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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눈(eye) 이야기들 - 시각의 문화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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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눈(eye) 이야기들 - 시각의 문화와 철학

■ 강의개요


현대 인문학의 거장들은 왜 그토록 '눈'에 집착했을까. 메를로-퐁티는 시지각을, 사르트르는 시선 간의 투쟁을, 라캉은 거울과 이미지를, 바타유는 눈 이야기를, 푸코는 판옵티콘을, 바르트는 카메라 루시다를 통해 시각의 문제를 사유했다. 이들의 담론은 단순한 지적 유행이 아니었다. 서구 문명이 유대-기독교의 음성중심주의에서 근대의 시각중심주의로 이행하고, 다시 현대에 이르러 그 시각중심주의를 해체하는 과정 자체가 곧 서구 사유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이 강좌는 기술과 권력, 이데올로기와 자본이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낸 시각의 문화와 역사, 철학을 탐색한다. 르네상스 회화의 원근법에서 출발한 투명성과 이성의 시각체제가 어떻게 현대 철학자들에 의해 문제화되었는지를 추적한다. 회화, 사진, 영화라는 시각 예술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표현했던 프랑스 현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여기의 좌표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8강에 걸친 이 여정은 현상학과 정신분석학, 후기 구조주의를 종횡무진 누비며 진행된다. 라캉의 시각충동과 응시 개념, 메를로-퐁티의 몸철학과 세잔 회화의 동형관계, 롤랑 바르트의 사진론과 죽음충동, 사르트르의 대타존재와 시선의 변증법, 들뢰즈의 비표상적 사유와 베이컨의 형상, 푸코의 에피스테메와 회화론, 바타유의 에로티즘과 눈의 은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시증을 통한 현대 영화 분석까지. 각각의 강의는 독립적이면서도 '시각'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난해하기로 유명한 현대 철학 개념들을 시각 예술 작품과 결합시켜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추상적인 이론을 회화나 사진, 영화라는 시각적 텍스트를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개념의 의미가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예컨대 들뢰즈의 '기관 없는 신체' 같은 난해한 개념도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보면서 이해하면 그 의미가 분명해진다.


또한 이 강좌는 1930년대 이후 서구 지성사를 관통하는 현상학의 흐름을 일관되게 추적한다. 라캉, 메를로-퐁티, 바타유가 참석했던 코제브의 헤겔 세미나부터 사르트르의 하이데거 비판, 푸코와 들뢰즈의 현상학 비판에 이르기까지, 현대 철학의 주요 흐름이 하나의 계보로 정리된다. 이를 통해 개별 사상가들의 이론이 어떤 지적 맥락 속에서 탄생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각 강의는 단순히 이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론이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사르트르의 '시선 간의 투쟁' 개념은 우리가 타인과 마주칠 때 느끼는 불편함을 설명하고, 푸코의 판옵티콘 개념은 현대 감시 사회의 작동 원리를 드러낸다. 바르트의 푼크툼 개념은 오래된 가족 사진을 볼 때 느끼는 묘한 감정을 언어화해준다.


강의는 철학, 미학, 정신분석학, 문화이론을 넘나들며 통섭적 사유를 펼친다. 시각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가 어떻게 교차하고 대화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현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통합적 시각을 제공한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현대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수강생에게 가장 적합하다. 라캉, 푸코, 들뢰즈 등의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들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공부해본 적이 없는 이들, 혹은 개별 철학자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그들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지 못한 이들에게 유용하다. 각 철학자의 핵심 개념을 시각 담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재조명하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던 내용도 새로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현대 예술과 철학의 관계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특히 회화, 사진, 영화를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사유의 도구로 활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세잔의 그림이 어떻게 메를로-퐁티의 지각 이론과 공명하는지, 베이컨의 회화가 어떻게 들뢰즈의 비표상적 사유를 시각화하는지를 배우면서, 예술 작품을 보는 눈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정신분석학에 관심 있는 이들도 이 강좌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라캉의 시각충동, 바르트의 죽음충동, 바타유의 에로티즘 등 정신분석학적 개념이 시각 예술과 결합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프로이트 이후 정신분석학이 어떻게 현대 인문학 전반으로 확장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미디어 이론이나 문화연구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도 유익하다. 푸코의 판옵티콘 개념이나 절시증(관음증) 분석은 현대 미디어 사회의 시각 체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다. SNS 시대의 자기 전시와 감시의 문제,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 시각이 갖는 의미 등을 철학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 수강팁


이 강좌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사전 준비 없이 듣기보다는 최소한의 배경 지식을 갖추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각 철학자의 기본적인 개념 정도는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가 훨씬 수월하다. 예를 들어 라캉의 상상계-상징계-실재계 삼분법, 사르트르의 즉자-대자 구분, 들뢰즈의 생성 개념 등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강의에서 다루는 예술 작품들을 직접 찾아보면서 듣는 것을 강력히 권한다. 벨라스케즈의 '시녀들', 세잔의 그림들, 베이컨의 회화,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등을 이미지 검색으로 확인하면서 강의를 들으면 이해도가 크게 높아진다. 특히 8강의 경우 언급되는 영화들('이창', '트루먼 쇼', 'Peeping Tom')을 미리 보고 오면 더욱 좋다.


한 번에 완강하려고 하기보다는 여러 번 반복해서 듣는 것을 추천한다. 각 강의가 120~150분에 달하고 내용도 고밀도이기 때문에, 한 번 듣고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첫 번째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두 번째는 세부적인 개념을 정리하고, 세 번째는 강의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면 효과적이다.


강의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강의에서 언급되는 개념들과 예술 작품들, 참고문헌 등이 정리되어 있으므로,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록을 함께 보면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생소한 용어나 개념이 나올 때마다 강의록을 참조하면서 정확한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 있는 철학자부터 골라 듣는 것도 방법이다. 강의가 각각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순서대로 들을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가장 친숙한 철학자나 가장 궁금한 주제부터 시작해서 점차 범위를 넘겨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다만 현상학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1강부터 순차적으로 듣는 것이 유리하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이 강좌가 현대 철학의 핵심을 일관된 주제로 꿰뚫어 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시각에 입각한 서양 문명의 본질을 일이관지로 꿰뚫는다"는 평처럼,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철학자들의 사상이 하나의 지적 계보로 정리되는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특히 현상학에서 후기구조주의로 이어지는 현대 철학의 흐름을 시각 담론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예술 작품과 철학 이론의 결합이 인상적이었다는 의견도 많았다. 들뢰즈와 베이컨, 메를로-퐁티와 세잔, 푸코와 벨라스케즈 등 철학자와 예술가의 사유가 어떻게 공명하는지를 배우면서, 추상적인 철학 개념이 구체적인 이미지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후기가 이를 잘 보여준다.


특정 강의에 대한 호평도 눈에 띈다. 롤랑 바르트의 '푼크툼' 개념을 다룬 3강은 철학적 깊이와 감정적 울림을 동시에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머니에 대한 애도와 죽음충동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후기처럼, 사진과 죽음의 관계에 대한 성찰이 개인적인 경험과 맞닿으면서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사르트르의 대타존재론을 다룬 4강도 난해한 개념을 명쾌하게 설명해줘서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난이도와 분량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되었다. "너무 많은 철학자를 다뤄서 복잡했다", "강의 시간이 너무 길고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처럼, 8명의 거장을 8강에 담다 보니 각각의 사상을 충분히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은 수강생들이 있었다. 특히 철학 초보자에게는 배경 지식 없이 따라가기 버거운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120~150분에 달하는 긴 강의 시간도 집중력 유지에 어려움을 주었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해하지만 성취감이 크다"는 평가가 많았다. 끝까지 완강한 수강생들은 서구 지성사를 관통하는 시각 담론의 핵심을 파악했다는 자부심과 지적 성취감을 느꼈다고 한다.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철학적 도구를 얻었다는 만족감도 컸다. "조금 어려운 감이 있지만, 어려운 강의를 듣는 맛도 있어 좋다"는 후기가 이 강좌의 성격을 잘 요약한다.


■ 마치며


우리는 이미지의 시대를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개의 이미지를 소비하고 생산한다. SNS에 사진을 올리고, 타인의 게시물을 보며, 영상 콘텐츠를 끊임없이 시청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시각이 어떻게 우리의 사유와 존재를 규정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 강좌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시각은 단순히 생물학적 기능이 아니다. 그것은 문화적으로 구성되고, 권력에 의해 조직되며, 기술에 의해 매개된다. 르네상스의 원근법이 근대적 주체를 탄생시켰듯이, 사진의 발명은 시간과 죽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꿨고, 영화는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쾌락과 권력 관계를 만들어냈다. 현대 철학자들이 시각에 천착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시각의 문제는 곧 주체의 문제이고, 권력의 문제이며, 존재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 강좌를 통해 우리는 보는 행위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배운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는 권력의 문제다. 푸코의 판옵티콘이 보여주듯, 보는 자와 보이는 자의 비대칭적 관계는 감시와 통제의 메커니즘을 구성한다. 사르트르의 '시선 간의 투쟁'이 드러내듯, 타자의 시선은 나를 대상화하면서 동시에 나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 라캉의 응시 개념이 시사하듯, 우리는 결코 완전히 볼 수 없으며, 항상 이미 보여지고 있다.


현대 사회는 시각의 문제가 더욱 첨예화된 시대다. CCTV와 인터넷 감시, 빅데이터와 얼굴인식 기술은 푸코가 상상했던 판옵티콘을 훨씬 뛰어넘는 감시 체제를 구축했다. SNS는 모든 이를 관음증 환자이자 노출증 환자로 만든다. 우리는 끊임없이 보고, 보여지고, 이미지를 통해 자신을 구성한다. 이런 시대에 시각의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단순한 지적 유희가 아니라 자기 이해와 사회 비판을 위한 필수적인 작업이다.


이 강좌가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시각의 렌즈다. 라캉, 메를로-퐁티, 바르트, 사르트르, 들뢰즈, 푸코, 바타유가 제공한 렌즈를 통해 세계를 다시 보는 법을 배운다. 그들의 사유는 어렵고 난해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을 낯설게 만들고,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한다. 이 강좌를 마칠 때쯤이면, 당신은 더 이상 예전처럼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배움이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 자크 라캉, 『세미나1, 11』, 새물결(2016)
- 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 나남출판(2003)
- 미셸 푸코, 『마네의 회화』, 그린비(2016)
- 미셸 푸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고려대학교 출판부(2010)
- 조르주 바타유, 『저주의 몫』, 문학동네(2000
- 조르주 바타유, 『에로티즘』, 민음사(2009)
- 조르주 바타유, 『눈 이야기』, 비채(2016)
- 롤랑 바르트, 『카메라 루시다』, 동문선(2006)
-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 문학과 지성사(2002)
- 메를로-퐁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동문선(2004)
- 슬라보예 지젝, 『삐딱하게 보기』, 시각과 언어(1995)
- 질 들뢰즈, 『감각의 논리』, 민음사(2008)
- 장 폴 사르트르, 『존재와 무』, 동서문화사(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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