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백, 두보, 소동파, 도연명의 시와 삶을 중심으로 중국 고전 문학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시가 문학을 이해하고 감상한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자신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한시를 자주 활용한다. 이것은 공자 때부터 내려오는 오랜 전통이다. 공자는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不學詩 不以言)"고까지 했다. 따라서 한시는 중국의 문화와 전통을 두루 이해하는 데 필수 요소다.
이 강좌에서는 한시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성당 시대의 시들을 이백과 두보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송나라의 대문호 소동파와 청빈한 선비의 전형을 보여준 동진 말기의 대표 시인 도연명의 삶과 문학도 함께 배운다.
■ 강의특징
김성곤 강사는 서울대 중문과에서 두보시가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교수이자 한국두시학회 회장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EBS 세계테마기행 중국한시기행에 출연했으며, EBS 방송대상을 수상했다.
시선(詩仙) 이백은 25세 때 고향을 떠나 각지를 방랑하며 인간을 초월하고자 했다. <산중문답>, <장진주>, <행로난> 등을 통해 성당의 웅혼하고도 진취적인 기상을 배운다. 시성(詩聖) 두보는 방랑하기도 하고 관직에 오르기도 했다. <망악>, <방병조호마>, <등악양루>, <등고> 등 젊은 시절의 패기와 노년의 절창을 통해 우국우민의 현실주의 시학을 익힌다.
소동파는 송나라 최고 시인이며 당송 팔대가의 한 사람이다. "독서가 만 권에 달하여도 율은 읽지 않는다"는 말로 인해 필화 사건이 일어났지만, 천성적으로 자유로웠다. <적벽부> 등을 통해 파란만장하면서도 행복했던 삶을 들여다본다. 도연명은 오류 선생이라 자칭하며 평생 대부분을 민간인으로 살았다. <음주>, <귀원전거>, <도화원기> 등 술과 국화의 시인이 노래한 인간 문학을 배운다.
■ 추천대상
고전 시가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싶은 입문자, 중국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싶은 교양인, 동양 고전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매력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서양 문학에만 편중되어 왔던 독서 편력을 반성하고 동양 고전을 접하고 싶은 사람, 시인의 삶과 시대정신을 함께 배우며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유익하다.
이백과 두보의 삶을 대비하며 중국 정치와 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학습자,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마음을 맑게 하고 싶은 사람, 4강 7시간 반이라는 부담 없는 분량으로 고전의 정수를 맛보고 싶은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 수강팁
참고문헌을 미리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안치의 『영원한 대자연인 이백』, 김성곤 외 『사불휴-두보의 삶과 문학』, 임어당의 『소동파평전』, 김창환의 『도연명의 사상과 문학』 등이 강의 이해를 돕는다.
강의 시간이 100분 이상인 경우가 있으므로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쉬어가며 듣는 것이 좋다. 특히 3강 소동파는 120분으로 가장 길다. 강의록 자료를 프린트해서 복습하면 효과적이다.
중국 고전 문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완전 입문자라면, 한시의 특성이나 시대적 배경을 먼저 가볍게 공부하고 시작하면 이해도가 높아진다. 시만 혼자 읽는 것보다 강사의 설명과 함께 들으면 시의 맥락과 감동이 훨씬 크게 다가온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요즘 시들보다 훨씬 낭만적이고 아름답다",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고전 시의 매력을 재발견했다. 고전은 가장 인기 많은 책이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강의를 통해 들으니 충분히 흥미로웠다는 반응이다.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것처럼, 시 뒤에 숨겨진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두보의 우국우민 정신과 소동파의 자유로운 삶에 감명받았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다만 강의 방식이 단조로워 졸렸다는 의견, 소동파 강의가 너무 길어 지쳤다는 의견, 배경지식 없이는 어려웠다는 입문자의 아쉬움도 있다. 그럼에도 교수님의 해박한 지식과 연륜에서 나오는 깊이는 높이 평가받았다.
■ 마치며
중국 최고의 시인 이백은 시선으로 불리며 각지를 방랑하며 인간을 초월하고자 했다. 두보는 이백과 함께 이두로 일컬어지며 성실한 자세로 인간의 심리와 자연에서 새로운 감각을 찾아냈다. 소동파는 북송 시대 최고 시인이자 당송 팔대가로 천성적으로 자유로웠다. 도연명은 동진 시대 최고 시인으로 귀족적 유희가 아닌 민중의 삶을 노래했다.
이 네 시인을 통해 중국 고전 문학의 정수를 만난다.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던 공자의 말처럼, 한시는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필수 요소다. 단순히 시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시대의 지성과 문화를 이해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4강 7시간 반이라는 부담 없는 분량으로 고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동양 고전의 매력을 알게 되고,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맑은 마음을 얻게 될 것이다.
강사소개
김성곤(한국방송통신대 교수, 한국두시학회 회장)
서울대 중문과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중국고전문학 두보시가 전공이며, 한국두시학회 회장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EBS 세계테마기행 중국한시기행 1,2,3,4,5편에 출연했으며, 2011년 EBS 출연자부문 방송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