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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깝게, 구체적으로 와 닿는 '철학'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뜬구름 잡는 이야기, 또는 너무도 전문적이고 난해한 이야기일 거라는 선입견이 생긴다. 그래서 평소 철학 분야에 관심은 많아도 막상 공부하려면 두려움부터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분들께 이정우 교수의 <개념-뿌리들 I: 덕, 선·악, 국가, 정의>를 적극 추천한다. ‘옳음과 그름’, ‘좋음과 나쁨’, ‘도덕과 윤리’, ‘정의’, ‘국가와 법’, ‘정치철학’의 문제라면 현대인 그 누구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던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덕이란 감정이나 이성 또는 욕망의 짝이 아니라 의지의 짝이다. 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의지에 의해 획득되는 경향이 있다. 이때 경향(hexis)은 덕이 영혼의 ‘힘’이라는 것과 관련된다. 덕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정도의 문제이다. 각 사람의 덕의 정도는 삶의 과정에서 계속 흔들리면서 전체적이고 평균적인 경향이 존재한다. 바로 그것이 그 사람의 ‘인격(人格)’이다. hexis는 또한 습관이기도 하다. 덕스러운 것인 덕에 대한 이론을 안다고 해서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노력해서 몸에 완전히 배는 것이 중요하다. - <개념-뿌리들 I: 덕, 선·악, 국가, 정의> 제2강 강의 노트 중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
이 강의는 실천철학의 전체적인 구도에 따라 인간이라는 존재, 인간적 삶에서의 가치, 또한 인간적 삶의 구체적 조건 등을 다룬다. 즉 실천철학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들을 놓고서 그 철학사적 전개 순서를 따라 정리해 보는 것으로, 특히 서구 전통(그리스)과 동북아 전통(고대 중국)의 비교, 스피노자, 칸트, 니체의 실천철학,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의 실천철학의 흐름을 중심으로 강의한다.
그저 역대 철학사를 이해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당시 사상의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그것을 기초로 당대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해보는 것이 이 강의의 목적이다.
이정우(철학자, 경희사이버대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한 후,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교수, 녹색대학 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철학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경희사이버대 교수로, 들뢰즈 <리좀 총서>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해박한 지식으로 고대철학과 현대철학,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가로지르며, 철학과 과학을 융합하는 등 ‘새로운 존재론’을 모색해 왔다.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