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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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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플라톤 대 니체의 대결. 이데아 대 시뮬라크르의 충돌. 서양 철학사를 관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대립이 펼쳐진다. 이정우 교수가 18강에 걸쳐 이 거대한 사유의 전쟁을 해부한다.
신족은 플라톤에서 헤겔에 이르는 전통 존재론을 가리킨다. 거인족은 니체 이후 베르그송, 하이데거, 들뢰즈, 데리다로 이어지는 현대 존재론이다. 플라톤의 「소피스테스」 편에서 시작된 이 대결은 2천년이 넘는 시간을 거쳐 니체에 이르러 정점을 이룬다.
강의는 전반부에서 플라톤의 존재론을 복습하고, 후반부에서 니체의 텍스트를 통해 본격적인 비판을 전개한다. 이성중심주의, 동일성의 철학, 도덕론적 사유에 대한 니체의 공격이 펼쳐진다.
■ 강의특징
왜 플라톤은 계속 공격받는가? 니체, 베르그송, 들뢰즈, 하이데거 등 수많은 현대 철학자들이 플라톤을 비판한다. 역설적이게도 이것은 플라톤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증거다. 죽은 담론은 공격받지 않는다. 안티 플라톤주의의 존재는 플라톤주의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반증이다.
이정우 교수는 플라톤의 분할법, 이데아론, 모방론을 먼저 정리한다. 소피스트에 대한 플라톤의 비판, 이데아와 시뮬라크르의 관계, 존재와 무의 문제를 차근차근 짚어간다. 그리고 니체가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뒤집는지 보여준다.
니체는 이성중심주의를 공격한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이래 서구 철학을 지배한 동일성의 철학, 불변의 진리 추구, 생성의 세계 부정을 비판한다. 대신 생성, 차이, 관점주의, 힘에의 의지를 제시한다. 주인과 노예의 도덕, 영원회귀 사상이 전개된다.
강의는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을 가로지르며 존재론의 핵심 문제들을 탐색한다.
■ 추천대상
서양 철학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인문학 독자에게 필수적이다. 플라톤과 니체, 두 거장을 함께 공부하며 철학사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특히 플라톤 철학의 기본을 배우면서 동시에 현대 철학의 문제의식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철학 전공자나 철학 교사에게도 유익하다.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성과 생성, 동일성과 차이, 진리와 관점, 본질과 힘 같은 대립쌍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현대 철학의 흐름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한다. 들뢰즈, 데리다, 푸코를 이해하는 기초 작업이기도 하다.
■ 수강팁
18강의 긴 여정이므로 꾸준한 학습 계획이 필요하다. 강의록이 제공되므로 미리 읽어보고 수강하면 이해가 빠르다. 특히 플라톤의 「소피스테스」 편과 니체의 『선악의 저편』, 『우상의 황혼』 등을 병행해서 읽으면 좋다.
전반부(1~11강)는 플라톤 중심이고, 후반부(12~18강)는 니체 중심이다. 플라톤 부분에서 분할법, 이데아, 존재와 무 같은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니체 부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
철학 용어들이 많이 나오므로 노트 정리가 필수다. 이데아, 시뮬라크르, 아페이론,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등 핵심 개념들을 정리하며 들어야 한다. 단순히 이론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 시대의 문제와 연결 지어 생각해보자.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철학사의 큰 줄기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플라톤과 니체를 따로 공부했을 때는 몰랐던 연결고리가 명확히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왜 현대 철학이 플라톤을 비판하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는 반응이 많다.
이정우 교수의 해박한 지식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서양 고대 철학부터 현대 철학까지, 동양 사상까지 넘나들며 설명해준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헤겔, 베르그송, 들뢰즈 등 다양한 철학자들과의 연결고리를 짚어주어 철학사가 입체적으로 이해되었다"는 후기가 인상적이다.
어렵지만 보람 있는 강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마치며
플라톤과 니체의 대결은 단순히 두 철학자의 논쟁이 아니다. 서양 철학 전체를 관통하는 근본 문제들이 응축되어 있다. 이성과 감성, 불변과 생성, 본질과 현상, 진리와 해석, 보편과 개별. 이 모든 대립이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속에 담겨 있다.
이정우 교수는 이 거대한 사유의 전쟁을 명료하게 정리하면서도 그 깊이를 놓치지 않는다. 18강에 걸친 긴 여정이지만, 끝까지 듣고 나면 철학사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진다. 플라톤을 제대로 이해하고, 니체를 제대로 읽고 싶다면, 이 강좌가 답이다.
이정우(철학자, 경희사이버대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한 후,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교수, 녹색대학 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철학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경희사이버대 교수로, 들뢰즈 <리좀 총서>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해박한 지식으로 고대철학과 현대철학,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가로지르며, 철학과 과학을 융합하는 등 ‘새로운 존재론’을 모색해 왔다.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이정우의 철학 Youtube 채널, [소운서원(逍雲書院)]
https://www.youtube.com/@sowoonse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