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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의 사유와 질문들
우리는 왜 철학을 공부할까? 철학적 질문은 ‘나라는 인간이 어디로부터 왔을까’하는 자아에 대한 관심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인간의 사유를 보여준다. 우리는 서양철학의 역사를 뒤쫓으며 인간과 자연,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제자와 후대 철학자들의 비판과 보완과 함께 변화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자연의 법칙을 궁금해 하던 고대 그리스인의 물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중세의 신을 찾는 것으로, 근대의 이성과 감성에 대한 질문으로, 그리고 현대의 몸과 무의식, 주체 이후의 철학에 대한 고민으로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자연스레 현대인들이 자신과 사회에 던지는 질문들로 확장될 가능성을 열어준다. 서양철학사를 정리하면서 우리는 스토아 학파로부터 마음의 위로를 얻는 법을 배울 수도 있고, 니체로부터 운명을 사랑하는 법과 자기 삶의 주체가 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우리의 귀에 익숙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이 궁금하다면
서양철학에 관한 한 초심자라 할지라도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 등의 인명들은 낯설지 않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도 일상에서 다양하게 패러디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 관련 용어들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서양 철학사의 계보를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강의는 서양 철학사를 개괄적으로 공부하고 싶었던 입문자들에게 즐거운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학습의 과정에서 더 공부해보고 싶거나 관심이 가는 철학자와 그의 사조가 생겨 심화적인 사유와 공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도 만들어질 것이다.
서양 철학의 기본 개념들을 정리한다
서양철학의 깊은 역사를 정리함은 이데아, 보편성과 개별성, 감각과 지성, 이미지와 표상, 물질과 정신, 실체, 이성과 감성, 초인, 영원회귀 등 주체 등의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던 철학적 개념들의 형성과 그 배경을 배우고, 그 의미의 변천사 역시 함께 짚어나가는 데 의의가 있다. 각 시대의 대표적인 철학자들은 선대 철학에서 사용되었던 개념이나 그 개념이 가진 의미에 대한 비판이나 보완을 통해 자신들의 독창적인 사유를 전개해 나갔다. 서양 철학사를 공부하는 데 있어 이러한 철학적 개념의 유래와 의미를 배우는 것은 철학에 대한 입문자와 초심자들에게 철학적 사유에 향한 튼튼한 발판이 된다.
이 강좌는 그러한 철학사적 흐름을 한 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양철학사에 가장 중요한 인물들을 추려 그들의 사상과 그 사유들의 연관성을 서양지성사의 전체 흐름 안에서 함께 조망한다. 이 강의 속 철학적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삶의 의미와 이유를 묻는 당신에게 새로운 철학적 사유의 길이 만들어 질 것이다.
김인곤(철학아카데미 운영위원)
서울대 대학원에서 플라톤 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정암학당(서양고전학연구소) 이사 및 운영위원, 철학아카데미 감사 및 운영위원으로 있으며, 방송대, 건국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책으로 《소크라테스 이전철학자들의 단편 선집》(공역), 플라톤의 《크라튈로스》(공역), 《고르기아스》, 《서양고대철학》(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