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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매력적인 언어, 스페인어
스페인은 유럽의 한 나라일 뿐이지만, 스페인어는 스페인을 넘어선다.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지역 대부분이 스페인어를 모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전 세계에서 중국어 다음으로 모어 사용자가 많은 언어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제2언어의 위상도 차지하고 있기에, 스페인어는 영어 다음으로 활용도가 높은 세계 공용어인 셈이다. 하지만 그런 위상에도 아직은 우리에게 조금은 먼 언어로 남아있는 것도 사실. 이제 조금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자.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면,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언어에 발을 들이는 건 어지간한 용기나 의지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렇지만 그렇게 큰 목표나 먼 길을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냥 남미에서 건너 온 스페인 풍 도자기 몇 점 구경하듯이, 알파벳 좀 익히고 단어랑 표현 몇 개만 친해져도 충분하지 않을까.
스페인어, 왕초보의 첫걸음!
홍은 작가는 5강으로 구성된 왕초보 첫걸음 강의를, 스페인어와 처음 만나 인사하는 자리로 만들어 준다. 낯가림 없이, 편안한 기분으로 스페인 문화 이야기도 듣고 처음 보는 표현들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짧은 강좌는 끝나고 우리는 스페인어로 길을 묻고 음식을 주문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낯가림을 끝내는 것만으로 이미 훌륭한 왕초보의 첫걸음!홍은(도예가, 작가)
10여 년 방송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인생 2막을 외치며 떠난 스페인에서 우연히 도자기를 만났다. 1~2년쯤으로 예상했던 도자기와의 만남은 5년이 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다시 돌아온 한국에 ‘정거장 La parada’을 만들고 흙과, 스페인어, 라틴 문화를 키워드로 삶을 다시 만들고 있다.
지구 반대편 도자기가 좋아 가끔 그곳으로 도자기 여행을 떠난다. 세 번의 라틴아메리카 도자기 여행을 엮은 『라틴, 빚다』, 스페인에서의 5년간의 생활을 기록한 『스페인, 타일 한 장』을 독립 출판하고 같은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