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변화는 치밀한 계획이 아니라 ‘어쩌다 문득’ 시작된 하나의 점으로부터 온다. 인생을 시즌으로 나눌 수 있다면 3시즌 쯤이라 말 할 수 있는 지금의 삶은 그렇게 치밀하지 않은 시간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그렇게 ‘라틴아메리카’ ‘스페인’ ‘스페인어’ ‘도자기’라는 키워드로 문득 삶이 바뀌는 여행 이야기이다. 그 중 어느 키워드 하나에라도 관심이 있다면 함께 가벼운 수다여행을 떠나보시길.
홍은(도예가, 작가)
10여 년 방송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인생 2막을 외치며 떠난 스페인에서 우연히 도자기를 만났다. 1~2년쯤으로 예상했던 도자기와의 만남은 5년이 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다시 돌아온 한국에 ‘정거장 La parada’을 만들고 흙과, 스페인어, 라틴 문화를 키워드로 삶을 다시 만들고 있다.
지구 반대편 도자기가 좋아 가끔 그곳으로 도자기 여행을 떠난다. 세 번의 라틴아메리카 도자기 여행을 엮은 『라틴, 빚다』, 스페인에서의 5년간의 생활을 기록한 『스페인, 타일 한 장』을 독립 출판하고 같은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