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앤스터디

■ 강의개요

2005년 영화와 문학평론으로 신춘문예 3관왕을 차지한 강유정 평론가는 문학과 영화, 문화 전반을 무람없이 넘나든다. 이번 주제는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다. 우리가 단순히 대중문화로 소비했던 영화들의 배후에는 어떤 사회적 무의식이 담겨 있는지, 그 은막을 헤쳐나가는 법을 배운다.

대중영화는 때로 예술성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시작부터 대중성에 기반을 둔 스릴러영화는 범죄 소설과 서사적 구조와 양식을 공유한다. 대중 문학의 시작을 탐정 서사와 추리 서사에 두기도 한다. 그런데 가장 대중적인 영화들,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들을 보면 당대의 무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

무심코 읽었던 고전 소설들, 웃고 즐기기만 했던 대중영화들의 틈새를 읽어냄으로써 의미와 가치를 다시 본다. 적극적으로 대중문화를 파악하는 시도다. 평론이란 무엇인가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보여주지 않는 작품의 속내까지 들여다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 강의특징

강의는 고전 명작의 주인공에서 시작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그리스 비극과 플롯, 오이디푸스의 미궁, 히치콕의 스릴러 세계를 거친다. 비극적 주인공과 희극적 주인공의 요건을 탐색하며 서사의 본질에 접근한다.

탐정소설과 스릴러 영화의 관계를 파헤친다.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의 고전적 탐정 서사에서 레이먼드 챈들러의 하드보일드 탐정 서사, 필름 느와르까지. 장르영화는 통속영화이고 작가주의 영화는 예술영화일까? 이 질문에 답하며 장르의 문법을 해부한다.

멜로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의 차이를 분석한다. 왜 멜로드라마는 관습에 지배적인가? 연애 서사 이전의 강간 서사, 신데렐라 이야기와 스크루볼 코미디. 멜로드라마의 파토스를 통해 사회적 무의식을 읽어낸다.

히치콕의 작품 세계를 집중 탐구한다. 『사이코』 『새』 『레베카』 『현기증』을 통해 서스펜스와 공포의 차이, 부재하는 원본으로서의 레베카, 히치콕에 자주 등장하는 닮은 여인 컨셉을 분석한다.

제인 오스틴과 샬롯 브론테의 문학 세계를 영화로 만난다. 『오만과 편견』과 『제인 에어』는 멜로드라마일까 로맨틱 코미디일까?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통해 문학을 통한 복수를 읽는다. 연애라는 발명품, 여성의 히스테리, 잔혹 동화 『푸른 수염』의 이미지까지.

■ 추천대상

영화를 좋아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필수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이면의 의미를 읽고 싶다면 이 강좌가 답이다. 평론이 무엇인지 실제로 체험하게 된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에게 유익하다. 문학과 영화의 관계, 서사론, 장르론, 정신분석 비평을 실제 작품 분석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추상적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 사례로 이해하게 된다.

영화평론가나 작가 지망생에게 권한다. 강유정 평론가가 어떻게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다. 평론의 방법론, 비평적 시각을 훈련하는 기회다.

대중문화 연구자나 미디어 전공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장르영화의 이데올로기, 사회적 무의식의 표현으로서의 대중문화를 분석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 수강팁

강의에서 다루는 작품들을 미리 보거나 읽어두면 좋다. 히치콕의 『사이코』 『레베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 등을 알고 있으면 강의 이해가 깊어진다.

핵심 개념들을 정리하며 들으라. 서스펜스와 스릴러의 차이, 멜로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의 구분, 필름 느와르와 팜므파탈, 미장센 같은 용어들을 숙지하라.

단순히 작품 분석을 듣는 것이 아니라 평론의 방법을 배운다는 자세로 들으라. 강유정 평론가가 어떤 관점에서 작품을 보고 어떻게 해석하는지 그 방법론에 주목하라.

강의에서 언급되는 문학 이론과 영화 이론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라.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베텔하임의 동화 분석 등이 영화 해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라.

8강 분량이지만 31교시 12시간에 가까운 긴 강의다. 한 번에 몰아듣기보다 한 강씩 천천히 소화하며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라.

■ 마치며

대중영화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가장 대중적인 영화들,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들에는 당대의 무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 스릴러는 범죄의 역사를 담고, 멜로드라마는 사회적 관습을 드러내며, 동화 각색은 시대의 욕망을 표현한다.

평론이란 작품이 보여주지 않는 작품의 속내까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강유정 평론가는 이 작업을 탁월하게 수행한다. 히치콕의 닮은 여인들, 제인 오스틴의 논평과 진술의 불일치, 디즈니식 해석의 한계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두 매체의 장점을 결합한 텍스트다. 소설의 깊이와 영화의 시각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의미가 탄생한다. 이 강좌는 그 의미를 읽는 법을 가르친다.

강유정 평론가와 함께 대중문화의 사회학을 탐험하라. 영화와 문학이 담고 있는 사회적 무의식을 읽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