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마이페이지
검색창 닫기

철학근현대철학몸의 철학: 하나이고 여럿인 세계

강좌정보
몸은 한때 영혼의 감옥으로까지 표현되기도 했지만, 이와 별개로 몸에 ‘관한’ 또는 몸을 ‘통한’ 생각과 사유는 철학의 오랜 역사에서뿐 아니라 우리의 언어생활과 사고 습관 곳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강좌는 철학사에서의 몸 개념뿐 아니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몸의 다양한 역량들을 짚으면서, 실은 ‘나’이지만 막상 제대로 안다고 말하긴 어려운 ‘몸’에 관한 풍부한 이야기로 안내한다.

철학적 대상으로서의 몸

몸이란 무엇인가? 몸은 그저 나인가? 우리는 인체 도판을 가리켜 ‘내 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인간의 몸은 훨씬 더 풍부하고 복합적이며 복잡하다. 철학의 대상으로서의 몸은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정의내릴 수 있는 몸이기보다, 나라는 주체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는 몸이자 경험하는 ‘나 자신’이면서 ‘나의 일부’인 몸을 의미한다. 하지만 동시에 몸은 생명체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같은 물체들을 포함해 정치체나 국가와 같이 비물질적인 몸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강좌는 샹탈 자케의 『몸』을 읽어나가며 몸의 다의성, 몸 개념의 철학사적 변화 추이, 영혼과 몸 또는 정신과 몸의 관계 양상, 몸의 다양한 역량들을 살펴본다. 자케의 책이 그렇듯이 이 강좌는 몸에 관한 간명한 정의를 내리기보다 오히려 심대한 논의들을 하나하나 펼쳐놓음으로써 몸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해보기를 권유한다 .

 

물체들과 몸, 정신과 몸

이 강좌의 전반부(1-4강)에서는 철학사에서의 몸 개념의 양상을 살핀다. 인간의 몸만을 독자적으로 사유하기 이전, 모든 물체들을 사유하는 방식에서 ‘몸’ 개념이 출현했고 고대 철학에서 물체와 몸의 개념 구분이 일어나기 시작한다(1강). 물체에서 몸으로 사유가 이행하는 과정에서 몸과 물체들의 단순한 집합은 어떤 차이점을 가지는지(2강), 살아 있는 몸이란 무엇이며 기계 몸은 어떻게 구분되는지(3강)를 영적인 몸(에리우게나), 정치체(홉스와 루소), 물활론(아리스토텔레스), 유기체와 기계(칸트) 등의 논의를 통해 살핀다. 이어 몸과 정신의 관계를 다룬 근대 철학자들의 이원론적 관점(데카르트), 예정조화(라이프니츠), 유물론적 일원론(라메트리), 기회원인론과 예정조화이론 비판(스피노자)을 각각 알아본다(4강). 이렇듯 몸 개념과 이론의 전개를 찬찬히 읽어나가는 작업은 몸에 대한 사유의 역사적 흐름을 개괄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돕는다.


몸의 무궁무진한 역량들

인간의 몸은 가능성으로서의 힘을 갖고 있다. 이 역량들을 살펴보기 위해 강의의 후반부(5-8강)에서는 실천적인 몸에 대해 기술, 예술, 윤리, 성차와 관련지은 논의를 읽어나간다. 몸과 기술의 관계는 몸이 결코 ‘자연적이지 않다’는 사실뿐 아니라 기술들이 인간 자체의 본성을 변화시킬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5강). 정신과 몸의 일치와 화해를 나타내는 예술의 경우, 그 역량을 건축과 무용에 특히 집중해 알아본다(6강). 주로 정신의 영역이라고 생각되어온 도덕과 윤리에서 몸이 차지하는 위상을 살펴보고, 오히려 정신에서 유래하는 악을 막을 수 있는 윤리적 역량으로서의 몸에 대해 탐구해본다(7강). 성적 욕망과 성차의 문제를 다루며 성적 차이에 대해 사유하기 위한 조건들을 검토하고 타자성이 다르게 경험되는 방식을 배운다(8강). 이렇듯 몸을 둘러싼 다각도의 접근 방식이 몸 전반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





강사소개
교재소개
『몸: 하나이고 여럿인 세계에 관하여』(샹탈 자케, 정지은·김종갑 옮김, 그린비, 2021)
강좌보기
맛보기
    • 1교시 철학의 대상으로서 몸
    • 강좌보기
      다운로드
    • 2교시 스토아학파에서의 몸
    • 강좌보기
      다운로드
    • 3교시 데카르트에게서 몸(물체)과 연장
    • 강좌보기
      다운로드
    • 4교시 데카르트의 『정념론』
    • 강좌보기
      다운로드
수강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