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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는 별이 반짝이는 하늘, 내 안에는 도덕 법칙"
이 명구는 칸트의 『실천이성비판』의 맺음말이며, 또 그의 묘비석에 새겨져 있는 구절이기도 하다. 칸트의 어떤 사유가 이런 명구를 낳게 하였을까?
칸트의 도덕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천이성비판』의 문제의식과 전체 구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칸트의 윤리학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칸트의 윤리학은 '정언 명령'으로 대변되고 있으므로, 왜 그가 윤리의 기본 원리를 쾌락이나 행복에서 찾지 않고, 이성의 명령에서 찾았는지 추적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김상현(성균관대학교 교수)
‘절대 진리는 무엇이며 과연 있기나 할까?’, ‘이 광활한 우주에 오직 나만 홀로 있는 것은 아닌가?’를 고민하면서 사춘기를 보내다 철학과에 진학하였다.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원리에 입각한 사유방식에 매료되어 칸트에 몰두,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칸트의 마감적 합리성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 서울대학교 강의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전임대우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에는 '과연 선하기 때문에 아름다운가 아니면 아름답기 때문에 선한가'를 화두로 미, 예술, 인간, 사회의 관계에 대해로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