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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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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8주에 걸쳐 체계적으로 읽는 강좌다. 기하학적 질서로 증명된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신에 관하여, 제2부 정신의 본성과 기원, 제3부 정서의 본성과 기원, 제4부 인간의 예속과 정서의 힘, 제5부 지성의 힘과 인간의 자유. 이 순서를 따라 신 즉 자연, 사유와 연장, 생산하는 자연과 생산되는 자연이라는 스피노자 고유의 사유를 탐구한다.
스피노자는 마지막 중세인이자 최초의 근대인으로 불린다. 유대교의 초월적 신론과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넘어서, 신과 자연, 인간과 정치사회의 질서가 분리될 수 없음을 역설했다. 신의 힘(Pontentia)과 인간의 세속적 힘(Potestas)을 구별하며, 후자를 전자로 오용하는 지배와 착취의 욕망을 고발한다. 오늘날에도 『에티카』의 정신은 우리를 중세에서 벗어나 진정한 근대인으로 살아가도록 재촉한다.
■ 강의특징
이 강좌는 『에티카』 전체를 5부에 걸쳐 꼼꼼히 읽어간다. 각 부의 정의와 공리에서 출발해 정리들을 하나씩 증명과 설명을 따라가며 이해한다. 기하학적 질서로 구성된 스피노자 특유의 논증 방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데카르트와의 관계를 중심축으로 삼는다. 심신이원론 대 심신병행론, 실체 개념의 차이, 코기토와 코나투스의 대비 등을 통해 스피노자가 데카르트를 어떻게 계승하고 넘어서는지 보여준다. 두 철학자의 상호보완과 대립 관계를 이해하면 스피노자 철학의 독창성이 선명해진다.
핵심 개념들을 명확히 해설한다. 실체·속성·양태의 삼분법, 신 즉 자연, 코나투스, 정서(affectus), 능동과 수동, 예속과 자유 등 스피노자 철학의 기본 어휘를 차근차근 풀어간다. 범신론자로 오해받았던 스피노자의 신 개념, 유일신·무신론·범신론·범재신론의 차이도 명확히 정리한다.
윤리학이자 정치학으로서 『에티카』를 읽는다. 단순히 형이상학 체계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실천 철학으로 접근한다. 네로, 히틀러, 부시 같은 권력자들의 욕망을 비판하고, 중세 종교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길을 모색한다.
■ 추천대상
스피노자 철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에티카』를 읽어보고 싶었지만 기하학적 논증 방식에 막혀 포기했던 이들, 전문가의 안내로 원전을 제대로 읽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근대 철학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 데카르트 이후의 철학적 전개가 궁금한 이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신과 자연, 정신과 신체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고 싶은 이들, 윤리학과 정치학의 철학적 기초를 탐구하려는 이들이 들으면 좋다. 권력과 욕망, 예속과 자유의 문제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 수강팁
『에티카』의 구조를 미리 파악하고 들으면 좋다. 제1부 신, 제2부 정신, 제3부 정서, 제4부 예속, 제5부 자유로 이어지는 전체 흐름을 염두에 두자. 각 부는 정의와 공리로 시작해 정리들을 증명하는 기하학적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카르트의 『성찰』이나 『방법서설』을 미리 읽으면 도움이 된다. 스피노자를 이해하려면 그가 무엇에 반대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필수는 아니며 강의에서 필요한 부분을 설명해준다.
핵심 용어를 정리하며 들으면 효과적이다. 실체, 속성, 양태, 코나투스, 정서 같은 개념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므로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자. 강의록이 제공되니 활용하면 복습에 도움이 된다.
스피노자의 시대 배경을 이해하면 그의 문제의식이 더 잘 보인다. 30년 전쟁 이후 유럽의 상황, 유대교 공동체에서의 파문, 당시 종교와 정치의 관계 등을 알고 있으면 『에티카』가 왜 급진적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 마치며
『에티카』는 단순한 형이상학 체계가 아니라 인간 해방의 철학이다. 스피노자는 묻는다. 어떻게 인간은 정서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신의 힘을 참칭하는 세속 권력의 지배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중세 종교의 억압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는가. 그의 답은 명확하다. 신 즉 자연의 질서를 이해하고, 코나투스를 따라 능동적으로 살며, 이성의 인도에 따라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이 강좌를 통해 서양 철학사의 거대한 전환점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데카르트 이후 근대 철학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스피노자가 후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예속에서 자유로, 수동에서 능동으로 나아가는 윤리적 실천의 길을 배우게 될 것이다. 스피노자와 함께 진정한 근대인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시작해보자.
이석규(신학자, 서울신학대 외래강사)
1962년생으로 개신교 목사이자 정치신학자다. 독일 뮌스터대학교 가톨릭신학부에서 메츠의 정치신학 세미나 등에 참여했고, 독일 뮌헨대학교 개신교신학부에서[독일의 정치신학과 한국의 민중신학]이라는 논문으로 박사과정(지도교수 헤르만 팀)을 졸업했다. 귀국 후 호남신학대학교, 성공회대학교 등에서 사회정치윤리, 정치신학, 민중신학 등을 강의했다.
현재는 생태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 으로 ‘스피노자의 정신’에 주목하고 있다. 논문으로 『민중론과 다중론』, 『프란츠 로젠츠바이크의 구원의 별 탐구』가 있고, 공저로 『종말론』(대한기독교서회, 2012), 『글로벌신학과 사중복음』(한들출판사, 2015), 공역으로 『몰트만 자서전』(대한기독교서회, 2011)이 있으며, 그 외에『그리스도교, 부르주아의 종교인가 민중의 종교인가』(201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