의 일상적 예시, 이진경의 사회 분석. 이 세 관점이 하나의 개념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했다는 것이다.


"정신분석과 분열분석의 차이가 명확해졌다"는 후기도 있다. 욕망을 결여로 보는가 생산으로 보는가, 성을 거세로 보는가 n개의 가능성으로 보는가. 이 대비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일부는 "여전히 어렵다"고 토로한다. 특히 1~2강의 철학사적 부분이 난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들으니 전체가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포기하지 말 것을 권한다.


"기관 없는 신체 개념이 충격적이었다"는 반응도 있다. 조직화되지 않은 잠재성, 욕망의 흐름이 가로지르는 평면. 이 개념이 예술과 혁명을 새롭게 사유하게 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분석이 가장 흥미로웠다"는 평도 있다. 자본주의를 욕망의 포획장치이자 공리계로 보는 관점, 비계급으로서의 대중이라는 개념.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새로운 틀을 얻었다는 것이다.


■ 마치며


들뢰즈는 묻는다. 차이란 무엇인가. 욕망이란 무엇인가. 혁명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들은 추상적 형이상학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사유하고, 어떻게 욕망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다.


차이는 동일성에 종속되지 않는다. 차이는 그 자체로 존재의 본질이다. 강도적 차이, 미분소, 생성. 이것이 들뢰즈의 존재론이다. 이 존재론은 분열분석으로 이어진다. 미시적 무의식, 욕망하는 기계, 기관 없는 신체. 이 개념들은 차이의 철학을 욕망과 사회의 문제로 확장한다.


정신분석은 욕망을 결여로 본다. 아버지의 팔루스를 갖지 못한 결여, 어머니와의 합일을 상실한 결여. 욕망은 오이디푸스에 포획되고, 주체는 거세에 의해 구성된다. 분열분석은 이를 거부한다. 욕망은 생산이다. 욕망하는 기계들의 접속과 흐름. n개의 성, 트랜스-섹슈얼리티. 욕망은 포획되지 않는 탈주의 선을 긋는다.


기관 없는 신체는 이 탈주의 평면이다. 조직화되지 않은 잠재성, 코드화되지 않은 흐름. 개인적 차원에서 그것은 예술이다. 변용, 되기, 강도의 경험. 사회적 차원에서 그것은 혁명이다. 자본주의 공리계를 넘어서는 비계급으로서의 대중.


들뢰즈-가타리는 60~70년대 격동의 시대를 살았다. 68혁명, 반정신의학 운동, 페미니즘과 게이 해방 운동. 그들의 철학은 이 운동들과 호흡했다. 하지만 그들의 사유는 시대를 넘어선다. 차이의 철학, 욕망의 정치학, 탈주와 되기의 존재론. 이것은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사유다.


신자유주의 시대, 정체성 정치의 시대,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는 새로운 사유와 새로운 삶의 방식을 필요로 한다. 들뢰즈-가타리의 분열분석은 그 길을 연다. 포획되지 않는 욕망, 코드화되지 않는 흐름, 조직화되지 않는 잠재성. 3명의 뛰어난 강사와 함께 이 해방의 철학을 만나보길 권한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 질 들뢰즈, 『차이와 반복』(김상환 옮김, 민음사, 2004)
-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안티 오이디푸스』(김재인 옮김, 민음사, 2014)
-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천 개의 고원』(김재인 옮김, 새물결,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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