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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한강 전작 읽기 2 : 『바람이 분다, 가라』에서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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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한강 전작 읽기 2 : 『바람이 분다, 가라』에서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강좌정보
초기작에서 『채식주의자』에 이르는 한강 문학의 첫 번째 여정은 식물 되기를 통해 죽음마저 불사하는 몸으로부터의 해방, 폭력에 관한 거부로 요약할 수 있다. 이제 한강의 소설들은 또 다른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살아야 한다." 『바람이 분다, 가라』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로 이어지는 한강 문학의 두 번째 여정에서 우리는 삶에 대한 긍정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강 소설들은 말한다, 다시 회복될 수 없는 사건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 상처들을 보듬고 다시 살아가자고. 이제, 살아남는 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이다.

가라살아야 한다

『바람이 분다, 가라』는 한강 문학에서 이정표’적 의미가 있다전작인 채식주의자가 식물 되기라는 모티브를 통해 삶의 포기까지 불사하는 인간의 본래적 폭력성과의 결별을 보여줬다면『바람이 분다, 가라』는 등장인물의 살고자 하는 단호한 의지와 함께 작품이 마무리된다이러한 삶에 대한 강렬한 긍정은 이어지는 희랍어 시간과 노랑무늬영원에서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상처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탐색으로 주제적으로 연결되면서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재현될 광주와 제주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예비하는 과정으로 읽힌다.

 

제의와 위무

한강 작가는 여러 차례 1982년경 광주항쟁에 관한 사진첩을 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희랍어 시간』에서 실어증 상태의 여자가 작품 말미에 입을 떼듯이, 30여 년이 흘러 작가는 소년이 온다(2014)를 통해 광주에 대해 입을 뗀다한강 문학 여정에서 소년이 온다는 개인적 트라우마가 구체적, 역사적, 집단적 트라우마로 이행한 작품으로서작가가 그간 말할 수 없었던/하지 않았던 사건과 상처에 대해 비로소 말할 수 있게 되는’ 제의적 의미가 있다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의 희생과 학살그리고 그 고통을 예술적 역량과 방식으로 위무하려는 한강의 문학적 시도를 보여준다.

 

세계문학 공간에서 감정을 전이시키는 문학

한강은 이제 가장 유명한 한국 작가일 것이다그의 소설들은 세계문학 공간에서 세계문학 독자들과 소통한다. “역사적 상처에 직면한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스웨덴 한림원의 표현처럼한강 소설들은 과거의 고통과 경험을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대신 시적으로 전이시키며 느끼게 한다서정시적인 원리와 주제의식을 산문적 세계에 구현해내며 자신만의 문학을 구축한 한강의 작품들 속에서 광주와 제주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상처이자 아픔이며무엇보다 살아 있다.’ 본 강좌는 개별 작품들의 의미와 그것들 간의 연결을 따라가며한강 문학의 주제적 변화를 알아보고그 여정이 한국문학을 넘어 세계문학의 독자들에게 다가가게 된 과정 또한 살피는 시간을 제공한다.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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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가라,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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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실제 현실에 대한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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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진실의 폭력적 왜곡과 맞서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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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한강'표' 시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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