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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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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여성학은 단순히 남녀 성차별의 문제만을 다루지 않는다. 이 강좌는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보기'라는 관점에서 출발하여,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위치와 역할을 근본적으로 질문한다.
왜 우리는 여성을 문제 삼는가? 현재 여성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서 여성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세 가지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여성학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다. 서양에서 출발한 여성학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한국 사회의 현실과 비교하며, 여성으로서의 삶과 인간으로서의 삶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정립해 나간다.
■ 강의특징
이 강좌는 페미니즘에 대한 편견을 넘어선다. 여권 신장만을 위한 공격적 운동이나 남성 적대라는 오해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남녀평등과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의 여성을 논의한다.
8강의 강의는 이론과 현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계몽주의와 산업자본주의가 여성에게 미친 영향을 역사적으로 추적하고, 데리다와 라캉을 중심으로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이 여성학에 던지는 질문들을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드라마, 영화, 문학작품 속 여성의 모습을 분석하며 이론을 현실과 연결한다. TV 매체 속 여성상, 여성 작가의 글쓰기, 영화 속 여성 캐릭터, 한국 여성 문화의 명암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추상적 이론이 일상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보여준다.
'여성답다'는 것의 의미, 내재화된 여성성, 여성에 대한 여성의 소외 같은 민감한 주제들을 솔직하게 다루며, 변화를 위한 여성의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 추천대상
멋진 여성이 되고 싶은 여성, 페미니즘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싶은 남성, 건강하고 명확한 여성학 강의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일상에서 느끼는 성차별이나 불평등에 대해 막연한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 그것을 언어화하고 싶었던 사람에게 적합하다. 여성 문제를 현상적 차원이 아닌 본질적으로 사유하고 싶은 사람, 포스트모던 철학과 페미니즘의 접점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유익하다.
여성학이나 젠더 연구를 시작하는 학생, 교육이나 상담 분야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한 실무자, 문화비평이나 미디어 분석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시대가 아닌 현실을 제대로 읽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강좌다.
■ 수강팁
전체 8강의 구성을 파악하고 수강하면 효과적이다. 초반부(1~3강)는 여성학의 역사와 이론적 배경,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을 다루고, 중반부(4~7강)는 매체, 문학, 영화, 문화 속 여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마지막 강의는 미래 방향을 모색한다.
1강에서 다루는 '여성답다'는 것의 의미, 내재화된 여성성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전체 강의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3강의 데리다와 라캉에 대한 내용은 포스트모던 철학에 익숙하지 않다면 다소 어려울 수 있으니, 필요하다면 반복 수강을 권한다.
4강부터는 드라마, 영화, 문학 등 구체적 사례가 등장하므로 본인이 본 작품이나 경험을 떠올리며 수강하면 이해가 깊어진다. 강의 중 언급되는 작품들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일상 경험, 특히 '이상하다'거나 '불편하다'고 느꼈던 순간들을 메모해두고 강의 내용과 연결해보면 이론이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 마치며
여성이 주체성을 확립하고 관심의 영역과 행동 범위를 확장해 나가면, 남성과 더불어 온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주체성을 되찾았다고 말하는 우리 여성들은 정말 그렇게 행동하고 있을까?
남의 시선과 유행을 의식하는 행동들이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진 남성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까? 이제는 누군가가 찾아와 구원해주는 시대가 아니다. 현실을 제대로 보고 읽어내야 한다.
이 강좌는 여성들로 하여금 아낌없이 자신의 열정을 쏟아붓고, 조금 더 개성을 갖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동시에 남성들에게는 동반자로서 함께 만들어갈 평등한 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건강한 여성학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박남희(연세대 철학연구소 전임 연구원)
연세대 철학과에서 가다머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세종대와 그리스도 대학교 등에서 여성학을 강의해왔다. 현재 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전임 연구원이자 철학 아카데미 상임워원, 성프린시스 대학 철학 교수,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철학 교수로 활발하게 중이다. 또한 한국해석학회 부회장과 철학상담치료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희망네트워크 아동 청소년 철학 교실 주임 교수를 맡아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의 철학 교육을 위해 애써왔다. 현재 한국해석학회 부회장과 철학상담치료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세기의 철학자들은 무엇을 묻고 어떻게 답했는가』,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공저), 『종교와 철학 사이』(공저), 옮긴 책으로 『과학 시대의 이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