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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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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청소년소설은 지난 10년간 눈부신 속도로 성장해온 문학 장르다. 각종 청소년문학상의 성공과 청소년소설의 흥행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청소년소설은 여전히 개척할 영역이 많은 이야기의 보고다. 워즈워스가 끊임없이 유년기를 그렸고,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헤세의 『데미안』이 모두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았듯이, 인간의 청소년기는 고전 문학에서도 중요한 관심사였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문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수능시험 앞에서 우등생과 열등생으로 추상화되기 쉬운 청소년들의 진짜 성장기를 바르게 보려는 시도가 바로 청소년문학의 움직임이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린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사춘기만큼 격정적이고 충격어린 경험으로 가득 찬 시기는 없을 것이다. 청소년기는 가슴 뛰는 가능성의 시간이면서 동시에 고통과 충격으로 가득 찬 성장의 상징이다.
이 강좌는 청소년소설을 직접 써보고자 하는 어른을 위한 창작 기초 과정이다. 중요 청소년소설들을 함께 읽어보는 한편, 실제 창작기초실습을 통해 각기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밑그림을 완성하고 심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 강의특징
8주에 걸친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이 강좌의 핵심이다. 청소년을 이해하고 세계적인 명작을 고찰하는 이론적 과정과, 섬세한 첨삭지도를 통한 실습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청소년소설을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훈련한다.
강의는 청소년소설의 의미와 다양한 접근법부터 시작한다. 스토리 유형을 분석하고, 성장형 소설과 당대형 소설을 비교하며, 신경숙의 『외딴방』과 김진경의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같은 작품을 살펴본다. 인물 창조 부분에서는 한국과 서양 청소년소설의 주요 캐릭터를 연구하며 인물 형상화 연습을 진행한다. 사건 형상화에서는 큰 사건과 작은 에피소드를 쓰는 방법을, 문체 강의에서는 정확하고 개성적인 문장을 쓰는 방법을 배운다.
마지막으로 주제 설정과 사유를 키우는 방법을 다루며 '왜 소설을 쓰고 싶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간다. 이론과 실습을 오가며 청소년소설 창작의 확실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이 강좌의 특징이다.
■ 추천대상
청소년을 다룬 소설을 직접 써보고자 하는 성인 습작자에게 이 강좌를 추천한다. 청소년소설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 청소년문학상 공모전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하다.
국문학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했지만 청소년소설에 대한 편견이 있거나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청소년소설이 가볍거나 교훈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인간의 본질과 성장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문학 장르로서 청소년소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자녀가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부모나, 청소년 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들에게도 유익하다. 청소년의 진짜 성장기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들이 읽을 만한 소설을 직접 쓰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강좌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 수강팁
강의 속도가 다소 느리게 느껴진다면 1.2배속이나 1.4배속으로 듣는 것을 추천한다. 강의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 속도를 올려도 이해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으며, 오히려 몰입도가 높아지고 지루함이 사라진다.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자. 내용이 체계적이고 방대하므로 강의 후 강의록에서 중요한 부분을 옮겨 적으며 복습하면 핵심 용어와 개념을 더 잘 정리할 수 있다. 차 한잔 마시며 조용히 강의 내용을 곱씹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각 강의에서 제시되는 시놉시스 쓰기, 인물 형상화 연습, 사건 형상화 연습 등의 실습 과정을 소홀히 하지 말자. 이론만 듣고 넘어가지 말고 실제로 써보는 연습을 병행해야 창작 능력이 향상된다. 특히 6강의 사건 형상화 연습과 7강의 문장 수련은 실용적인 내용이므로 반복해서 연습하면 좋다.
강의에서 언급되는 작품들을 미리 읽어두면 이해가 더 깊어진다. 『외딴방』,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호밀밭의 파수꾼』, 『데미안』 등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 캐릭터 분석과 스토리 유형 이해가 훨씬 수월하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대체로 "확실한 기본기를 다진 기분"이라고 평가한다. 청소년소설 창작의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이론적인 설명에 만족하는 이들이 많다. 김종광 작가가 실제로 청소년소설을 여러 편 쓴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하기 때문에 이론과 실제 창작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작가 특유의 친근한 말투가 좋았다는 의견도 많다. 날렵하지 않은 말투가 오히려 경험 많은 선배 작가에게 조언을 듣는 느낌을 주어 듣는 내내 즐거웠다는 반응이다. 어려운 문학 이론 강의가 아니라 실제 창작 경험과 솔직한 깨달음을 나누는 강의라는 점이 습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7강의 '정확하고 개성적인 문체' 부분이 가장 실용적이었다는 평이 많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문장이라는 점을 깨닫고, 올바른 문장을 쓰는 방법과 문장 수련의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단순히 소설 쓰기뿐 아니라 일반적인 글쓰기 능력 향상에도 유익했다고 한다.
일부는 기대에 살짝 못 미쳤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다소 딱딱하고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고, 실제 창작 실습에 대한 비중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지적이다. 시놉시스 쓰기나 첨삭 지도가 더 구체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있다. 소설 창작 경험이 이미 있는 이들은 강의가 너무 기초적이어서 실망했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소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 문학적 소양과 청소년 담론을 동시에 얻었다는 점에서 대체로 만족도가 높다. 공모전에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거나, 자녀들이 읽을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감동적인 후기도 많다.
■ 마치며
한 시대를 언어화하는 것이 인간에게 중요한 일이라면, 개인의 생을 다루는 미시적인 영역을 언어화하는 것도 나름의 사명이 있다. 특히 질풍노도의 시기에 대한 작업이 그러하고, 그것이 바로 청소년문학이다.
『올리버 트위스트』나 『마지막 잎새』 같은 소설에서 우리는 소설 이상의 것을 읽게 된다. 청소년기를 다루는 소설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가슴 뛰는 가능성과 고통스러운 성장이 공존하는 그 시간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것, 그것이 청소년소설이 가진 힘이다.
이 강좌는 청소년소설 창작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인 창작 능력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8주간의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이론적 기반과 실습 경험을 쌓으면서, 각자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밑그림을 완성하게 될 것이다. 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미비했던 청소년 담론을 곱씹어볼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시간이 될 것이다.
청소년의 진짜 성장기를 담은 소설을 쓰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강좌가 그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김종광(소설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청소년소설의 창작방법론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8년 『문학동네』에 단편 <경찰서여, 안녕>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었다. 현재, 일반장편과 청소년소설 등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01년 신동엽창작상, 2008년 제비꽃서민소설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