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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는 ‘차이’라는 개념을 철학은 물론 정치학에서도 그리고, 다른 지적 영역에서도 지울 수 없는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차이를 인정하자'는 생각을 넘지 못하는 한, 차이의 철학은 동일성 철학의 가면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강의에서는 생성으로서 차이를 사유한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념과 개체화, 사건과 의미 등 들뢰즈 철학의 기본 개념을 규명하고, 그 위에서 분열분석과 욕망의 정치학, 노마디즘과 되기를 거쳐 일관성의 구도에 이르는 들뢰즈/가타리 사유의 궤적을 따라가며, 이러한 개념을 창안함으로써 그들의 철학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쉽게 개설하고자 합니다. 이번 강좌는 대한민국 들뢰즈 연구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진경 선생님의 특별 강좌로 지난 30년간 지속돼 온 들뢰즈/가타리와의 우정 넘치는 관계에 대한 회고가 되겠습니다.
이진경(사회학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서구의 근대적 주거공간에 관한 공간사회학적 연구: 근대적 주체의 생산과 관련하여」라는 논문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오랫동안 공부하는 이들의 ‘코뮨’인 연구공간 <수유너머 파랑>에서 자본주의 외부의 삶과 사유를 시도하며, 근대성에 대한 비판 연구를 계속해 온 활동적인 사회학자이다. 87년 발표한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로 명성을 얻은 후, ‘이진경’이라는 필명으로 ‘탈근대성’과 ‘코뮨주의’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또한 박태호라는 이름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교수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