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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알베르 카뮈, 『 이방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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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알베르 카뮈, 『 이방인 』

강좌정보
이 강좌는 널리 알려진 세계 문학 8편을 통해서 드러나지 않은 채로 존재하는 생의 속살과 맨 얼굴을 만나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철학적이며 문화적인 기호들을 동원해서 심층적인 독서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자기만의 고유한 삶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하는 전복적인 텍스트 읽기를 도모한다.

세상에 책은 너무나 많다

 

언제부터인가 세상에 책이 너무 많아졌다. 읽어야 할 책, 읽고 싶은 책은 서점과 도서관에 넘쳐나는데,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 ‘필독서 100선’과 같은 리스트들은 또한 얼마나 많은지.

대형 서점을 가득 채운 서적 중에 평생 동안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책은 과연 몇 권이나 될까. 큰 수레 5개 분량의 책을 읽었다는 공자(孔子)의 독서량마저 무색케 할 정도로 많은 책들이 범람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조바심을 내고 있다. ‘속독’을 익혀보겠다고 야심차게 속독학원을 등록하는 사람도 많고, 속독 관련 서적도 산적해 있다. 집에 쌓여 있는 책들을 독파할 요량으로,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하는 것을 지상 목적으로 ‘활자 훑기’에 골몰해본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이’ 읽으려는 노력은 그 수고스러움만큼의 대가를 돌려주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루에도 수십 권의 신간 서적이 서점에 진열되고 있다. 그 활자들의 양은 바다와도 같다. 그리고 우리는 서적의 바다에서

조약돌을 주워 모으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 말한다면, 그건 너무 부정적인 생각일까.

 

오래 기억할 방식으로, 오래 기억해야 할 책을 읽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가 아니다. 어떻게 읽고,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가 문제다. 범람하는 책들을, 게다가 작가의 ‘피’로 쓰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많은 노작들을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마르셀 프루스트는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지만, 그의 소설을 ‘읽었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고 멈춰야 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아쉬운 일인가.

 

이 강좌는 그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마련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부터 망각이 아닌 기억이 시작될 수 있도록,

읽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소설의 미로로 인도할 김진영 선생은 발터 벤야민과 아도르노에 대한 강의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선생의 박식함과 친절이 묻어나는 설명은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들로부터 ‘감동을 주는 강의’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한편 김진영 선생은 예전부터 소설의 참맛을 일깨워주는 수업을 진행해 왔으니, 범람하는 서적 속에서 표류하는 현대인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적임자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톨스토이, 카뮈, 프루스트, 한트케 등 세계 문학 대표 작가들의 문제작을 죽음, 기억,

광기, 부조리, 동성애, 괴물, 고독, 정치라는 8개의 키워드로 분석해나가며

깊이 있는 문학의 참맛을 경험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추운 겨울이 떠나면서 남긴 것은 책 읽기 좋은 따뜻함이다. 오는 봄에는 지식과 교양,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독서라는 3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소설 읽기의 여정을 떠나보자.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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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작가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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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근대적 상황에서 부상한 실존적 문제, 삶과 죽음의 근본적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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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시지프스의 역설 혹은 부드러운 결혼의 세계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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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시지프스의 역설 혹은 부드러운 결혼의 세계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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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교시 정체성이 없던 공간에서 '인식'이 형성되는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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