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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가 소크라테스를 오해하고 있다고? 오 마이 갓 !
‘소크라테스는 고대 희랍 사람이고, 남자고,
플라톤이 그의 제자였다. 부인은 소문난 악처였다. 평생을 아테네의 시장 광장에서 젊은이들을 만나 철학 토론을 하는 데 바쳤고 아테네의 장래를
걱정하는 애국자였지만, 그를 시기한 사람들이 모함해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국법을 준수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여 탈옥을 권하는
친구들과 제자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나라를 걱정하며 “악법도 법이다”란 말을 남기고 독배를 마시고 죽었다.’
21세기 초엽 한국의 일반인이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모습들. 여기에는 맞는 말도 있고, 그렇게 믿어도 괜찮은 말도 있다. 하지만 틀린 이야기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있다. 또 무난한 해석도 있고 잘못된 해석도 있다.
이 강좌는 이러저러한 소크라테스에 대한 우리의 상식이 생겨난 이유를 우리가
딛고 서 있던 위치에 비추어 살피면서, 다시 우리가 서 있는 위치에서 바로 잡기 위해 기획되었다.
소크라테스의 진실을 찾으러 비행기 타고 그리스로 갈 것인가? No!
앝아트앤스터디를 두드려라 ! 열릴 것이니~
소크라테스에 대한 우리의 오해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뉘어진다.
우선은 서양 사람들조차 잘못 알고 있거나 정확하지 못하게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모습이다. 둘째는 개항기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영향 하에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잘못 소개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
전달된 소크라테스의 모습이다.
셋째는 다분히 두 번째의 영향과 맞물리면서 해방 이후 우리 역사의 뒤틀림 때문에 왜곡, 전달된 소크라테스의
모습이다. 세 가지 다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심각한 철학적 해석이 걸린 문제까지 층위가 다양하다. 김주일 선생님은 사례를 들어가며 이 문제들을
다룸으로써 잘못된 사실 전달은 바로 잡고,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필요한 소크라테스의 정당한 해석을 이끌어 내려 할 참이다. 해석은 사실과는
달리 쉽게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의 관점과 결부될 때 건강한 해석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김주일(철학자, 정암학당 상임연구원)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파르메니데스 철학에 대한 플라톤의 수용과 비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희랍 철학을 주 관심 분야로 삼아 예술 철학과 철학사 전반에 걸쳐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구원이자 정암학당 상임연구원으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를 읽고 번역하고 있으며, 성균관대, 추계예술대학교 등에서 미학 및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