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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외:[합동강좌]페미니즘의 여정: 변화의 목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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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합동강좌]페미니즘의 여정: 변화의 목소리들

■ 강의개요


페미니즘은 단순히 남녀평등을 외치는 구호가 아니다.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페미니즘은 여성뿐 아니라 모든 '타자'의 해방을 꿈꾸며 진화해왔다. 이 강의는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선구적 주장에서 시작해, 21세기 도나 해러웨이의 반려종 선언까지 페미니즘 사상의 전 여정을 탐험한다.


10명의 핵심 사상가와 그들의 대표 저작을 통해 페미니즘의 1·2·3 물결을 체계적으로 이해한다. 여성이 왜 '제2의 성', '타자'로 규정되었는지, 행복한 주부라는 신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어떻게 결탁했는지를 파헤친다. 더 나아가 페미니즘이 흑인 여성, 제3세계 여성, 동물과 자연에까지 연대의 손길을 뻗으며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는 과정을 목격한다.


각 분야 전문가 8명이 울스턴크래프트, 존 스튜어트 밀, 보부아르, 베티 프리단, 파이어스톤, 오드리 로드, 마리아 미즈, 도나 해러웨이의 사상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19시간이 넘는 이 지적 여정을 통해 페미니즘이 모든 억압받는 존재를 위한 철학으로 거듭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원전 중심의 심층 분석이다. 각 사상가의 핵심 저작을 직접 읽으며 그들의 논리와 주장을 정확히 이해한다.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유명한 문구의 진짜 의미, '아동기를 없애자'는 파이어스톤의 충격적 제안의 배경, '주인의 도구로는 주인의 집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오드리 로드의 통찰이 왜 중요한지를 원문을 통해 파악한다.


시간순 배열로 페미니즘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초기 계몽주의적 평등 요구에서 시작해, 실존주의적 타자 분석으로 심화되고, 마르크스주의적 계급 투쟁론과 결합하며, 인종과 계급의 교차성을 인식하고, 최종적으로 생태주의와 만나 인간 너머의 존재들과 연대하기까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철학·문학·여성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강사진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강의한다. 김은주는 철학적 깊이를, 나희덕은 시를 통한 감성적 이해를, 최형미는 여성학적 실천을, 최유미는 과학기술과의 접점을 제공한다. 이론과 실천, 서양과 비서양, 인간과 비인간을 넘나드는 입체적 접근이 가능하다.


단순한 이론 소개를 넘어 현재적 의미를 끊임없이 환기한다. 19세기 밀의 주장이 오늘날 직장 내 성차별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프리단의 주부 비판이 경력단절여성 문제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미즈의 가부장제 비판이 현대 자본주의 분석에 어떤 도구가 되는지를 함께 고민한다.


■ 추천대상


페미니즘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 강의는 완벽한 안내서다. 페미니즘 관련 뉴스나 논쟁을 접하면서 정확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고 느낀 사람, 페미니즘 서적을 읽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명확한 로드맵을 제공한다.


인문학도와 사회과학 전공자들에게도 유용하다. 철학과 학생이라면 보부아르의 실존주의, 파이어스톤의 마르크스주의 해석을 통해 기존 철학 이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것이다. 사회학도라면 미즈의 자본주의 분석, 해러웨이의 과학기술 비판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문학 전공자는 오드리 로드의 시를 통해 문학과 정치의 만남을 경험한다.


여성학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 젠더 이슈에 관심 있는 활동가, NGO 종사자에게도 권한다. 이론적 무장은 실천의 기반이다. 왜 싸워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투쟁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는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 수 없다. 이 강의는 그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교육자와 부모에게도 의미 있다. 아이들에게 성평등 교육을 하고 싶지만 본인의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교사, 딸과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에게 페미니즘 사상의 역사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특히 파이어스톤의 아동 억압 비판은 자녀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 수강팁


총 10강 19시간이 넘는 분량이므로 계획적인 수강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2~3강씩 한 달 안에 완강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너무 긴 간격을 두면 앞 내용을 잊어버려 맥락을 놓칠 수 있다. 주말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듣거나, 평일 저녁 2~3시간씩 투자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라. 각 강의마다 제공되는 교안을 미리 출력해두고 강의를 들으면 흐름을 파악하기 쉽다. 필기는 최소화하고 강의 내용에 집중하되, 궁금한 점이나 현재적 의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메모해두면 좋다. 강의 후 교안을 다시 읽으며 복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원전을 병행해서 읽으면 이해도가 크게 높아진다. 물론 모든 책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관심 가는 사상가 2~3명의 저작을 선택해 강의 전후로 읽어보라. 예컨대 보부아르의 『제2의 성』 일부, 프리단의 『여성성의 신화』 서문, 오드리 로드의 시 몇 편 정도만 읽어도 강의 이해도가 달라진다.


혼자 듣기 버거우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보자. 2~3명이 함께 일정을 정해 듣고 일주일에 한 번 모여 토론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밀의 주장에 동의하는가", "파이어스톤의 제안이 현실적인가", "해러웨이의 반려종 개념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이 깊어진다.


너무 완벽하게 이해하려 하지 마라. 특히 파이어스톤이나 미즈, 해러웨이 부분은 난이도가 높다. 첫 수강에서는 전체 흐름과 핵심 주장만 파악하고, 세부 논리는 재수강이나 독서를 통해 채워가는 여유를 가지자. 페미니즘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았듯, 이해도 점진적으로 쌓아간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무엇보다 체계성을 높이 평가했다. "페미니즘의 1·2·3 물결을 시간순으로 정리해줘서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울스턴크래프트부터 해러웨이까지 200년 여정을 한 강의로 훑을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페미니즘 이론의 방대함에 압도되었던 사람들에게 명확한 길잡이가 되어준 셈이다.


보부아르의 '타자'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에 감동했다는 후기도 눈에 띈다. "유명한 문구만 알고 있었는데 왜 여성이 타자로 규정되는지, 그것이 사회구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처음 이해했다"는 고백이 여럿이다. 프리단의 '여성성의 신화' 강의를 듣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주부 수강생의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오드리 로드의 흑인 페미니즘 강의는 많은 이들에게 시야를 넓혀주었다. "백인 중산층 페미니즘의 한계를 깨달았다", "억압의 위계란 없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는 평가다. 나희덕 교수의 시 해설이 이론을 감성적으로 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도 많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입문자에게는 너무 어렵다", "파이어스톤이나 미즈 부분은 따라가기 버거웠다"는 솔직한 고백도 보인다. 합동강좌 특성상 강사별 편차가 느껴진다는 지적, 분량이 너무 길어 지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잘한 오류나 설명 정정이 흐름을 끊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19시간 투자할 가치가 충분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해소되었다", "지적 성취감이 컸다"고 평가한다. 특히 해러웨이의 반려종 선언으로 마무리되는 구성이 페미니즘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줘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다.


■ 마치며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사상이 아니다. 이 강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페미니즘은 모든 형태의 억압과 차별에 맞서는 해방의 철학이다. 여성이라는 특수한 경험에서 출발했지만, 그 시선은 점차 확장되어 인종, 계급, 종을 넘어선다. 오드리 로드가 흑인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마리아 미즈가 제3세계 여성과 연대하며, 도나 해러웨이가 동물과의 공생을 꿈꾼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울스턴크래프트가 여성도 이성적 존재라고 외쳤을 때, 그것은 단지 투표권이나 교육권을 넘어서는 주장이었다. 인간의 범주를 다시 정의하고, 누가 주체이고 누가 타자인지를 묻는 근본적 질문이었다. 보부아르가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그것은 생물학적 운명론을 거부하고 사회적 구성을 폭로하는 선언이었다.


파이어스톤의 급진적 주장, 아동기 폐지와 생식기술 혁명은 현실성 여부를 떠나 중요한 사유 실험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가족, 출산, 양육의 구조가 과연 자연스러운 것인가, 아니면 특정한 권력관계를 재생산하는 장치인가를 묻는다. 미즈가 가정주부화를 비판한 것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가사노동이 무급으로 간주되는 것은 자본주의 체제의 필연적 귀결임을 폭로한다.


이 모든 사상가들이 공통으로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현재의 질서가 과연 정당한가, 우리는 다르게 살 수 있지 않은가. 페미니즘은 바로 그 '다르게 살기'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지적 모험이다. 해러웨이가 반려종과의 연대를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다른 종과 함께 불완전한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강의를 마친 당신은 페미니즘이 단순한 성평등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세계를 다시 사유하고, 관계를 재구성하며, 미래를 상상하는 철학이다. 여성뿐 아니라 모든 소외된 존재, 모든 타자를 위한 철학. 그것이 200년 페미니즘 여정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다. 이제 당신의 사유가 시작될 차례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 『여권의 옹호』(연암서가, 2014)
-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여성의 종속』(책세상, 2006)
-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제2의 성』(동서문화사, 2009)
-­ 베티 프리단, 『여성성의 신화』(갈라파고스, 2018)
­-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성의 변증법』(꾸리에, 2016)
­- 오드리 로드, 『블랙 유니콘』(움직씨, 2020)
- 마리아 미즈,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갈무리, 2014)
- 마리아 미즈, 베로니카 벤홀트-톰젠,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동연, 2013)
- 도나 해러웨이, 『해러웨이 선언문』(책세상,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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