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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의 미로를 조망하는 명쾌한 약도
현대예술의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이나 강좌는 이미 상당히 쌓여 있다. 그러나 그러한 책들이 ‘난해한’ 현대예술보다 '더' 난해한가 하면, 그저 용어의 사전적 해설이나 계보의 나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 강좌는 현대예술의 중요한 ‘키워드’를 풀이하되 그것의 사전적, 역사적, 당대적 의미를 밝히고 이로써 현대예술의 복잡한 양상을 기본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개략적이면서도 명쾌한 약도를 손에 쥐는 데까지 함께 할 것이다.
Keyword 육체, 최후의 식민지
현대는 강건한 육체를 추앙한다. ‘몸짱’ 신드롬은 요즘의 풍경만이 아니라 현대라는 시스템이 요구하는 오래된 신화이기도 하다. 이 강건한 육체는 매우 정치적이며 또한 문화적이다. 이를 다룬 문화예술 작품, 예컨대 바바라 크루거, 신디 셔먼, 낸 골딘 등의 사진 작품을 차분히 살펴보면 건강한 몸에 대한 찬양이나 선망을 결코 건강하게만 볼 수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Keyword 대중문화의 새로운 이해
대중이란 단순히 ‘많은 수의 사람’이 아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현대의 시민들이 대중이다. 이들에게 주어진 문화, 곧 대중문화는 기존의 지배적인 문화에 대하여 싸구려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대중문화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보면 이 문화가 곧 ‘우리의 문화’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Keyword 거대 도시와 작은 인간
20세기 중엽 이후 세계는 폭발적으로 폭발했다. 세계는 더욱 거대해지고 도시는 더욱 비대해졌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획일과 익명의 좁은 틀 안에서 작아지고 말았다. 이 기이한 시대를 포착한 현대 예술의 중요한 결실, 즉 필립 글래스와 빌 비올라 등을 살펴본다.
그리고... 나머지 다섯 개의 키워드들...
각 키워드들의 어원, 의미, 적용 사례는 물론 그것이 재해석된 의미까지 이해하는 강좌가 될 것이다.
정윤수(문화평론가, 성공회대 교수)
성공회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문화사회학을 전공했다. 문화비평지 [계간 리뷰]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논설위원 및 문화스포츠 담당 편집위원(2003년), 인문예술단체 풀로엮은집의 사무국장(2005년), 서울시 문화정책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축구 칼럼니스트이자 문화평론가인 그는, 경향신문,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씨네21], [월간 음악] 등에 오랫동안 클래식을 포함한 인문 예술 전반에 걸쳐 비평과 칼럼을 써왔다. 성공회대학교 및 여러 기관,교육 단체에서 10년 이상 클래식 강좌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