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전 공자가 남긴 『논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회사에서 상사와의 관계로 고민하거나, 가족 간의 갈등 앞에서 막막함을 느낄 때, 『논어』는 예상외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강좌는 『논어』의 방대한 내용 중 핵심 주제들을 선별하여 '뽑아 읽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재훈 강사는 『논어』를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동일한 주제별로 산재된 내용들을 모아 8개의 핵심 주제로 재구성했다. 공자의 인간상, 예(禮)의 의미, 이상적 인간형인 군자, 정치의 본질, 배움과 가르침, 공자의 제자들, 그리고 관계윤리까지. 각 주제는 『논어』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짚어야 할 중요한 축들이다.
이 강좌를 통해 수강생들은 『논어』에 대한 전체적인 얼개를 마련할 수 있다. 마치 건물의 설계도를 먼저 본 후 각 방을 둘러보는 것처럼, 이 얼개를 바탕으로 나중에 『논어』 전체를 완독하면 훨씬 체계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해석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재훈 강사는 어려서부터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한 전통과 대학에서 쌓은 학문적 깊이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그는 한자 한 글자가 만들어진 유래부터 설명하며, 단순한 자구 해석을 넘어 문맥의 의미를 현대 삶과 연결시킨다.
예를 들어 "극기복례(克己復禮)"를 설명할 때, 단순히 '자신을 이기고 예로 돌아간다'는 번역에 그치지 않는다. 나만 생각하는 관념을 깨고 공적 영역을 지향하는 것이 진정한 극기이며, 이것이 오늘날 조직과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또한 이 강좌는 『논어』가 단순히 도덕 교과서가 아니라 치열한 현실 인식에서 나온 실천 철학임을 보여준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던 혼란기였다. 공자는 이런 현실 속에서 '예'와 '인(仁)'이라는 가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 했다. 강사는 공자를 화석화된 성인이 아니라, 좌절과 고민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한 인간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특히 유익하다.
첫째, 『논어』를 읽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던 분들이다. 2,500년 전 텍스트는 문화적·역사적 배경 지식 없이 접근하기 어렵다. 이 강좌는 그런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논어』 입문의 문턱을 낮춰준다.
둘째, 리더십이나 관계의 지혜를 구하는 분들이다. 팀장으로 승진했는데 부하 직원과의 소통이 어렵거나, 조직 내 갈등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논어』는 놀라울 만큼 실용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나 "군자는 의를 바탕으로 삼고 예로 이를 이행한다"는 구절들은 현대 조직 생활에 직접 적용 가능한 원칙들이다.
셋째, 동양 고전에 관심 있는 인문학 애호가들이다. 『논어』는 동양 사상의 출발점이자 중심이다. 이 강좌를 통해 『논어』의 체계를 이해하면, 이후 『맹자』나 『대학』 같은 다른 유학 경전을 읽을 때도 훨씬 수월하다.
■ 수강팁
『논어』 강독은 단순히 듣고 넘기는 강의가 아니다.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한 몇 가지 수강 팁을 제시한다.
첫째, 강의를 들으며 자신의 경험과 연결시켜 보라. 공자가 제자들에게 각기 다른 답을 준 것처럼, 같은 구절도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로움을 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말이 직장에서의 승진 기회 앞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친구와의 금전 거래에서는?
둘째,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라. 이 강좌는 강의록을 제공하므로, 강의를 들으며 중요한 대목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메모해 두면 좋다. 나중에 다시 읽을 때 당시의 고민과 깨달음이 생생하게 되살아날 것이다.
셋째, 천천히 곱씹으며 들어라. 8강 32교시를 단숨에 듣기보다는, 한 강을 듣고 며칠 쉬면서 그 내용을 일상에서 실천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논어』는 지식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넷째, 가능하다면 『논어』 원문을 곁에 두고 함께 읽어 보라. 강의에서 다루는 구절들을 직접 찾아 읽으면 전체 맥락이 더 잘 보인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뜨겁다. "배움의 기쁨이 여느 때와는 달랐다"는 최미림 회원의 말처럼, 많은 이들이 『논어』가 주는 깊이에 감동했다고 전한다. "헤아릴 수 없이 깊은 가르침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는 표현에서 이 강좌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선 경험을 제공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직장인 수강생들의 실용적 만족도가 높다. 이재강 회원은 "화이부동(和而不同), 동이불화(同而不和)"의 뜻풀이를 듣고 부하 직원과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상급자가 되어 직원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의 고민, 이것은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문제다.
정재상 회원은 "논어의 얼굴을 보았다"고 표현했다. 순서대로 읽는 것보다 주제별로 재구성한 방식이 오히려 『논어』의 본질을 더 잘 드러낸다는 평가다. "원문에 충실한 논어 강독으로 논어로 논어를 해석하는 느낌"이라는 그의 말은 이 강좌의 학문적 깊이를 잘 보여준다.
한재훈 강사의 강의 스타일에 대한 찬사도 이어진다. "차분하고 품위 있는 강의", "지루하지 않고 맛깔스럽게 듣도록 하는 삶의 지혜와 통찰", "갓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모습까지. 전통 서당의 훈장이자 현대 대학의 교수인 그의 독특한 이력이 강의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 마치며
『논어』는 읽을 때마다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책이다. 스무 살에 읽는 『논어』와 마흔 살에 읽는 『논어』는 같은 텍스트지만 다른 책이다. 그만큼 『논어』는 삶의 여러 국면에서 계속 새로운 통찰을 준다.
이 강좌는 『논어』와의 첫 만남, 혹은 새로운 만남을 위한 최적의 길잡이다. 공자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배움 그 자체가 주는 기쁨, 그리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 이 강좌는 바로 그런 기쁨으로 안내한다.
"군자는 의를 바탕으로 삼고 예로 이를 이행한다." 이 한 문장이 오늘 직장에서 마주한 윤리적 딜레마에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 "극기복례" 네 글자가 가족 관계의 어려움을 풀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이 강좌를 통해 그 답을 찾아갈 수 있다.
한재훈 강사의 안내를 따라 『논어』의 세계로 들어가 보라. 2,5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공자와 대화하는 경험,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새롭게 보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강사소개
한재훈(연세대 연구교수, 도립서당 훈장) 어려서부터 ‘학교’가 아닌 ‘서당’에서 한학과 전통사상을 공부했고, 이후 2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하여 한국철학을 전공, 고려대학교에서 「퇴계 예학사상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금은 동양고전의 전통사상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과 노숙인, 교도소 재소자, 최고경영자를 위한 인문학 강좌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동양고전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연세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려대와 성공회대에 출강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 ‘도립서당’ 훈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