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개요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려 애쓴다. 그러나 마음의 작동 원리를 모른 채 시행착오만 반복한다. 정신분석학은 바로 이 지점에서 필요하다. 이는 상아탑 속 난해한 이론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한 실천적 도구다.
이 강좌는 프로이트와 융을 중심으로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법을 배우는 5주 과정이다. 정신분석학의 정의와 목표부터 시작해, 자아·이드·초자아 같은 기본 개념을 '동일시'라는 새로운 지도로 재구성한다. 라캉과 위니컷의 이론으로 부모-자녀 관계와 성숙의 과정을 탐구하고, 융의 분석심리학으로 프로이트의 한계를 보완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매일 실천할 수 있는 꿈 분석 방법을 익힌다.
김서영 교수는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광운대 교수로 재직하며 정신분석학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드는 데 헌신하고 있다. 5강 9시간의 이 여정은 당신을 성숙한 삶으로 안내하는 치유 여행이 될 것이다.
■ 강의특징
첫 번째 특징은 이론과 실천의 균형이다. 1강에서는 정신분석학의 기본 개념을 다루지만, 단순히 이드·자아·초자아를 암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프로이트가 실제 분석한 사례들, 쥐인간 분석, 고유명사 망각 사례를 통해 이론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미켈란젤로의 모세상 같은 예술 작품 분석과 영화 분석도 포함된다. 이론은 삶을 해명하는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두 번째는 '동일시'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접근이다. 기존 정신분석학 강좌들은 성욕, 리비도, 남근 같은 개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강좌는 달리 접근한다. 2강에서는 '동일시'를 핵심 축으로 삼아 정신분석학의 지형도를 다시 그린다. 우리는 타인과 동일시하며 자아를 형성하고, 이 과정에서 성숙하거나 고착된다. 김서영 교수의 저서 『프로이트의 편지: 새로운 삶을 위한 동일시 이야기』에 담긴 이 독창적 관점은 정신분석학을 훨씬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세 번째는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통찰이다. 3강은 '이유'(젖떼기)라는 구체적 주제로 성숙의 과정을 탐구한다. 라캉과 위니컷의 이론을 통해 아이가 어떻게 엄마로부터 분리되어 독립적 주체가 되는지, 이 과정에서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살핀다. 목표는 명확하다. 부모도 아이도 행복한 세상을 함께 만드는 것. 육아로 고민하는 부모, 교육자, 상담사에게 특히 실질적 도움이 된다.
네 번째는 프로이트와 융의 창조적 결합이다. 4강에서는 융의 분석심리학을 다룬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의 개인적·성적 측면을 강조했다면, 융은 집단 무의식과 원형의 개념으로 이를 확장했다. 프로이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영적·초월적 경험, 삶의 의미 추구, 중년기 위기 같은 현상들을 융이 보완한다. 두 이론의 장점을 결합하면 인간 정신에 대한 이해가 훨씬 풍부해진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정신분석학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에게 가장 적합하다. '백만 인을 위한'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전문 지식 없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 반복되는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이,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은 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부모와 교육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3강의 이유 이론은 육아의 핵심 문제를 다룬다. 아이를 어떻게 독립적 인격체로 키울 것인가, 적절한 분리와 애착의 균형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정신분석학은 구체적 답을 제시한다. 유아교육 전문가, 보육교사, 상담사에게도 이론적 기반이 된다.
꿈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권한다. 5강은 온전히 꿈 분석에 할애된다. 프로이트와 융의 방법론을 배우고, 실제 사례를 통해 연습한다. 김서영 교수의 저서 『내 무의식의 방: 프로이트와 융으로 분석한 100가지 꿈 이야기』는 이 강의의 훌륭한 보충 자료다. 매일 아침 꿈 일기를 쓰며 자기 분석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실용적 안내서가 될 것이다.
심리학이나 상담학 입문자에게도 좋다. 이전에 다룬 김석 교수의 정신분석학 강좌가 라캉의 난해한 이론까지 파고들었다면, 이 강좌는 더 접근 가능하고 실용적이다. 심리학 전공을 고려 중인 학생, 상담 자격증 준비생, 심리 관련 분야로 진로를 모색하는 이들에게 입문 과정으로 적합하다.
문화예술 애호가에게도 유익하다. 강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같은 거장의 작품을 정신분석학적으로 해석한다. 영화 분석도 포함되어, 김서영 교수의 저서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의 치유하는 영화읽기』와 연결된다. 예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 수강팁
이 강좌는 5강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이 적다. 각 강의는 2시간 안팎이므로, 일주일에 하나씩 차근차근 소화하기 좋다. 1강을 들으며 정신분석학의 전체 지형을 파악한 후, 2강에서 동일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개념이 이후 모든 논의의 축이 되기 때문이다.
2강을 듣는 동안 자신의 삶에서 동일시 대상을 찾아본다. 어렸을 때 누구를 닮고 싶어 했는가, 지금은 누구의 영향을 받고 있는가. 자신의 가치관이나 태도가 누구로부터 왔는지 추적해본다. 이런 자기 분석이 이론을 체화시킨다.
3강의 이유 이론은 자녀가 있는 경우 특히 주의 깊게 들을 만하다. 아이의 현재 발달 단계를 떠올리며, 적절한 분리와 독립을 어떻게 지원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다. 자녀가 없더라도, 자신이 어떻게 부모로부터 분리되었는지(혹은 되지 못했는지)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4강에서 융을 배울 때는 프로이트와의 차이점에 주목한다. 두 이론을 비교하며 각각의 강점과 한계를 파악한다. 자신에게는 어떤 이론이 더 와닿는지, 삶의 어떤 부분을 설명하는 데 어떤 이론이 더 유용한지 생각해본다.
5강 꿈 분석은 실습이 핵심이다. 강의를 듣기 전부터 꿈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꿈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자기 전에 "오늘 밤 꿈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하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기록한다. 강의에서 배운 방법론을 적용해 자신의 꿈을 분석해본다.
■ 마치며
정신분석학을 배운다는 것은 단지 이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삶의 변화를 도모하는 일이다. 온전한 나 자신이 되어 내 몸과 마음을 잘 돌보는 것,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 반복되는 파괴적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 정신분석학은 이 모든 것을 위한 실천적 도구다.
김서영 교수는 이화여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셰필드대학교 정신과 심리치료연구센터에서 정신분석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광운대 인제니움학부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라캉의 이론을 통해 프로이트로의 복귀를 도모하고 있다. 『프로이트의 환자들』, 『내 무의식의 방』,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정신분석학을 대중화하는 데 힘써왔다.
우리는 다섯 번의 여정을 통해 묻는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성숙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어떻게 절멸의 방향성을 극복할 수 있는가? 정신분석학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이제 백만 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신 자신의 치유 여행을 시작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