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제국의 문명에서부터 근현대 유럽·미국 문명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큰 축을 담당했던 강대국들. 전자를 헬레니즘이라 부르면, 후자는 제 2의 헬레니즘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사이에서, 특히 그들이 뻗어 나갔던 대외정책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서양사의 본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서양의 역사와 문명의 원천은 그리스 문명에서 찾는다. 그리고 그리스 문명을 계승한 로마를 규합해서 헬레니즘이라 부르고 있다. 즉 헬레니즘은
그리스-로마 문명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서양 고대사는 헬레니즘이라고 말해도 과장된 표현이 아닐 것이다. 16세기 근대 문명의 시작이래로 서양
중심의 세계 체제가 성립되었다고 한다면 이러한 체제에서 근대와 현대를 포괄하는 개념을 유로-아메리카니즘이라고 부른다. 이 두 문명 사이에는
상당히 많은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 문명과 유럽 문명에서 문명 내부의 특징은 분열이다. 그리스 문명은 단 한 번도
통합된 적이 없었다. 유럽은 나폴레옹과 히틀러 시기에 잠시 통합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10년을 버티지 못하고 분열되었다. 로마 문명과 미국
문명의 공통점은 주변 지역으로 팽창이다. 두 국가 모두 조그만 도시국가에서 출발했지만 거대한 제국을 형성했다.
문화적으로도
그리스 문화와 유럽 문화는 사물의 본질 즉 진리를 추구함으로써 문학과 예술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했지만 로마 문화와 미국 문화는 법률이나
건축과 같은 현실적인 것에 치중한 실용주의를 추구했다. 그리스-로마 문명과 유럽-미국 문명을 비교를 통해서 이해함으로써 수강생들이 서양
역사의 본질을 고찰하고 서양 문화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본 강좌의 강의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