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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정서의 심리학: 부정 정서와 자의식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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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정신분석·심리학정서의 심리학: 부정 정서와 자의식 정서

■ 강의개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의 파도를 탄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누군가 발을 밟았을 때 치밀어 오르는 짜증,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전날 밤 느끼는 불안, SNS에 올린 글이 오해를 받았을 때 느끼는 수치심. 이런 정서들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왜 어떤 사람은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또 어떤 사람은 늘 불안에 시달리는 걸까?

이 강의는 고전 심리학 이론부터 최신 신경과학 연구까지 아우르며 인간 정서의 본질을 탐구한다. 박태진 교수는 전남대학교에서 30년 넘게 심리학을 연구하고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정서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와 행동, 나아가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이 강의는 공포, 불안, 분노, 혐오 같은 부정 정서와 수치심, 죄책감, 당혹감 같은 자의식 정서에 집중한다. 왜 부정 정서에 주목하는가? 우리 삶에서 긍정 정서보다 부정 정서가 훨씬 강렬하게 각인되고, 더 오래 지속되며, 우리의 판단과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강의특징

이 강의의 가장 큰 강점은 이론과 실제의 균형이다. 제임스-랑게 이론, 캐넌-바드 이론 같은 고전 정서 이론을 다루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편도체와 섬피질, 안와전두피질 같은 뇌 구조가 정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신경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도, 이를 일상의 경험으로 풀어낸다. 예를 들어 공포영화를 볼 때 우리가 왜 '얼어붙는' 반응을 보이는지, 혐오감이 어떻게 생존을 위한 유익한 기제에서 출발해 사회적 배제의 도구로 변질되는지를 구체적 사례로 설명한다.

전체 10강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3강에서는 정서의 본질과 이론적 토대를 다진다. 정서란 무엇인지, 어떻게 측정하는지, 문화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를 살핀다. 4-8강은 이 강의의 핵심으로, 개별 정서를 하나씩 해부한다. 공포와 불안의 차이, 분노를 일으키는 요인, 혐오의 심리학, 수치심과 죄책감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한다. 9-10강에서는 정서가 우리의 주의, 기억, 추론,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아가 AI 시대에 정서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강의는 뇌과학 용어가 낯선 사람도 따라올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생물학적 배경지식만 다룬다. 복잡한 신경해부학보다는 '왜 우리가 이렇게 느끼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섬광기억, 기분일치효과, 우울한 현실주의 같은 흥미로운 개념들을 통해 정서 연구의 최전선을 엿볼 수 있다.


■ 추천대상

이 강의는 심리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오히려 인문학적 관심을 가진 일반인에게 더욱 유익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 패턴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왜 자꾸만 불안하고 초조한지 궁금한 사람, 분노 조절이 어려운 사람, 만성적인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이 강의에서 자신을 돌아볼 계기를 찾을 수 있다.

심리학 전공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에게도 좋은 입문 강의다. 정서심리학의 주요 이론과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최신 연구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수강후기를 보면 심리학 전공자들도 학부 때 배웠던 내용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게 됐다는 평가가 많다.

인문학 애호가라면 이 강의를 통해 철학과 심리학, 사회학이 만나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혐오사회를 다루는 6강이나 도덕적 품위를 논하는 8강은 단순한 심리학을 넘어 우리 사회의 윤리적 문제를 성찰하게 만든다. 또한 중년 이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수치심과 죄책감, 후회를 다루는 7-8강은 과거의 경험을 재해석하고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수강팁

이 강의는 총 10강, 15시간 분량으로 수강 기간은 6개월이다. 한 강당 평균 90분 정도로, 일주일에 1-2강씩 들으면 두 달 안에 완강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 오전 시간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1-3강은 이론 위주라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을 건너뛰면 후반부 내용 이해가 어려우니 인내심을 갖고 들어야 한다. 제공되는 강의록을 프린트해서 중요한 개념에 밑줄 치며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편도체, 섬피질, 안와전두피질 같은 뇌 구조 용어는 처음엔 낯설지만, 계속 반복되므로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4강부터는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진다. 자신이 경험한 정서와 연결 지으며 들으면 이해가 빠르다. 예를 들어 4강 공포와 불안 파트를 들을 때는 자신이 언제 가장 불안했는지, 그때 신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떠올려보라. 6강 혐오 파트를 들을 때는 최근 온라인에서 목격한 혐오 표현 사례를 생각해보면 강의 내용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7-8강 자의식 정서는 이 강의의 백미다. 수치심과 죄책감의 차이를 이해하고 나면,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천천히, 여러 번 들을 것을 권한다. 9-10강에서 다루는 정서와 인지의 관계는 앞에서 배운 내용의 종합편이다. 섬광기억, 무기 초점화 같은 개념은 일상에서도 자주 경험하는 현상이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 강의가 자기계발서 스타일의 감정 조절법을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용적인 팁보다는 정서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즉각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깊이 있는 통찰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심리학 전공자는 "학부 때는 그냥 암기만 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이해했다"고 평가한다. 비전공자는 "처음엔 어려울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설명해줘서 좋았다"는 반응이다. 특히 7-8강 자의식 정서 부분은 거의 모든 수강생이 최고로 꼽는다. "수치심과 죄책감의 차이를 이렇게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강의는 처음"이라는 평가가 많다.

직장인 수강생은 번아웃과 불안을 겪은 후 이 강의를 듣고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4강에서 다루는 '불안에 대한 불안' 개념이 자신의 경험을 정확히 설명한다며 공감했다. 심리학과 진학을 준비하는 고3 학생은 이 강의를 통해 진로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6강 혐오사회 파트는 현실 문제와 직결되어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혐오 표현에 스트레스받던 수강생은 혐오가 생존 기제에서 출발했지만 확대되면서 사회적 배제로 이어진다는 설명에 깊이 공감했다. 10강 마지막 부분에서 AI 시대 정서의 역할을 언급하는 대목도 호평받았다. ChatGPT 같은 AI가 발전해도 인간 고유의 정서적 경험은 대체할 수 없다는 통찰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뇌과학 부분이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편도체나 안와전두피질 같은 용어가 낯설고, 도표나 그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또 일부 수강생은 Lisa Barrett의 구성된 감정이론을 다룰 때 비판적 관점도 함께 제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문성과 깊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다는 반론도 많다.


■ 마치며

우리는 흔히 이성과 감정을 대립시킨다. 이성은 합리적이고 믿을 만하지만, 감정은 비합리적이고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 강의를 듣고 나면 그런 이분법이 얼마나 피상적인지 깨닫게 된다. 정서는 우리의 생존과 적응을 위해 진화한 정교한 시스템이다. 공포는 위험을 감지하고, 혐오는 질병을 피하게 하며, 죄책감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게 만든다.

현대인은 만성적 불안과 분노, 수치심에 시달린다. SNS는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게 만들고, 경쟁 사회는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혐오 표현은 온라인 공간을 독성으로 채운다. 이런 상황에서 정서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단순한 지적 호기심을 넘어 생존의 문제가 된다. 자신의 정서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것에 휘둘리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박태진 교수는 30년 넘게 쌓아온 연구와 강의 경험을 이 15시간 강의에 응축했다. 뇌과학, 심리학, 철학, 사회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서라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이 강의는 단순히 정서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정서적 문제를 성찰하게 만든다.

49,000원이라는 수강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15시간 동안 얻을 수 있는 통찰의 가치를 생각하면 결코 비싼 투자가 아니다. 6개월의 수강 기간 동안 천천히, 자신의 속도로 들으면 된다. 완강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 감정을 이해하는 새로운 언어를 얻었다"고 말한다. 당신도 이 여정에 동참해보지 않겠는가? 정서의 심연으로 떠나는 15시간의 탐험이 당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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