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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읽기 Ⅲ : 삶, 죽음,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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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읽기 Ⅲ : 삶, 죽음, 운명

■ 강의개요

이 강의는 들뢰즈의 대표작 『차이와 반복』 2장 '대자적 반복'을 완독하는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이다. 특히 '삶, 죽음, 운명'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들뢰즈의 독창적 사유를 탐구한다.

죽음본능은 에로스의 반대급부가 아니며 상호적 관계도 아니다. 나르키소스적 자아는 대상을 잃어버리는 순간 신체도 동시에 상실한다. 유년기의 충격은 사후적으로만 효과를 발휘한다. 영원회귀는 기계적 반복이 아니라 차이를 동반하는 반복이다. 이러한 들뢰즈의 기발한 통찰들을 따라가다 보면 프로이트, 니체, 플라톤을 거쳐 형성된 서양 철학의 핵심 문제들을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10강, 4시간 27분의 압축된 강의 속에서 체계, 차이화, 계열, 어두운 전조, 시뮬라크르 같은 난해한 개념들이 구체적 예시와 함께 펼쳐진다.

■ 강의특징

이정우 교수는 『차이와 반복』의 농밀한 문체를 차근차근 풀어내며 텍스트 강독을 진행한다. 단순히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스 이야기, 욕심 많은 개의 우화, 유년기 반려동물의 죽음 같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추상적 철학을 체화시킨다.

1-4강에서는 차이와 차이화, 체계의 개념, 계열의 중요성을 다룬다. 5-8강은 어두운 전조와 분화소, 문학체계와 구조주의적 메타언어, 영원회귀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9-10강에서는 플라톤주의 비판과 시뮬라크르(허상) 개념을 통해 차이 생성의 의미를 밝힌다.

강의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칸트, 베르그손, 하이데거, 푸코, 데리다까지 서양 철학사 전반을 가로지르며 들뢰즈 사유의 위치를 조망한다. 원전 텍스트를 정밀하게 읽어내는 이정우 특유의 강독 방식이 돋보인다.

■ 추천대상

『차이와 반복』 읽기 Ⅰ, Ⅱ를 수강한 학습자에게 권한다. 시리즈의 연속성이 중요하므로 이전 강좌 없이 Ⅲ편부터 듣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들뢰즈 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 원전 텍스트를 직접 읽어내고 싶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학습자에게 적합하다.

니체의 영원회귀를 들뢰즈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싶은 사람, 플라톤주의 비판과 시뮬라크르 개념에 관심 있는 연구자에게 유용하다. 철학, 문학, 예술 분야에서 들뢰즈 사유를 적용하려는 전공자나 대학원생에게도 도움이 된다.

다만 총 강의 시간이 4시간 27분으로 짧고, 텍스트 강독에 집중된 만큼 철학 입문자보다는 중급 이상 학습자에게 적합하다.

■ 수강팁

강의가 텍스트 중심이므로 『차이와 반복』(김상환 역, 민음사) 원전을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한다. 강의록을 프린트해 책과 함께 펼쳐놓고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부 강의는 11분, 18분처럼 짧으므로 집중해서 듣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반복 청취가 필요하다.

수강생들이 지적했듯 강의가 학문적이고 추상적일 수 있다. 들뢰즈 철학을 일상에 적용하는 부분은 스스로 사유해야 한다. 5강의 '어두운 전조', 9-10강의 '시뮬라크르' 개념은 특히 난해하므로 사전에 관련 입문서를 읽거나, 강의를 여러 번 듣는 것을 권한다.

강의 분량이 짧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오히려 핵심을 압축적으로 전달한다는 장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퇴근 후 피곤한 상태에서 듣기보다는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혼자서는 절대 이해하지 못했을 책을 완독했다", "농밀한 문체를 따라가니 개념지도가 그려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원회귀를 '차이를 동반하는 반복'으로 해석하는 것이 삶의 일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유년기의 사후적 효과 설명에서 개인적 경험과 연결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시뮬라크르 개념, 주름(Pli)과 제임스 조이스의 연결, 나르키소스적 자아와 죽음본능에 대한 통찰이 인상적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강의 시간이 너무 짧아 깊이가 부족하다", "텍스트 강독에 치중해 실생활 적용이 어렵다", "철학 비전공자에게는 난해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는 "학문적 내용만 다뤄 기대와 달랐다"고 평가했다.

■ 마치며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은 20세기 철학의 기념비적 저작이지만 난해하기로 악명 높다. 이 강의는 그 험준한 산맥을 통과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 차이와 반복, 영원회귀, 시뮬라크르 같은 핵심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들뢰즈를 아는 것을 넘어 현대 철학의 지형 전체를 파악하는 일이다.

강의를 통해 동일성 철학을 넘어선 차이의 철학이 무엇인지, 기계적 반복이 아닌 창조적 반복이 어떻게 가능한지 사유하게 된다. 삶, 죽음, 운명에 대한 들뢰즈의 기발한 해석은 우리의 실존적 물음들에 새로운 답변을 제시한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질 들뢰즈, 『차이와 반복』(김상환 옮김, 민음사, 2004)

- 참고문헌
『쾌락 원칙을 넘어서』지그문트 프로이트
『의미의 논리』지그문트 프로이트
『천 개의 고원』질 들뢰즈
『앙띠 오이디푸스』질 들뢰즈
『물질과 기억』앙리 베르그손
『창조적 진화』앙리 베르그손
『순수이성비판』임마누엘 칸트
『존재와 시간』마르틴 하이데거
『광기의 역사』미셸 푸코
『글쓰기와 차이』자크 데리다
『문학의 공간』모리스 블랑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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