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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운덕:문학의 거장들 Ⅱ : 보르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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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문학의 거장들 Ⅱ : 보르헤스


■ 강의개요

보르헤스의 작품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미로 같은 세계 속으로 빨려든다.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정점에 선 이 아르헨티나 작가는 현실과 허구, 진리와 역설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바벨의 도서관'에서 진리를 담은 단 한 권의 책을 찾고, '알렙'에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하나를 목격하며, 끝없이 갈라지는 시간의 길을 걷는다. 이 강좌는 보르헤스의 대표작 『픽션들』과 『알렙』을 중심으로, 그가 구축한 문학 세계의 철학적 토대를 탐색한다. 단순히 난해한 텍스트를 해설하는 차원을 넘어, 보르헤스가 제기한 존재론적 질문들을 함께 사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강의특징

양운덕 교수는 보르헤스의 텍스트를 철학적 메스로 해체한다. 문학 작품이지만 그 안에 담긴 형이상학적 질문들, 즉 진리란 무엇인가, 시간은 실재하는가, 불멸은 가능한가, 문화 간 소통은 성립하는가 같은 근본적인 물음들을 끄집어낸다. 보르헤스가 창조한 허구 세계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철학적 사유 실험의 장이다. 관념들로 빚어낸 '틀뢴'이라는 가상 세계, 무한한 책들로 가득하지만 진리는 부재하는 바벨의 도서관, 모든 가능한 시간이 동시에 존재하는 갈라진 길들의 정원. 이 강좌는 이런 역설적 구조들을 하나하나 풀어내며, 보르헤스 문학이 현대 예술과 철학에 던지는 통찰을 추출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작품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보르헤스의 단편들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메아리처럼 울린다. '삐에르 메나르'에서 제기된 읽기와 쓰기의 역설은 '돌고 도는 폐허'의 창조자와 피조물 관계로 이어지고, '알모따심에 가까이 가기'의 진리 탐구는 '아베로에스의 탐구'에서 문화적 소통의 문제로 확장된다. 이런 연결망을 따라가다 보면, 보르헤스가 구축한 하나의 거대한 사유 체계가 드러난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보르헤스를 읽어봤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느끼는 독자들에게 적합하다. 그의 작품은 읽기는 쉬워 보이지만 그 의미의 층위는 복잡하다. 표면적인 이야기 뒤에 숨은 철학적 함의를 놓치기 쉽다. 또한 문학과 철학의 경계에 관심 있는 이들, 현대 문학의 실험적 기법들이 어떻게 철학적 사유와 맞닿아 있는지 궁금한 이들에게도 유익하다.

보르헤스는 20세기 문학의 분기점이다. 그 이후의 포스트모더니즘, 매직리얼리즘, 메타픽션 등은 모두 그의 영향권 안에 있다. 따라서 현대 문학의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보르헤스를 거쳐 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테, 세르반테스, 카프카 같은 서양 문학의 고전들과 보르헤스의 대화를 엿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이 강좌는 풍성한 참조점을 제공한다.

■ 수강팁

보르헤스의 작품을 미리 읽고 오는 것이 좋다. 강의에서 다루는 작품들은 『픽션들』과 『알렙』에 수록된 단편들이다. 특히 '삐에르 메나르, 돈 키호테의 저자', '바벨의 도서관', '알렙', '갈라진 길들이 있는 정원' 같은 대표작은 반드시 읽어보길 권한다. 처음 읽을 때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정상이다. 보르헤스는 독자를 의도적으로 미로 속에 가둔다.

강의를 들으면서 메모를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양운덕 교수가 언급하는 철학적 개념들, 예를 들어 형이상학, 존재론, 역설, 무한성 같은 용어들이 처음에는 낯설 수 있다. 그러나 반복해서 등장하면서 점차 익숙해진다. 강의 후에 다시 작품을 읽어보면 전혀 다른 텍스트로 다가올 것이다. 첫 독서에서는 보이지 않던 구조와 의미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2강, 4강, 6강은 저작권 문제로 강의록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 부분은 강의를 들으면서 직접 필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편할 수 있지만, 오히려 더 집중해서 듣게 되는 계기가 된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보르헤스의 미로에서 출구를 찾았다고 입을 모은다.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막막했는데, 교수님께서 아리아드네의 실처럼 명확한 길을 제시해 주셨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특히 '알렙'에 대한 해설이 압권이었다는 평이 많다.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하나'라는 개념과 무한을 표현하는 유한의 역설을 명쾌하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보르헤스를 좋아하지만 작품 안의 방대한 정보와 은유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던 독자들이 이 강의를 통해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한다. "강의가 끝나고 다시 읽어보니 책이 완전히 새롭게 보였다"는 후기가 이를 증명한다. 철학과 문학을 관통하는 통찰력, 넓은 지평에서 보르헤스를 조망하는 시야가 강의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19시간이 넘는 긴 강의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특히 7강의 '유다에 관한 논박'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수강생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악과 선, 유다와 예수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 마치며

보르헤스는 우리를 미로로 초대한다. 그리고 그 미로에서 길을 잃는 경험 자체가 즐거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무한성을 즐기고 새로운 의미의 장을 조직하는 공간, 그것이 보르헤스의 미로다. 이 강좌는 그 미로를 헤매는 법을 알려준다. 8번의 강의가 끝나면 우리는 바벨의 도서관에서 '단 한 권의 책'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책은 진리를 온전히 담고 있는 책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보르헤스가 남긴 수수께끼는 삶과 예술의 뒤얽힘을 풀어나갈 훌륭한 안내자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알레프』, 보르헤스, 민음사
-『픽션들』, 보르헤스, 민음사


- 참고문헌
『보르헤스의 지팡이』, 양운덕,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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