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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불교를 미학하다: 내재성의 미학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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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불교를 미학하다: 내재성의 미학을 위하여

■ 강의개요


불교 미학은 가능한가. 미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서구에서 탄생했고, 그동안 불교 예술 역시 서구적 미학 틀로 이해되어 왔다. 비례, 조화, 숭고, 초월성 같은 개념들은 모두 초월자를 전제로 한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연기의 조건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으로 보는 불교 철학과 초월성의 미학은 근본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이진경 교수는 이번 강의에서 불교 철학에 부합하는 내재성의 미학을 모색한다. 단순히 불교 철학 개념을 예술에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불교 건축과 조각, 회화에서 드러나는 미감의 원리를 포착하려 한다. 티벳과 미얀마, 태국의 사원 건축부터 한국 사찰의 배흘림 기둥, 석굴의 어둠까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내재적 미학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배흘림 기둥이 착시 교정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은 그리스 엔타시스 양식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온 오류다. 이진경 교수는 배흘림이 대충의 미학, 변형 능력의 미학이라고 설명하며, 서구의 완전성 기하학과는 다른 원리를 드러낸다.


또한 미추의 분별이 없다는 선의 세계에서 어떻게 미학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다. 이에 대한 답은 '미학적 여래'라는 개념으로 제시되는데, 모든 곳에 존재하면서도 어디에도 고정되지 않는 여래처럼, 미 역시 내재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강의는 건축의 기하학, 유머와 익살의 미학, 어둠의 미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불교 예술의 풍부한 층위를 보여준다. 티벳의 매달림, 미얀마의 상승, 태국의 솟구침처럼 각 지역마다 다른 미감이 어떻게 다른 기하학을 만드는지 살펴보는 대목은 특히 흥미롭다.


■ 추천대상


불교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강의를 통해 철학이 예술로 구현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선불교를 철학하다를 수강한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연속편이 된다.


미술이나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 서구 중심의 미학 교육에서 벗어나 비서구 예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전통 건축의 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철학적 사유와 구체적 감각을 연결하는 작업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강의에서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추상적인 개념이 어떻게 눈에 보이는 형태와 감각으로 전환되는지 보는 즐거움이 있다.


■ 수강팁


강의를 듣기 전에 이진경 교수의 선불교를 철학하다나 불교철학입문 강의를 먼저 수강하면 도움이 된다. 연기, 공, 무상 같은 불교 철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야 내재성의 미학이라는 주장이 왜 필연적인지 납득할 수 있다.


강의에서 언급되는 건축물과 조각 사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보면서 듣기를 권한다. 티벳의 포탈라궁, 미얀마의 쉐다곤 파고다, 석굴암 같은 이미지를 실제로 보면서 강의를 들으면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


각 강의가 다루는 주제가 명확하므로, 특히 관심 가는 부분부터 들어도 좋다. 건축에 관심 있다면 2강과 3강, 공간 미학에 관심 있다면 5강, 선의 미학에 관심 있다면 6강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 마치며


이 강의는 불교 미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시도다. 기존의 서구 중심 미학에서 벗어나 불교 철학에 부합하는 미학 체계를 세우려는 야심찬 작업이다. 동시에 매우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다. 추상적인 이론에 머물지 않고 실제 건축물과 조각, 회화를 통해 내재성의 미학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진경 교수는 미학적 여래라는 개념을 통해 새로운 미학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초월적 이데아가 아니라 내재적 차이들 속에서 작동하는 미, 고정된 형식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 속의 미를 말한다. 이것은 단지 불교 예술만이 아니라 미학 전반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촉발한다.


불교 철학과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서구 중심의 사고방식을 넘어서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강의를 통해 세계를 보는 새로운 감각을 얻게 될 것이다.​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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