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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일:하이데거와 함께 예술하기Ⅰ - 『예술작품의 근원』으로 보는 하이데거의 예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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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하이데거와 함께 예술하기Ⅰ - 『예술작품의 근원』으로 보는 하이데거의 예술론

■ 강의개요


『예술작품의 근원』은 하이데거 예술론의 출발점이다. 이 텍스트는 단순히 예술철학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의 존재론적 사유, 언어철학, 더 나아가 역사철학의 모태가 되는 책이자, 현실 정치 참여의 동기까지 확인할 수 있는 복합적인 텍스트다.


하이데거는 니체처럼 새로운 독일 정신을 꿈꾸었고 국가사회주의에 경도되었다. 그의 이력에 지워지지 않는 오점이 남았다. 그러나 현실의 국가사회주의가 그의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닫고 1930년대부터는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이 시기 하이데거는 횔덜린 읽기에 천착한다. "새로운 대지를 불러 세우기 위한 또 다른 시원으로서의 예술의 가능성"을 횔덜린에서 찾아낸다. 후기 철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하이데거는 횔덜린 독서가 바탕이 된 "예술작품의 근원"이란 주제로 강연을 지속했다.


『예술작품의 근원』은 헤겔의 미학과 대결하는 예술철학이다. 동시에 그의 현존재의 존재론의 확장이고 후기 철학의 단초이며, 그의 역사철학과 현실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이해할 단서다. 『존재와 시간』이 그의 사유 전체의 출발점이라면, 이 『예술작품의 근원』은 하이데거 사상 전반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또 다른 입구다. 예술이라는 문제를 다루면서도 하이데거 특유의 사유 방법이 전형적으로 드러나고 그의 철학의 주요 개념들이 곳곳에 맞물려 있다.


10강 40교시에 걸쳐 헤겔과 하이데거의 예술의 종말, 사물과 작품, 작품과 진리, 진리와 예술을 다룬다. 세계와 대지의 투쟁, 알레테이아(비은폐성)로서의 진리, 테크네, 살뜰한 보존, 시 짓기(dichten), 시원 등 하이데거 예술론의 핵심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 강의특징


이선일 교수는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하이데거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냈으며, 하이데거의 『철학에의 기여』, 『이정표』, 『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 등을 번역했다. 『하이데거 「철학에의 기여」』, 『하이데거 「이정표」』, 『하이데거 「언어로의 도상」』 등 다수의 하이데거 연구서를 저술했다.


이선일 교수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철학적 텍스트를 읽는 모범적인 방식에 있다. 철학 텍스트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여러 갈래가 있다. 한 가지는 우리에게 친숙한 다른 사례들을 끌어들여 유비추리를 통해서 저자와 텍스트에 대해 '감'을 잡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대중을 위한 입문으로 종종 이용되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 텍스트를 구성하고 있는 개념과 사유의 내적 논리를 체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선일 교수의 강의는 『예술작품의 근원』 안으로 파고들어 하이데거의 다른 텍스트들을 차근차근 엮어 체계적이고 내재적인 독서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텍스트 안에서 개념과 표현들이 질서정연하게 재구성되는 과정을 보며 우리는 하이데거의 사유의 길을 함께 걷게 된다. 어원과 문헌학적 요소가 결합되어 하이데거가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과정을 되짚어 이해할 수 있다.


1강은 헤겔 미학과의 대결을 다룬다. 헤겔의 예술의 종말, 미학적 예술의 극복, 미학적 체험과 위대한 예술의 귀환, 진리사건을 논한다. 2강은 사물과 작품의 관계를 탐구한다. 근원에 대한 질문, 예술작품의 사물적 성격, 사물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 전통 존재론 비판, 예술의 본질을 다룬다.


3~4강은 작품과 진리를 다룬다. 작품의 순수한 자립과 세계의 붕괴, 그리스 신전의 사례, 퓌시스와 대지, 세계를 건립함과 대지를 불러세움의 관계, 세계와 대지의 투쟁, 진리의 생기, 알레테이아(비은폐성), 존재의 밝힘을 탐구한다.


5~9강은 진리와 예술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창작의 본질, 테크네와 테시스, 파열과 형태, 창작된 존재와 제작된 존재의 차이, 살뜰한 보존, 충격과 옮겨놓음, 이탈-존재와 결의성, 시 짓기(dichten), 언어와 명명함, 진리의 건립을 논한다. 10강은 예술의 역사성을 다루며 그리스 예술을 제1시원으로, 횔덜린을 통한 새로운 시원으로서의 민족 예술을 전망한다.


강의록이 제공되어 복습에 도움이 된다. 난해한 개념들을 명료하게 풀어내며, 꼼꼼하고 친절한 강의 스타일이 특징이다. 원래 계획은 횔덜린 독해와 현대 예술까지 다루려 했으나, 『예술작품의 근원』만으로 10강이 구성되었다. 예술론의 제2부는 별도 강의로 개설될 예정이다.



■ 추천대상


하이데거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필수 강의다. 『존재와 시간』과 함께 하이데거 사상 전반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또 다른 입구가 바로 『예술작품의 근원』이다. 하이데거의 존재론, 언어철학, 역사철학, 정치철학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강의가 훌륭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철학과 학생, 특히 현상학과 실존주의 철학에 관심 있는 전공자에게 적합하다. 후설의 현상학에서 하이데거로 넘어가는 과정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사르트르와 메를로퐁티 등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배경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유익하다.


예술철학과 미학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헤겔 미학 이후 가장 중요한 예술철학 텍스트 중 하나가 바로 하이데거의 『예술작품의 근원』이다. 예술을 형이상학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진리의 발생사건'으로 이해하는 혁명적 전환을 배울 수 있다. 미술, 조각, 건축, 시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다루므로 예술가와 비평가에게도 유익하다.


문학, 특히 시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하이데거는 모든 예술을 본질적으로 시 짓기(dichten)로 이해한다. 횔덜린의 시를 통해 새로운 시원의 가능성을 모색한 하이데거의 사유는 시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철학 텍스트를 제대로 읽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선일 교수의 강의는 체계적이고 내재적인 독서법의 모범을 보여준다. 개념과 사유의 내적 논리를 체험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다만 하이데거 입문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존재와 시간』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으면 수월하다. 현존재, 세계-내-존재, 존재론적 차이 등 하이데거의 기본 개념에 익숙하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 수강팁


21시간 8분의 긴 강의이므로 체계적 계획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1강씩 천천히 소화하는 것이 좋다. 각 강의가 평균 130분 정도로 길기 때문에, 교시별로 나눠서 듣는 것을 권장한다. 1교시(25~45분)를 듣고 잠시 휴식하며 내용을 정리한 후 다음 교시로 넘어가자.


강의록이 제공되므로 반드시 활용하자. 알레테이아, 퓌시스, 테크네, 테시스, dichten 등 독일어와 그리스어 개념이 많이 등장하므로,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록을 함께 보며 개념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강의 후 강의록으로 복습하며 핵심 개념을 정리하자.


1강은 헤겔 미학과의 대결을 다루므로 반드시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하이데거가 왜 헤겔의 '예술의 종말' 테제를 극복하려 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강은 사물과 작품의 관계를 다루며 하이데거 존재론의 기초를 확인한다. 3~4강의 세계와 대지의 투쟁 개념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스 신전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자.


5~9강은 진리와 예술의 관계를 집중 탐구하므로 가장 밀도 높은 부분이다. 특히 8~9강의 시 짓기(dichten) 개념과 언어의 본질에 대한 논의가 핵심이다. 10강은 예술의 역사성과 횔덜린을 다루며 전체를 종합한다. 그리스 예술(제1시원)과 새로운 시원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 중 언급되는 하이데거의 다른 텍스트들(『존재와 시간』, 『이정표』, 『철학에의 기여』 등)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존재와 시간』의 현존재 분석론, 특히 세계-내-존재, 도구존재(용재성), 현사실성 등의 개념을 미리 알아두면 좋다.


『예술작품의 근원』 원문을 함께 읽으며 강의를 듣는 것을 권장한다. 한길사에서 이선일 교수가 번역한 『이정표』에 『예술작품의 근원』이 수록되어 있다. 원문을 읽다가 막히는 부분을 강의로 확인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 수강후기에서


"하이데거의 철학이 너무나 시적이고 은유적이라 생각했는데, 강의를 듣다 보니 굉장히 엄격하고 역사적 시원으로부터 형성된 엄밀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이데거가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과정을 되짚어 이해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어원과 문헌학적 요소가 결합되어야 좋은 강의가 되는 법이다." 많은 수강생이 개념의 엄밀성과 체계성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말한다.


"난해하기만 했던 하이데거의 예술론을 이제야 읽을 수 있겠다. 그리스 신전과 대지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그것이 왜 진리발생사건인지 이선일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스 신전의 사례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후기가 많다.


"어렵고 난해한 하이데거의 예술론을 꼼꼼하게 설명해 주셔서 하이데거의 철학에 조금은 가까이 접근해볼 수 있었다. 하이데거의 여러 서적에 흩어져 있는 예술론 사례들을 하나로 모아서 설명해 주셔서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들으니 너무 좋다." 체계적 정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예술이 단순 형이상학적인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진리'로 모습을 드러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하이데거로 인해 진리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은 철학에서 예술로 변경된 것 아닐까 하는 단상을 강의 내내 가졌다"는 평가는 이 강의가 예술에 대한 근본적 인식 전환을 가져온다는 증거다.


다만 하이데거와 국가사회주의(나치)의 관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언급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부분은 수강생이 관련 서적을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



■ 마치며


예술은 무엇인가? 헤겔은 예술의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예술은 이제 과거의 것이 되었고, 진리는 철학과 종교가 담당한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이에 맞선다. 예술은 여전히 진리가 발생하는 근원적 장소다. 아니, 예술이야말로 진리의 근원이다.


하이데거에게 예술작품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다. 예술작품은 세계를 건립하고 대지를 불러세운다. 그리스 신전은 그리스인들의 세계를 열어젖히고, 대지를 대지로서 드러나게 한다. 세계와 대지는 투쟁한다. 이 투쟁 속에서 진리가 생긴다. 진리는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하는 사건이다. 알레테이아, 비은폐성으로서의 진리다.


모든 예술은 본질적으로 시 짓기(dichten)다. 시 짓기는 언어예술로서의 시만이 아니다. 모든 예술은 존재의 밝힘을 언어로 명명함으로써 진리를 건립한다. 예술은 선사함이자 근거지움이며 시작함이다. 예술은 시원이다.


하이데거는 그리스 예술을 제1시원으로 본다. 그리고 횔덜린에서 새로운 시원의 가능성을 본다. 새로운 대지를 불러 세우기 위한 또 다른 시원으로서의 예술. 국가사회주의의 환멸 이후 하이데거가 찾은 길이었다.


이선일 교수는 이 복잡하고 난해한 사유의 길을 명료하게 안내한다. 개념과 표현들이 질서정연하게 재구성되는 과정을 보며 우리는 하이데거의 사유를 체험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어원과 문헌학적 요소가 결합된 엄밀한 독서법, 체계적이고 내재적인 텍스트 해석의 모범을 보여준다.


『예술작품의 근원』은 하이데거 사상 전반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또 다른 입구다. 예술론으로서뿐만 아니라 하이데거 철학에 대한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훌륭한 안내자와 함께 하이데거 사유의 길을 천천히 걸어보자. 예술이 여전히 진리의 근원임을, 존재의 밝힘이 예술을 통해 일어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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