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개요
서양철학의 언어인 희랍어를 배우는 시리즈의 네 번째 강좌다. 기초 문법의 틀은 유지하되, 기본 어형 변화를 넘어 복합적인 어형 변화와 복합 문장 구조를 다룬다. 다져진 기초 위에서 희랍 정신이 묻어나는 명문들을 직접 읽는 단계로 나아간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 이솝우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문장을 원문으로 접하며 희랍어 실력을 쌓고 사유의 깊이를 더한다. 교재는 『A New Introduction to Greek』를 사용하며, 22과부터 40과까지 9강에 걸쳐 진행된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핵심은 실제 텍스트 강독을 통한 실전 학습이다. 단순히 문법 규칙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유클리드의 기하학, 아르키메데스의 자연과학, 기독교 성서 등 실제 희랍어로 기록된 고전 텍스트들을 읽어내는 능력을 기른다. 김주일 선생은 『알키비아데스』, 『에우튀데모스』, 『(플라톤의)편지들』 등을 번역한 그리스 철학 전문가다. 파르메니데스 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정암학당 상임연구원으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저서를 번역하는 작업을 계속한다. 강의는 문법 설명에 그치지 않고 그리스 문화와 철학사의 맥락을 함께 제공한다. 아고라에서 펼쳐진 소크라테스의 대화, 로마인들이 그리스어를 배워야만 지식인으로 인정받던 시대 상황 등 역사적 배경을 통해 희랍어 학습의 의미를 되새긴다.
■ 추천대상
서양철학을 원전으로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을 희랍어 원문으로 접근하고 싶다면 이 강좌가 그 관문이 될 것이다. 신학이나 고전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필수적이다. 신약성서의 원어가 희랍어이며, 서양 고전 문헌의 상당수가 희랍어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적합하다. 희랍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언어 학습이 아니라 서양 지성사의 뿌리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 수강팁
원서 교재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A New Introduction to Greek』는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전 시리즈를 수강하지 않았더라도 지난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이 있으니 도전해볼 만하다. 복잡한 어형 변화가 많이 나오므로 복습이 중요하다. 가정법, 조건문, 기원법, 중간태, 수동태, 현재완료 등 문법 항목이 누적되므로 매 강의 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문법 학습과 함께 실제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보자. 희랍어는 음성 언어로서도 아름다움이 있으며, 발음 연습이 문법 이해를 돕는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무엇보다 김주일 선생의 인간적인 따뜻함에 감동받았다고 평가한다. 수강생들의 학습 동기를 면밀히 파악하고, 질문에 정성껏 답변하며, 강좌 커뮤니티에 격려와 가르침의 글을 꾸준히 올린다. 희랍어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이나 이솝우화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읽어가며 어느새 친숙해졌다는 반응이다. 실제 고전 텍스트를 조금씩 읽어낼 수 있게 되면서 큰 성취감을 느꼈다는 평가가 많다.
■ 마치며
희랍어는 서양철학을 대면하기 위한 관문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유를 원어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번역의 장벽을 넘어 철학자들의 생각과 직접 대면하는 경험이다. 김주일 선생의 전문성과 따뜻함이 만나 희랍어 학습의 문턱을 낮춘다. 기초를 다지며 명문을 읽는 이 강좌는 희랍어 실력을 쌓고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김주일(철학자, 정암학당 상임연구원)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파르메니데스 철학에 대한 플라톤의 수용과 비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희랍 철학을 주 관심 분야로 삼아 예술 철학과 철학사 전반에 걸쳐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구원이자 정암학당 상임연구원으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를 읽고 번역하고 있으며, 성균관대, 추계예술대학교 등에서 미학 및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