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마음을 들여다보라는 인도의 가르침
인도의 가르침은 마음을 향해 있다. 내 안의 심연을 헤쳐 나가 진정한 자신으로서 살도록 이끄는 인도 사상의 핵심을 관통하는 이 강좌는, 인도 원전과 경전을 직접 독해하는 것의 어려움을 융과 헤세를 통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학작품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지는 않는다. 융과 헤세를 읽으며, 우리는 각자가 어떤 내면의 과정을 거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 그러니까 나의 마음, 내 안의 ‘나’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수업이 워크숍이라면, 헤세의 소설들은 워크북인 셈이다.
융과 헤세, 헤세와 융
융과 헤세는 생몰연대가 비슷할 뿐 아니라 동양사상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한 공통점이 있다. 헤세의 작품들은 융이 제시한 ‘개성화 과정’(자기실현)의 단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융에게 ‘개성화 과정’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발달과정을 뜻하며, 인도학에서 말하는 ‘깨달음에 이르는 것’, 동양학에서 추구하는 ‘진정한 내 자신이 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자아의 구축을 다룬 『수레바퀴 아래서』, 내면으로 이르는 길을 다룬 『데미안』, 영혼의 어두운 밤을 다룬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을 통해 우리는 ‘나는 누구이며, 나는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을 수 있다. 그리고 내 안에 이미 있을 신과 신성의 빛을 미약하게나마 느낄 수 있다.
진정한 나에게로의 여정
인도와 융 그리고 헤세를 읽는 1부에 해당하는 이 강좌는 융과 헤세의 삶을 비교해보고 그들을 잉태한 시대적 상황과 둘의 연관 관계를 알아보는 데서 시작해(1강), 융의 분석심리학과 용어들을 살핀 후(2강), 차례로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3강), 『데미안』(4강),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5강)을 읽는다. 융의 이론은 인간이 누구나 내면으로 들어가는 동일한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헤세의 작품들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고자 할 때 지도로 삼을 만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이 강좌는, 진정한 나에게 가려는 여정을 준비하려는 누구에게나 든든한 채비가 되어줄 것이다.김영(신화학자, 인도학자)
동국대 불교 교학과 석사 과정에서 공부하다가 2004년 인도 푸나(뿌네) 대학으로 유학, 산스크리트어(싼스끄리뜨)와 팔리어(빠알리어) Low Diploma와 Certificate를 수료했다. 이어 같은 대학에서 빠알리어(남방불교와 삼장)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싼스끄리뜨어 Higher Diploma를 수료했다. 또 같은 대학에서 싼스끄리뜨 베다어(힌두교와 인도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싼스끄리뜨 빠알리 문학연구소에서 번역 및 학술 활동을 진행했다. 2016년 뿌네 데칸 칼리지에서 논문 <인도와 중국의 영웅신화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여섯 가지 키워드로 읽는 인도신화 강의』, 『바가와드 기타 강의』가 있고, 역서로 『라마야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