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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넘어갈 커다란 한 걸음
유럽의 다른 언어들처럼, 스페인어 역시 다양한 시제 표현이 학습의 가장 큰 고비로 다가오게 된다. 그렇지만 시제는 우리가 언어를 정복하기 위해 넘어야 할 걸림돌이 아니라 다양한 표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능성의 확장일 것이다. 그러니 학습의 고비라고 겁먹는 대신, 그 가능성의 즐거움을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보면 어떨까.
기억과 추억의 과거 시제들
앞선 두 번의 강좌를 통해 우리는 기본적인 스페인어의 특성과 현재 시제의 표현을 배우는 한편, 간단하게 과거 시제를 맛보는 단계까지 도착했다. 이제 다섯 교시를 통해 배우게 될 다양한 과거의 시제들은 과거와 추억의 표현이다. 방금 완료된 일과 역사적인 사건들, 이제는 사라졌지만 과거에 지속되었던 상태나 이미 과거에 끝나버린 사건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까. 우리는 그렇게 다양한 과거 시제의 표현을 배우게 될 것이다.
회화의 즐거움과 자신감
외국어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직접 입으로 말을 해보면서 참여하고 연습하는 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다. 홍은 선생의 강의는 참가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스페인어로 직접 말해볼 수 있도록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함께 나눈 누구나 ¿Puedes hablar español ahora?(이제 스페인어 할 수 있어요?)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Sí!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홍은(도예가, 작가)
10여 년 방송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인생 2막을 외치며 떠난 스페인에서 우연히 도자기를 만났다. 1~2년쯤으로 예상했던 도자기와의 만남은 5년이 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다시 돌아온 한국에 ‘정거장 La parada’을 만들고 흙과, 스페인어, 라틴 문화를 키워드로 삶을 다시 만들고 있다.
지구 반대편 도자기가 좋아 가끔 그곳으로 도자기 여행을 떠난다. 세 번의 라틴아메리카 도자기 여행을 엮은 『라틴, 빚다』, 스페인에서의 5년간의 생활을 기록한 『스페인, 타일 한 장』을 독립 출판하고 같은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