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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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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니체의 17년 집필 여정을 따라가는 강좌다. 『비극의 탄생』(1872)부터 『권력에의 의지』(1889)까지, 15권의 저서를 출간 순서대로 읽어나간다. 각 책마다 니체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의 사유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추적한다.
니체 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들이 총망라된다. 생철학과 아모르 파티, 초인과 자기 극복, 디오니소스와 아폴론, 선악의 저편, 영원회귀, 허무주의와 가치전도. 산발적으로 알던 개념들이 17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일관된 사유 체계로 연결된다.
8강에 걸쳐 니체의 주요 저작 15권을 다룬다. 각 강의는 2-3권의 책을 묶어 다루며, 단순히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책들 사이의 관계와 사상의 전개 과정을 조망한다. 니체가 평생에 걸쳐 무엇과 싸웠고, 무엇을 긍정했으며, 무엇을 꿈꿨는지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 강의특징
생철학의 핵심을 관통한다. "아모르 파티", 운명을 사랑하라. 니체는 영생을 꿈꾸며 현실을 도피하는 태도를 거부한다. 하늘과 천국이 아니라 지금-여기, 대지를 강조한다. 인생이 고통이라 해도 태어난 것 자체가 축제다. 생로병사를 받아들이고, 불행 속에서도 신명나게 춤추는 법. 이것이 생철학의 가르침이다. 이 강좌는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초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초인은 구원자나 영웅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자가 초인이다. 니체가 망치로 깨부수라고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초인은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을 산다. 하늘이 아닌 대지를, 저기가 아니라 여기를 선택한다. 내 안의 신성을 드러내는 자가 신이 된다. 극복을 거듭하고, 넘어서고 비상하라. 스스로 신이 되어라.
긍정적 대립의 철학을 배운다. 니체는 배타적 이분법을 거부한다. 선과 악, 음과 양, 위와 아래가 공존한다. 대립이야말로 건강하고 주체적인 힘을 전제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은 비인간적인 것을 보여주고, 『아침놀』은 어둠의 밤을 설명하며, 『선악의 저편』은 선악의 이편을 지적한다. 대립이 있어야 조화가 의미 있다. 니체의 모든 작품이 이를 증명한다.
바그너와의 관계를 깊이 다룬다. 니체와 바그너의 우정과 결별은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사상적 대립이다. 바그너가 기독교적 이념으로 회귀하자 니체는 결별을 선언한다. 그러나 니체 대 바그너의 대립 역시 긍정적 대립이다. 이 관계를 이해하면 니체 철학의 핵심인 대립과 극복의 원리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 추천대상
니체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차라투스트라나 선악의 저편 같은 유명한 책 하나만 읽어본 사람, 단편적인 격언만 접한 사람. 니체의 전체 사유를 조망하고 싶다면 이 강의가 답이다. 17년간의 집필 과정을 따라가며 사상의 진화와 심화를 목격한다.
현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니체는 현대를 극복하고자 한 철학자다. 그가 보기에 현대에도 중세는 끝나지 않았다. 중세의 신을 현대의 돈이 대체했을 뿐이다. 인간의 가치가 상실된 이 시대를 넘어설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니체는 강력한 사유의 무기가 된다.
삶의 태도를 바꾸고 싶은 사람들도 환영이다. 운명을 거부하며 영생을 꿈꾸는가, 현실을 도피하며 이상을 갈구하는가. 니체는 그런 태도를 뒤집는다. 지금-여기를 긍정하고, 고통을 감당하며, 신명나게 춤추라. 생철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삶의 실천이다. 이 강의는 당신의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
철학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도 괜찮다. 니체는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 강의는 17년 집필 과정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이해를 돕는다. 각 책의 맥락과 배경을 설명하므로 니체 입문자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 수강팁
1강부터 순서대로 듣는 것이 필수다. 니체의 사유가 시간순으로 전개되므로 앞 강의 없이 뒤 강의를 이해하기 어렵다. 초기작 비극의 탄생에서 후기작 우상의 황혼까지, 사상의 진화 과정을 놓치지 않도록 순차 학습을 권한다.
핵심 개념들을 메모하며 들어보자. 생철학, 초인, 영원회귀, 아모르 파티, 디오니소스, 권력에의 의지. 이 개념들이 각 책에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어떻게 심화되는지 정리하면 니체 철학의 전체 지도가 그려진다.
3강과 4강에 특히 집중하자. 3강에서 다루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 철학의 정점이고, 4강의 『선악의 저편』과 『도덕의 계보』는 그의 도덕 비판의 핵심이다.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면 니체 철학의 뼈대를 파악할 수 있다.
6-7강의 바그너 관련 저작들은 연결해서 듣기를 권한다. 니체와 바그너의 관계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니체 철학의 대립과 극복 원리를 이해하는 열쇠다. 우정에서 결별로, 그러나 긍정적 대립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주의 깊게 들어보자.
■ 마치며
니체는 말한다. 극복을 거듭하라. 이 세상이 고해라면 빠져 익사하지 말고 생각하라. 넘어서고 비상하라. 스스로 신이 되어라. 이것이 니체가 17년간 15권의 책을 통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다.
운명을 긍정하고, 신명나게 춤추며, 거침없이 비상하는 삶. 니체의 생철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삶의 실천이다. 하늘이 아닌 대지를, 저기가 아닌 지금-여기를 선택하는 것. 초인은 바로 그렇게 사는 자다.
이 강좌는 니체의 17년 집필 여정을 따라가며 당신의 삶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질문한다. 당신은 운명을 사랑하는가, 거부하는가. 현실을 긍정하는가, 도피하는가. 스스로 신이 될 준비가 되었는가. 이 시대의 초인들을 기다린다. 삶은 축제를 벌일 기회다.
이동용(인문학자)
건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에서 「릴케의 작품 속에 나타난 나르시스와 거울」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철학아카데미 등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2015년 9월에는 『한국산문』 제113회 신인수필상 공모에 「오백원」이 당선되어 수필가로 등단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 『쇼펜하우어, 돌이 별이 되는 철학』, 『니체와 함께 춤을』,『나르시스, 그리고 나르시시즘』, 『바그너의 혁명과 사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