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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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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후 대책은 신체적 건강이나 경제적 준비에만 집중한다. 정작 황혼기를 맞이한 이들의 '정신'과 '윤리적 삶'에 대한 담론은 부족하다.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올바른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철학이 수천 년간 해명하고자 했던 핵심 문제다.
이 강좌는 서양 고전의 보석 같은 지혜를 통해 노년의 윤리를 탐구한다.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 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와 「행복한 삶에 관하여」, 플루타르코스의 「분노의 억제에 관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읽어나간다. 2000년 전 지중해 세계에서 탄생한 이 지혜들은 전 세계 고령화 속도 1위 대한민국의 현재와 놀랍도록 정확하게 조응한다.
강대진 교수는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 저자가 살았던 역사적 배경과 흥미로운 일화, 관련 영화와 추천 도서까지 상세하게 안내하며 고전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이로써 노년 세대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삶의 지혜를 건져낸다.
중용의 자세, 시간의 소중함, 분노를 다스리는 법, 참된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 이 지혜들은 노년만이 아니라 청년과 중년 모두가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것들이다. 우리가 그동안 흘려보냈던 지혜를 되새기며 이것이 내 삶에 '왜' 필요한지 깨닫는 순간,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장점은 해박한 배경 설명이다. 키케로가 집정관을 지낸 보수적 정치인이었다는 사실, 세네카가 비판했던 로마의 정치적 활동 중심 문화, 플루타르코스가 살았던 시대의 '카리스마'의 어원까지. 강대진 교수는 저자들이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사유했는지 충분히 설명한다.
단순한 교훈 나열이 아니라 구체적인 예시와 일화가 풍부하다. 기억력을 유지하는 법, 재물에서의 중용을 실천하는 방법, 화내는 것을 남자다움과 혼동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일상에 적용 가능한 실천 윤리로 다가온다.
영화와 책을 함께 안내하는 친절함도 돋보인다. 「세상의 모든 계절」, 「인사이드 아웃」, 「이웃집에 신이 산다」 같은 영화를 예시로 들고, 셰익스피어의 『햄릿』부터 조윤민의 『두 얼굴의 조선사』, 피터 싱어의 『효율적 이타주의자』까지 폭넓은 참고 문헌을 제시한다. 딱딱한 고전 강의가 아니라 문화와 인문학을 통합하여 즐길 수 있는 지적 향연이다.
강의는 로마의 전통적 덕목과 완물상지, 기독교의 7가지 덕목을 비교하며 동서양의 윤리 사상을 넘나든다. 귀스타프 르 봉의 『군중심리』, 조너선 밸컴의 『물고기는 알고 있다』까지 끌어들이며 고대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무엇보다 이 강좌는 노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중용의 가치, 시간의 소중함, 분노의 통제, 이성의 중요성은 청년과 중년이 지금 당장 필요한 지혜다. 전 세대를 위한 삶의 윤리학이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퇴직을 앞두거나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특히 유익하다. 경제적 노후 준비는 했지만 정신적 노후에 대해 고민해본 적 없다면, 황혼기를 어떻게 윤리적으로 살아갈지 막연하다면 이 강좌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평소 쉽게 화를 내는 성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플루타르코스의 분노 억제론은 화를 통제하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준다. 분노를 남자다움과 혼동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시대를 초월한 통찰이다.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세네카가 답을 준다. 타인과 외면적인 것, 욕심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며 철학을 하며 여가를 보내라는 조언은 현대인의 삶에 그대로 적용된다.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에게도 위로가 된다. 키케로는 노년에 불평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제시한다. 젊은이에게 존경받는 미덕의 노년을 어떻게 준비할지 알려준다.
재물이나 명예, 칭찬에서 중용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도움이 된다. 낭비와 인색함 사이, 자만과 비굴함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실천 윤리를 배운다.
서양 고전에 관심은 있지만 혼자 읽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강대진 교수의 명쾌하고 유머러스한 해설 덕분에 고전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진다.
■ 수강팁
강의에서 다루는 고전 원문을 미리 읽어보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천병희 역 『그리스로마 에세이』(숲, 2011)에 키케로와 세네카, 플루타르코스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원문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 교수의 해설이 훨씬 풍부하게 다가온다.
강의 중에 언급되는 영화들을 함께 보는 것도 좋다. 「세상의 모든 계절」은 노년의 삶을,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의 통제를, 「이웃집에 신이 산다」는 일상 속 철학을 다룬다. 영화를 먼저 보고 강의를 들으면 개념이 더욱 명확해진다.
강의 중 소개되는 추천 도서들을 찾아보는 것도 유익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 르 봉의 『군중심리』, 피터 싱어의 『효율적 이타주의자』 등은 강의 내용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메모하며 듣는 것을 권한다. 특히 자신에게 적용하고 싶은 실천 방법들을 적어두면 좋다. 기억력을 유지하는 법, 재물에서의 중용을 지키는 법, 분노를 통제하는 법 등 구체적인 조언들을 기록하고 일상에서 실천해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마지막 강의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영혼 삼분설 같은 개념이 낯설다면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기초 지식을 먼저 쌓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혹은 강의를 두 번 반복해서 들으면 이해도가 높아진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이 강의를 통해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늙어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한쪽으로 치우친 삶을 살았던 제 자신을 반추하게 되었다"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중용의 가치가 앞으로 늙어갈 자신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줄 지표가 될 것이라는 다짐도 나온다.
경제적 노후 준비만 했던 사람들이 정신적 노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반응이 많다. "황혼기의 윤리적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온화함과 용서의 미덕으로 채우고 싶다"는 소감이 이어진다.
세네카의 시간론은 큰 충격을 주었다. "타인과 욕심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고 후회했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는 평가다. 당장 철학을 하며 여가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는 수강생도 있다.
분노 통제에 대한 강의도 실질적 도움이 되었다. "평소 쉽게 화를 내는 성격 때문에 고민했는데, 분노의 원인을 알고 통제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의견이다. 화내는 것을 남자다움과 혼동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시대와 상관없이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대진 교수의 해박한 지식과 명쾌한 해설에 대한 칭찬이 많다. "예가 적절하여 마음 편하게 이해되고, 어려운 내용이 별로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인문학에 대한 욕심이 자꾸 생긴다"는 반응이다. 공부가 체화되어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내용이 평이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미 알고 있는 교훈적인 내용을 반복하는 것 같아 아쉽다. 고전의 숨겨진 비판적 메시지나 색다른 해석을 기대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강의 시간이 짧아서 깊이 있게 파고들기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있다.
■ 마치며
전 세계 고령화 속도 1위, 대한민국.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는 노후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부분은 신체와 경제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황혼기를 맞이한 이들의 '정신'이다. 어떻게 행복하고 올바르게 나이 들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2000년 전 키케로와 세네카, 플루타르코스, 아리스토텔레스가 던진 질문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노년에 불평하지 않고 미덕으로 존경받는 법,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쓰는 법, 분노를 통제하고 온화함을 유지하는 법, 중용의 자세로 균형 잡힌 삶을 사는 법. 이 모든 지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 강좌는 노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청년은 시간의 소중함을 배우고, 중년은 한쪽으로 치우친 삶을 반추하고, 노년은 윤리적 황혼을 준비한다. 전 세대가 함께 읽는 삶의 지혜다.
강대진 교수의 해박한 지식과 흥미로운 일화, 풍부한 예시는 딱딱한 고전을 생생한 현재로 만든다. 고전은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지혜다. 이 강좌를 통해 당신은 나이 드는 것에 주눅 들지 않고, 미덕을 우선시하며 계획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울 것이다. 마음의 여유를 찾고,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강대진(서양고전학자, 정암학당 연구원)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플라톤의 『향연』연구로 석사 학위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민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정암학당 연구원, 홍익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서양 고대의 중요 저작들을 번역, 해설,
소개하는 일에 힘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