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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종:역사의 새로운 발견, 미시사[Microhistory]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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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역사역사의 새로운 발견, 미시사[Microhistory] 기행

■ 강의개요

우리가 배워온 역사는 대부분 왕과 영웅, 전쟁과 혁명 같은 거대한 사건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은 실제로 어떻게 살았을까? 그들의 일상은 어땠고, 무엇을 고민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갔을까? 기존 역사학은 이런 질문에 충분히 답하지 못했다.

미시사는 20세기 후반 이탈리아, 남미, 독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 새로운 역사학이다. '미시(micro)'라는 이름처럼 거대서사를 거부하고, 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내용을 통해 진짜 역사를 파헤친다. 소수 영웅이 아니라 대다수 평민의 삶을 통해 과거를 이해하자는 것이다.

이 강좌는 미시사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한국사에 적용해온 백승종 교수가 직접 진행한다. 그는 자신의 역사학을 "사랑의 역사학"이라 부르며, 소유와 지배에 초점을 맞춘 근대 역사학과 날카롭게 구별한다. 18-19세기 조선 사회의 노비, 평민 지식인, 여성 성리학자, 위조 족보 같은 주제들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조선시대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게 된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이론과 실제를 균형있게 다룬다는 점이다. 미시사란 무엇이고 왜 등장했는지를 19세기 독일 소작농민의 생존 전략, 농민들의 문자 해독 능력 같은 구체적 사례로 설명한다. 추상적 개념으로 남지 않고 생생한 역사적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한국사 적용 부분이 흥미롭다. 정조 시대 불량 선비 강이천과 정감록 사건, 송덕봉과 유희춘 부부의 편지를 통해 본 부부싸움, 노비 흥종 일가의 가족사 같은 이야기들은 교과서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내용이다. 이런 미시적 접근을 통해 조선시대가 단순히 성리학으로 경직된 사회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던 역동적인 공간이었음을 알게 된다.

백승종 교수는 미시사의 이론가일 뿐 아니라 실천 운동가다.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유럽 여러 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를 해온 그는, 서양의 미시사 방법론을 한국 역사에 창조적으로 적용해왔다. 강의 곳곳에서 해석인류학, 역사인류학 같은 학문적 배경과 함께 현장 연구의 생생함이 느껴진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기존 역사 서술에 답답함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왕조의 흥망성쇠는 알겠는데, 정작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이 강좌가 시원한 해답을 줄 것이다. 역사를 암기 과목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야기로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한다.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유익하다. 미시사는 단순히 역사학의 한 분야가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론이다. 거시적 구조와 미시적 일상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인문사회과학 전반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들을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은 분, 사극에서 보던 장면들의 실제 역사적 맥락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정감록, 노비제, 족보 같은 소재들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그것이 당대인들의 삶에서 어떤 의미였는지는 이 강좌를 통해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 수강팁

미시사는 기존 역사 공부와 접근법이 다르다. 연도와 사건명을 외우려 하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예를 들어 노비 흥종 일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들이 처한 상황과 선택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내가 그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질문하다 보면 역사가 훨씬 생생해진다.

강의에서 언급되는 사료들, 특히 편지나 일기 같은 개인 기록에 주목하자. 송덕봉과 유희춘의 편지, 문양해의 기록 같은 것들은 그 시대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통로다. 강사가 어떻게 사료를 해석하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 연구의 재미를 알게 된다.

미시사와 거시사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미시사는 거시사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보완한다. 개인의 일상과 시대의 큰 흐름이 어떻게 만나는지 파악하면,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강의 1강과 7강에서 이 부분을 특히 잘 다루니 주의 깊게 들어보자.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특히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 한 수강생은 "학창시절 역사는 지루한 암기 과목이었는데, 이 강의를 듣고 나니 역사책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고 했다. 거대한 사건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준다는 평가다.

"백승종 교수의 열정이 느껴진다"는 후기도 많다. 미시사를 단순히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실천해온 학자의 진정성이 전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사랑의 역사학"이라는 표현에서 역사를 대하는 그의 철학적 태도가 인상적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일부 수강생들은 초반 이론 부분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고 했다. 해석인류학, 역사인류학 같은 개념이 생소할 수 있는데, 처음엔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간 뒤 구체적 사례들을 들으면서 다시 이론 부분을 복습하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 있었다. 또한 조선시대 사회 구조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으면 더 수월하게 들을 수 있다.


■ 마치며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를 아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상상하기 위함이다. 미시사는 바로 이 지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권력자의 기록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는 역사가 소수 영웅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백승종 교수가 제시하는 "사랑의 역사학"은 소유와 지배가 아닌 존재와 관계에 주목한다. 18세기 노비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여성 성리학자들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평민 지식인들이 정감록을 통해 무엇을 꿈꿨는지를 아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하는 출발점이 된다.

죽어있는 역사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역사, 교과서 속 연대표가 아니라 생생한 삶의 기록을 만나고 싶다면 이 강좌가 훌륭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미시사라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한국사를 다시 보는 경험, 그 여정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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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사랑의 역사학”을 읽는 세 가지 코드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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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사랑의 역사학”을 읽는 세 가지 코드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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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미시사와 거시사의 충돌과 화해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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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미시사와 거시사의 충돌과 화해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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