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개요
들뢰즈의 『시네마 Ⅱ: 시간-이미지』는 영화와 철학이 만나는 가장 독특하고 심오한 지점을 보여주는 저작이다. 『차이와 반복』, 『천 개의 고원』과 함께 들뢰즈 철학의 3대 저작으로 꼽히는 『시네마』 시리즈는 단순히 영화에 '관한' 책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존재와 시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서다.
이 강의는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시네마 Ⅱ』를 이지영 교수의 친절한 안내로 완독하는 과정이다. 시간-이미지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운동-이미지와의 차이, 베르그손의 시간론, 그리고 들뢰즈가 언급하는 다양한 영화 작품들을 실제로 살펴보며 이해의 폭을 넓혀간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과 실제의 균형이다. 들뢰즈의 난해한 개념들을 단계적으로 설명하면서도, 오손 웰즈, 알랭 레네 등 구체적인 영화 장면을 통해 추상적 이론을 체감할 수 있게 한다.
베르그손의 원뿔도식, 주의도식 같은 철학적 개념들을 영화 이미지와 연결시키는 과정이 특히 흥미롭다. 크리스탈-이미지, 과거의 시트, 현재의 첨점 같은 들뢰즈 특유의 개념들이 단순한 용어가 아니라 실제 영화 경험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한 『시네마 Ⅰ: 운동-이미지』를 수강하지 않았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은 다시 짚어준다. 감각-운동 도식, 고전적 서사와 현대적 서사의 차이 등 운동-이미지의 핵심 개념들을 요약하며 시간-이미지로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 추천대상
들뢰즈의 다른 저작들을 읽다가 좌절했던 사람들에게 이 강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수강후기에서 한 수강생이 고백했듯, "천 개의 고원, 차이와 반복을 들었지만 다 실패했다"는 경험을 한 이들이 『시네마』를 통해 들뢰즈 철학의 전체 맥을 잡을 수 있다.
영화를 사랑하지만 이론적 깊이를 더하고 싶은 영화 애호가들에게도 적합하다.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영화가 어떻게 시간을 표현하고 사유를 촉발하는지 철학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철학도이면서 동시에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강의다. 들뢰즈가 어떻게 베르그손의 지속, 니체의 영원회귀, 자신의 차이 철학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펼쳐내는지 목격할 수 있다.
■ 수강팁
교재인 『시네마 Ⅱ: 시간-이미지』를 미리 읽고 강의를 듣는 것이 이상적이다. 한 수강생의 말처럼 "책을 미리 읽고 듣는지라 더 흥미진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물론 책 없이 강의만 들어도 큰 흐름은 파악할 수 있지만, 병행하면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다.
들뢰즈가 언급하는 영화들을 찾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모든 영화를 다 볼 필요는 없지만, 주요하게 다루는 몇몇 작품들은 강의 전후로 감상하면 이론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 번에 완벽하게 이해하려 하지 말고, 처음에는 큰 그림을 잡는다는 마음으로 듣는 것이 좋다. 들뢰즈의 사유는 반복해서 만날 때마다 새로운 층위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 수강후기에서
"들뢰즈 강의 중 가장 확실한 강의"라는 평가가 이 강의의 수준을 말해준다. 한 수강생은 여러 들뢰즈 강의를 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가, 이지영 교수의 강의를 통해 비로소 들뢰즈의 맥을 잡았다고 고백한다.
"책의 전반적인 부분 전체를 다루지는 못하지만, 핵심적 뼈대는 알 수 있었다"는 솔직한 평가도 있다. 8강이라는 시간 안에 방대한 『시네마 Ⅱ』를 모두 다룰 수는 없지만, 중요한 개념과 구조를 파악하는 데는 충분하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정말 돈 받고 강의를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평가가 인상적이다. 준비된 강의, 명쾌한 설명, 구체적인 예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반응이다.
■ 마치며
들뢰즈의 『시네마』는 영화를 보는 눈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영화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시간 그 자체를 사유하게 하는 철학적 장치임을 깨닫게 된다.
이 강의를 통해 난해함으로 유명한 들뢰즈의 문을 두드려보자. 이지영 교수의 상세한 예시와 명쾌한 설명이 있다면, 『시네마 Ⅱ』는 더 이상 넘을 수 없는 산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탐험의 대상이 될 것이다. 영화와 철학, 이미지와 시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유의 경험을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