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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세광:푸코의 『말과 사물』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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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푸코의 『말과 사물』읽기


■ 강의개요

1966년 출간 직후 '바게트 빵처럼 팔려나갔다'는 전설을 남긴 『말과 사물』. 이 책은 푸코를 일약 철학계의 스타로 만들었지만, 그 명성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이 책은 철학은 물론 인문사회과학 전반에서 필독서로 꼽히는 현대의 고전이 되었다.

'인간과학의 고고학'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서구 지식 공간의 역사를 에피스테메의 고고학을 통해 탐구한다. 푸코는 노동, 생명, 언어라는 세 축을 통해 근대 인간과학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밝히면서, 동시에 근대적 인간 주체가 역사적 산물에 불과함을 드러낸다. 이것은 사유의 역사적 선험성에 대한 대담한 이론인 동시에, 인간 주체의 소멸을 예언함으로써 그 이후의 삶을 예견하는 니체적 비판의 기획이다.

이 강좌는 푸코 전문가 심세광 박사가 진행하는 연속 강독 시리즈의 첫 번째로, 『말과 사물』의 전체 구조를 체계적으로 해부한다. 르네상스부터 근대까지 에피스테메의 변화를 추적하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부터 보르헤스의 백과사전까지, 예술과 문학을 가로지르는 푸코의 박학을 탐험한다.


■ 강의특징

이 강의는 단순한 책 읽기가 아니라, 푸코 사유의 핵심을 관통하는 지적 여정이다. 심세광 강사는 1960년대 프랑스 지성사의 배경부터 시작하여,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 맞선 구조주의의 등장, 그 속에서 푸코가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를 명쾌하게 짚어낸다. 레비스트로스, 라캉 같은 동시대 사상가들과의 관계를 통해 푸코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강의는 원전의 핵심 부분을 직접 발췌하여 읽어나가는 정통 강독 방식을 취한다. 서문에 등장하는 보르헤스의 중국 백과사전 일화로부터 시작해, 르네상스 시대의 유사 개념, 고전주의 시대의 표상 이론, 근대 인간과학의 탄생까지 체계적으로 따라간다. 특히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분석에는 한 강 전체를 할애하여 푸코 사유의 정수를 보여준다.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푸코로 박사학위를 받은 강사의 전문성이 빛을 발한다. 불어 원문의 핵심 용어들을 정확히 설명하고, 번역본에서 놓치기 쉬운 미묘한 뉘앙스까지 짚어준다. 에피스테메(épistémè), 아 프리오리 히스토리크(a priori historique) 같은 개념들의 원어적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푸코 철학의 정수에 다가간다.


■ 추천대상

이 강의는 솔직히 말해 쉽지 않다. 수강후기에서도 "철학 전공자도 어렵다"는 고백이 나온다. 그러나 바로 그 난이도가 이 강의의 가치다. 진지하게 푸코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강의는 최적의 선택이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현대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특히 푸코를 논문 주제로 다루려는 이들에게는 필수 과정이다. 실제로 많은 수강생들이 대학원 준비나 유학 준비를 위해 이 강의를 선택했다. 철학뿐 아니라 사회학, 문화연구, 미술사 등 인문사회과학 전반에서 푸코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해당 분야 연구자들에게도 유익하다.

물론 비전공자라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현대사상에 관심 있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독자, 인간과 지식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도전할 만하다. 다만 철학 입문서를 몇 권 읽어본 경험이 있다면 더 수월할 것이다. 단순한 교양 차원이 아니라, 진지한 공부로서 현대철학에 접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 수강팁

『말과 사물』은 방대하고 복잡한 책이다. 강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1강의 배경 설명을 집중해서 들어라. 구조주의의 시대적 맥락, 역사주의와 주체 중심 철학에 대한 비판, 에피스테메 개념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해야 이후 강의가 수월해진다.

가능하다면 민음사에서 나온 이규현 번역본을 옆에 두고 강의를 듣는 것을 권한다. 강사가 텍스트를 발췌해서 읽어주긴 하지만, 전체 맥락 속에서 그 부분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확인하면서 들으면 이해가 깊어진다. 원서를 읽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강의 중에 불어 원문 용어가 자주 언급되기 때문이다.

에피스테메의 세 시대 - 르네상스, 고전주의, 근대 - 의 특징을 명확히 구분하며 들어라. 각 시대마다 지식이 구성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르네상스의 유사, 고전주의의 표상, 근대의 인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노트를 정리하면 좋다.

3강의 '시녀들' 분석과 5강의 근대 에피스테메 부분은 특히 집중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 이 두 부분이 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4강의 생명·언어·노동 파트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이 근대 인간과학의 세 축이므로 인내심을 갖고 따라가야 한다.

6강의 질의응답 시간을 놓치지 마라. 다른 수강생들의 질문과 강사의 답변을 통해 자신이 놓쳤던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에 다 이해하려 하지 마라. 이 책은 여러 번 읽어야 하는 책이고, 강의 역시 반복 수강할 때 더 많은 것이 보인다.


■ 수강후기에서

"철학과 석사과정 중인데 푸코는 늘 어렵다. 그래도 심세광 선생님이 지성사적 배경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셔서 혼자 책 읽을 때보다는 훨씬 나았다. 특히 고전주의 시대 표상 개념 부분이 명확해졌고, 근대 인간과학 탄생 과정도 이해됐다." - 전공자조차 어렵다는 이 책을, 이 강의는 최대한 명쾌하게 풀어낸다.

"50대 회사원이다. 작년에 정년퇴직 준비하면서 인문학 공부를 시작했다. 인간 주체가 역사적 산물이라는 발상 자체가 충격이었다. 돈키호테 분석하는 2강 부분이 특히 재밌었다." - 나이와 전공을 불문하고, 지적 호기심만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미술사 전공자인데 푸코의 '시녀들' 분석은 늘 궁금했다. 3강 전체가 이 그림 분석인데 정말 탁월했다. 표상과 초월적 주체 공간에 대한 해석이 눈을 뜨게 해줬다." - 철학뿐 아니라 미술사,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시사점을 준다.

"작년에 민음사 번역본 사서 읽다가 50페이지에서 포기했다. 올해 이 강의 발견하고 다시 도전했는데 역시 강독 강좌가 답이었다." - 혼자 읽기 어려운 책, 강독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대학원 진학 준비 중이라 푸코 공부가 필요했다. 이 강의 덕분에 『말과 사물』의 전체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5강에서 다룬 근대 에피스테메와 초월론적 지식론 부분이 논문 쓸 때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았다." - 학술적 목적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강의다.


■ 마치며

"인간은 최근의 발명품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도 그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푸코가 『말과 사물』 마지막에 던진 이 선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쟁적이다.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 담론이 일상화된 21세기에, 푸코의 예언은 어쩌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 지식의 역사를 탐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인간', '주체', '지식' 같은 개념들이 실은 특정한 역사적 조건 속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유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에피스테메가 바뀌면 세계를 보는 방식 자체가 바뀐다. 우리는 지금 또 다른 에피스테메 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는지도 모른다.

심세광 강사는 이 거대한 지적 대륙을 탐험하는 믿음직한 안내자다. 파리에서 푸코를 공부하고 돌아온 그는 푸코 사유의 뉘앙스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문가 중 하나다. 이 강의는 연속 강독 시리즈의 첫 번째로, 푸코 철학 전반을 관통하기 위한 든든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말과 사물』 같은 책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고전이 고전인 이유는, 그 어려움을 뚫고 들어갔을 때 얻는 지적 보상이 크기 때문이다. 방대하고 경이로운 사유의 풍경,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그 경험. 7강 28교시, 13시간 20분의 여정을 통해 당신은 여전히 새로운 푸코를 만나게 될 것이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미셸 푸코, 『말과 사물』(이규현 옮김, 민음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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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말과 사물』의 배경 – 전후 구조주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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