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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세광: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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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읽기

■ 강의개요


왜 잔혹한 신체형은 사라지고 감옥이라는 근대적 감금형이 출현했을까. 푸코의 『감시와 처벌』은 이 물음에서 출발해 지식과 권력, 주체와 진리의 문제를 파헤친다. 20세기 철학서 중 가장 많이 논의되고 인용된 책, 인문사회과학 전 분야에 걸쳐 거대한 영향을 미친 이 텍스트를 16시간 45분에 걸쳐 정밀하게 읽어낸다.


강의는 다미엥의 처형 장면에서 시작한다. 1757년 국왕 시해 미수범에게 가해진 끔찍한 고문과 처형. 그러나 불과 80년 후 신체형은 사라지고 감옥이 보편화된다. 이 변화는 단순히 인도주의의 승리일까? 푸코는 권력의 작동 방식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신체를 훼손하던 권력이 영혼을 길들이는 권력으로, 가시적 폭력이 보이지 않는 감시와 규율로 전환된 것이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심세광 교수의 정밀한 주해다. 요약발췌와 깊이 읽기, 섬세하게 읽기를 동시에 수행한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푸코의 문장을 명쾌하게 풀어내는 것은 기본이고, 필요할 때마다 『말과 사물』, 『지식의 고고학』, 『성의 역사』 등 다른 저작을 환기시켜 푸코 사상 전체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강의는 철저하게 텍스트를 따라간다. 1부 신체형, 2부 처벌, 3부 규율, 4부 감옥. 각 장의 핵심 논지를 짚으면서도 자칫 간과하기 쉬운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GIP(감옥정보그룹) 활동이라는 실천적 배경부터 시작해, 뒤르켐과의 비교,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론과의 차이, 후기 사상인 파레시아까지. 푸코 사상의 초기부터 후기까지 전 스펙트럼을 관통한다.


핵심 개념들이 명확해진다. 신체형과 자유형, 절대왕정과 계몽주의, 현시에서 통제로, 규율권력과 판옵티콘, 정상과 비정상, 지식-권력, 생명권력, 권력장치, 주체화와 예속화. 푸코를 읽으며 혼란스러웠던 개념들이 16시간의 강독을 거치며 하나씩 선명해진다.


■ 추천대상


푸코를 제대로 읽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 『감시와 처벌』은 푸코 입문서로도, 심화서로도 손색없다. 형벌이라는 구체적 주제를 다루기에 진입장벽이 낮지만, 푸코 사상의 핵심이 모두 담겨 있어 깊이도 충분하다. 푸코를 처음 읽는다면 이 강의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회학, 범죄학, 법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필수적이다. 감옥과 형벌, 규율과 통제,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이 모든 것이 역사적으로 구성된 것임을 보여주는 푸코의 분석은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도구다. 특히 사법제도와 교정시설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텍스트다.


철학 전공자에게는 계보학의 방법론을 배우는 교과서가 된다. 역사를 어떻게 철학적으로 사유할 것인가, 지식과 권력은 어떤 관계인가, 주체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푸코의 독특한 접근법을 이 책만큼 잘 보여주는 저작은 없다. 심세광 교수의 섬세한 독해는 철학적 텍스트 읽기의 훈련으로도 탁월하다.


■ 수강팁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반드시 옆에 두고 들어야 한다. 강의가 텍스트를 정밀하게 따라가므로, 책 없이는 절반도 이해하기 어렵다. 오생근 역본(나남출판)을 권하지만, 다른 번역본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중요한 부분은 강사가 직접 번역하며 설명하기도 한다.


16시간이 넘는 강의를 한 번에 듣기는 힘들다. 한 강씩, 혹은 반 강씩 나눠서 천천히 소화하는 것이 좋다. 각 강의가 2시간 내외이므로, 일주일에 한두 강씩 두 달 정도에 걸쳐 듣는 것을 추천한다. 급하게 들으면 방대한 내용을 소화하지 못한다.


강의를 들으며 중요한 개념과 구절을 직접 메모하자. 신체형, 규율권력, 판옵티콘, 지식-권력, 주체화 등의 개념이 어떻게 정의되고 전개되는지 정리하면 나중에 복습할 때 큰 도움이 된다. 강의록이 제공되지만, 직접 손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이해를 깊게 만든다.


■ 수강후기에서


많은 수강생이 "푸코가 이렇게 읽히는구나"라는 감탄을 표현한다. 혼자 읽을 땐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문장들이, 심세광 교수의 설명을 듣고 나니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지식-권력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정교한 이론적 틀임을 깨달았다는 반응이 많다.


강의의 밀도에 놀랐다는 평가도 있다. 16시간이 넘는 강의지만 한 문장도 헛되지 않다. 푸코의 텍스트를 한 줄 한 줄 따라가며, 왜 이 단어를 썼는지, 이 문장이 왜 중요한지를 짚어준다. 한 수강생은 "이 정도 강의를 들으면 푸코 전공자 수준의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쉽지 않다는 점도 분명하다. 푸코 자체가 난해한 저자이고, 강의가 깊이 있게 들어가기 때문에 집중력이 필요하다. 철학 기초가 전혀 없으면 따라가기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끝까지 들으면 푸코뿐 아니라 현대 철학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 마치며


"감시하는 자는 보이지 않고, 감시당하는 자는 모든 것을 본다." 벤담의 판옵티콘에 대한 푸코의 분석은 오늘날 CCTV와 디지털 감시 사회를 예견한 듯하다. 『감시와 처벌』은 18세기 감옥에 관한 책이지만, 동시에 21세기 우리 사회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푸코는 역사를 통해 현재를 문제화한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역사적으로 구성된 것임을 폭로한다. 감옥이 그렇고, 범죄자라는 개념이 그렇고,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그렇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16시간 45분의 긴 여정. 쉽지 않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심세광 교수와 함께 『감시와 처벌』을 정밀하게 읽어내면, 푸코라는 산을 넘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미셸 푸코,『감시와 처벌』(오생근 옮김, 나남출판,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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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참을 수 없는 것의 조사” – GIP의 활동와 감옥이라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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