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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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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질 들뢰즈는 현대 철학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고 논의되는 철학자 중 한 명이다. 그의 사유는 철학의 영역을 넘어 문학, 영화, 미술 등 문화 예술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들뢰즈의 저작들은 방대하고 복잡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이 강의는 들뢰즈 철학의 핵심을 관통하는 8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시간 이미지, 운동 이미지, 감각, 의미, 차이, 반복, 리좀, 내재성이라는 개념들을 통해 들뢰즈 사유의 전체 지형을 조망할 수 있다. 각 키워드는 『시네마』, 『차이와 반복』, 『의미의 논리』, 『천 개의 고원』 등 들뢰즈의 주요 저서들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산재한 저작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길잡이가 된다.
이지영, 진중권, 이정우, 조정환, 변성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개념을 설명하기 때문에, 같은 주제를 다각도로 접근하는 장점도 있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들뢰즈의 흩어진 사유를 키워드로 묶어낸다는 점이다. 들뢰즈는 평생 다양한 주제로 저작을 남겼는데, 그 모든 저작에는 일관된 철학적 문제의식이 흐르고 있다. 바로 '변화', '생성', '차이'에 대한 사유다.
서구 전통 철학이 변하지 않는 본질, 고정된 실체를 추구했다면 들뢰즈는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의 철학은 '내재성'의 철학이라 불린다. 변화의 원인이 외부가 아니라 사물 자체 내부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들뢰즈의 사유를 이해하기 위해 강의는 영화 이론, 회화론, 언어론, 존재론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 들뢰즈가 베르그송의 시간론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베이컨의 회화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제논의 역설을 어떻게 해체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추상적 개념도 구체적 예술 작품이나 일상적 경험과 연결되어 설명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또한 합동강좌의 특성상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특정 개념이 궁금하다면 해당 강의만 집중적으로 수강할 수 있고, 전체를 순서대로 들으면 들뢰즈 철학의 체계적 이해가 가능하다.
■ 추천대상
이 강의는 들뢰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이미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까지 폭넓게 추천할 수 있다. 들뢰즈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전체 지형을 파악하는 입문 과정이 될 것이다. 8개의 키워드가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이미 들뢰즈의 특정 저작을 읽었지만 이해가 어려웠던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예를 들어 『차이와 반복』을 읽다가 막혔다면 5강과 6강의 '차이'와 '반복' 개념 설명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천 개의 고원』의 리좀 개념이 난해했다면 7강과 8강이 명쾌한 해설을 제공한다.
현대 철학, 문화 이론, 예술 이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뢰즈를 피해갈 수 없다. 들뢰즈는 현대 사상의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그의 개념들은 페미니즘, 탈식민주의, 문화연구, 영화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들뢰즈를 만났다면 이 강의를 통해 그 개념의 철학적 뿌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수강팁
들뢰즈 철학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강의는 각 개념을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철학적 사유에 익숙하지 않다면 한 번에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애쓰지 말자.
먼저 전체를 가볍게 한 번 듣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추천한다. 8개의 키워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들뢰즈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세부적인 이해는 두 번째, 세 번째 수강에서 차근차근 쌓아가면 된다.
특히 관심 가는 키워드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시간 이미지와 운동 이미지부터,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감각의 논리부터 시작할 수 있다. 합동강좌의 장점을 활용해 자신만의 학습 순서를 만들어보자.
강의를 들으면서 메모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강사가 든 예시, 자신이 떠올린 생각, 이해가 안 되는 부분 등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복습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들뢰즈의 개념들은 일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영화를 보거나 그림을 감상하거나 일상적 경험을 할 때 들뢰즈의 개념으로 사유해보는 연습을 하면 철학이 삶과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이 강의의 가장 큰 장점으로 '선택의 자유'를 꼽았다. 들뢰즈 강좌를 여러 개 들어본 수강생은 "강사님마다 특성이 조금씩 다를 뿐 비슷한 내용이 많았는데, 합동강좌라서 개념별로, 강사님별로 필요한 강만 골라 들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조정환 강사의 설명이 특히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차이나 반복 같은 개념들이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조정환 선생님의 상세한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각 강사의 전문성과 설명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주제도 여러 각도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수강생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한 수강생은 "들뢰즈의 기호, 이념 같은 개념들에 대해서도 궁금한데 후속 강의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 강의가 들뢰즈의 모든 개념을 다루지는 않지만, 핵심 키워드를 통해 전체 사유의 골격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마치며
들뢰즈는 20세기 후반 철학의 지형을 바꾼 사상가다. 그의 사유는 철학뿐 아니라 문학, 영화, 미술, 문화 이론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들뢰즈를 이해하지 않고는 현대 사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강의는 방대하고 복잡한 들뢰즈의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효율적인 통로를 제공한다. 8개의 핵심 키워드라는 명확한 이정표를 따라가면, 미로 같던 들뢰즈의 사유가 하나의 일관된 철학적 풍경으로 펼쳐질 것이다.
들뢰즈를 통해 우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를, 동일성이 아니라 차이를, 완성이 아니라 생성을 사유하는 법을 배운다. 이것은 단순히 철학적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 세계와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는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들뢰즈의 철학은 여전히 현재적이고 실천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지영(철학자, 한국외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 연구교수 )
불문학과 베르그손을 공부한 후「들뢰즈의 『시네마』에서 운동-이미지에 대한 연구」로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영화 프레임에 대한 연구」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예술전문사(M.A.)를 취득하였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영화미학으로 두 번째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들뢰즈의 영화 철학과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디지털 영화, 영화의 윤리학 등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홍익대, 서울대, 옥스퍼드대학 등에서 영화와 철학을 주제로 강의했고, 현재는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철학이란 구체적인 것 속에서 더 빛이 나며, 예술처럼 감동과 치유의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진중권(미학자,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
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미학, 해석학, 언어철학을 공부하다 1999년 귀국하여, 인터넷과 언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비판 논객’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탁월한 논리, 신랄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글쓰기와 언변으로 유명한 그는 가장 대중적인 ‘논객’인 동시에 뛰어난 ‘미학자’로서 『미학 오디세이 1,2,3』를 비롯, 다수의 미학관련 저서를 집필하였다.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 교수,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정우(철학자, 경희사이버대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한 후,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교수, 녹색대학 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철학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경희사이버대 교수로, 들뢰즈 <리좀 총서>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해박한 지식으로 고대철학과 현대철학,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가로지르며, 철학과 과학을 융합하는 등 ‘새로운 존재론’을 모색해 왔다.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이정우의 철학 Youtube 채널, [소운서원(逍雲書院)]
https://www.youtube.com/@sowoonseowon
조정환(인문학자, 다중지성의 정원 대표)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에서 일제하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연구했고, 1980년대 초부터 '민중미학연구회', '문학예술연구소'에서 민중미학을 공부하였다. 1989년에 월간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하여 새로운 문학운동을 전개했으며, 국가보안법에 의해 수배령이 내려진 9년(1990~1999년) 동안 이원영이라는 필명으로 국제주의적 및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와 관련된 1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이후 다중네트워크(http://waam.net) 공동대표, 웹저널 『자율평론』(http://jayul.net) 상임, 도서출판 갈무리 공동대표, 다중지성의 정원(http://daziwon.net) 대표 및 상임강사로 활동하면서 여러 대학에서 한국근대비평사, 탈근대사회이론을 주제로 강의해 왔다.
변성찬(영화평론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제7회 <씨네21> 영화평론상 당선 후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공간 수유너머 파랑'에서 영화 관련 강좌 및 세미나 운영하면서 철학과 영화, 자연과학(생물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