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수 선생님이 『시경 詩經』을 강의합니다. 『시경』은 오경五經의 하나로 고대 중국의 시가를 모아놓은 '유교 경전'이지요. 공자가 『시경』을 편집한 뒤 오경, 혹은 육경의 으뜸으로 삼으며 “시 300편을 한 마디로 말하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思無邪).”라고 한 말이 잘 알려져있습니다. 아들 백어 伯魚에게도 시경 읽기를 권하며 "이를 공부하지 않으면 마치 담벼락을 마주하고 서 있는 것과 같다.”라고 했지요. 하지만 요즘 사서와 『주역』을 읽은 이는 더러 있어도 『시경』을 읽는 이는 참 드뭅니다.
임종수 선생님은 유교 경전이라기보다는 동양 미학, 혹은 문학 읽기의 일환으로 『시경』을 읽습니다. 텍스트를 유교의 전통적인 번역이 아닌, 중문학자 정상홍 교수의 『시경』역서로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 교수의 『시경』에는 서구 학계의 성과들과 더불어 20세기 중국에서 나온 시경학 성과, 그리고 최근까지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 성과가 두루 반영되어 있습니다. 임종수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경』 읽기에 성원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임종수(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석사, 같은 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현 한국고전번역원)을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지냈고 성균관대학교와 감리교신학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대안연구공동체 등에서 강의하고 연구하는 틈틈이 대학원생들의 석사 및 박사학위 논문 작성을 지도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로 동양고전을 강의하고, 감리교신학대학에서는 동양철학과 고전, 종교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동양고전 산책』 등이 있고, 번역서로 장파 지음 『중국 미학사: 상고시대부터 명청시대까지』(공역, 2019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