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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칸트 비판철학, 비판적으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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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칸트 비판철학, 비판적으로 읽기

■ 강의개요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가? 이마누엘 칸트는 평생을 이 질문과 씨름했던 철학자였다. 그는 경험론과 합리론이라는 두 거대한 철학적 전통의 대립을 뛰어넘어, 인간 이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통해 근대 철학의 지평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칸트의 3대 비판서는 각각 인간 존재의 핵심적인 측면들을 탐구한다. 『순수이성비판』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인식의 문제를 다룬다. 『실천이성비판』은 우리가 무엇을 행해야 하며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라는 실천과 도덕의 문제를 탐구한다. 그리고 『판단력비판』은 우리가 무엇을 느끼는가라는 미적 감성과 판단의 문제를 다룬다. 이 세 비판서를 통해 칸트는 인간 존재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그 한계를 명확히 했다.


이 강좌는 방대하고 난해하기로 유명한 칸트 비판철학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개괄한다. 하지만 단순히 칸트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칸트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그가 남긴 난제들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나아가 우리 자신의 대안을 모색한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비판적 읽기'라는 접근법에 있다. 칸트는 근현대 지성사의 상징과 같은 존재지만, 동시에 후대 철학자들로부터 수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강의는 칸트 사상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되,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


먼저 데카르트 이후 서양 근대철학의 핵심 화두였던 '인간의 인식' 문제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펴본다. 경험론과 합리론의 대립이 어떤 철학적 딜레마를 낳았는지, 그리고 칸트가 어떻게 이를 해결하고자 했는지 추적한다. 칸트의 유명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는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인식론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했다.


다음으로 칸트의 도덕철학이 지닌 혁명성과 논쟁성을 함께 다룬다. '너의 의지의 준칙이 언제나 동시에 일반적 법칙부여의 원리로 타당하도록 행동하라'는 정언명령은 인간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무조건적인 의무를 부과한다. 이 긴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마지막으로 미학과 목적론을 다룬 『판단력비판』을 통해, 이성과 감성, 현상과 이념을 매개하는 칸트의 시도를 검토한다. 미적 쾌감을 윤리와 이성으로부터 해방시킨 칸트의 진보성과, 그럼에도 남아있는 물자체라는 난해한 개념의 문제를 함께 살펴본다.


강의는 칸트가 후대 철학에 미친 광범위한 영향도 다룬다. 헤겔, 피히테, 셸링으로 이어지는 독일 관념론은 물론이고, 현상학, 실존주의, 구조주의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철학을 넘어 심리학, 사회학, 언어학, 현대 추상미술에까지 미친 칸트의 영향을 추적한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철학 입문자보다는 어느 정도 철학적 사유에 익숙한 수강자에게 적합하다. 데카르트나 흄 같은 근대 철학자들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을 알고 있다면 강의 내용을 훨씬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칸트의 3대 비판서를 직접 읽어보려 했지만 그 난해함에 좌절했던 사람들에게 이 강좌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칸트 원전의 핵심 논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도, 그것이 어떤 철학사적 맥락에서 등장했는지, 왜 중요한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철학을 전공하거나 인문학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 칸트를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이 강좌의 접근법은, 독립적인 사유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칸트를 맹목적으로 따르지도, 무조건 거부하지도 않으면서 그의 사상과 대화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윤리적 딜레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칸트의 도덕철학은 의무론적 윤리학의 전형으로서, 공리주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옳음'의 문제에 접근한다. AI 윤리, 생명윤리 같은 현대적 쟁점들을 사유할 때 칸트의 관점은 여전히 중요한 참조점이 된다.


■ 수강팁


칸트 철학은 난해하기로 악명 높다. 하지만 그 난해함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칸트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칸트가 왜 그토록 복잡한 개념들을 동원해야 했는지, 그가 해결하려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를 들으면서 칸트의 핵심 개념들을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보는 연습을 권한다. '선험적 종합판단', '물자체', '정언명령', '무관심적 취미판단' 같은 용어들을 단순히 암기하지 말고, 그것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개념인지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칸트의 사상을 현실의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거짓말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칸트의 정언명령에 비추어 생각해볼 수 있다. 혹은 현대 예술작품을 보면서 칸트의 미학 개념을 적용해볼 수도 있다.


강의에서 제시되는 칸트 비판들을 단순히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칸트를 변호해보는 것도 유익하다. 비판에 대한 가능한 칸트의 응답을 상상해보고, 그것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 따져보는 과정에서 사유가 깊어진다.


가능하다면 칸트의 원전을 병행해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강의가 전체적인 지도를 제공한다면, 원전 읽기는 그 지형을 직접 탐험하는 경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려 하지 말고, 강의에서 다룬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수강후기에서


"칸트를 이해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이 강좌를 듣고 나서야 칸트가 왜 그런 복잡한 체계를 구축해야 했는지, 그가 대답하려 했던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코페르니쿠스적 전회'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진짜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어요."


"철학 전공자로서 칸트는 여러 번 공부했지만, 비판적으로 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강좌는 칸트의 사상을 존중하면서도 그 한계를 명확히 지적하는 균형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물자체 개념이 지닌 문제점을 다룬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윤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수강했는데, 칸트의 정언명령이 왜 그토록 엄격한 형태를 띨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실제 삶에 적용될 때 발생하는 어려움들도 솔직하게 다루어져서 좋았어요. 이론과 현실 사이의 긴장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해주는 강의였습니다."


"강의가 쉽지는 않습니다. 칸트 자체가 어려운 철학자인데, 그를 비판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더욱 높은 수준의 사유를 요구하죠.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습니다. 칸트를 공부하면서 동시에 철학하는 법 자체를 배우게 됩니다."


■ 마치며


칸트는 말했다. "내 마음을 채우고 있는 것은 두 가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내 마음 속 도덕률이다." 이 유명한 묘비명은 칸트 철학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에게 철학은 객관적 세계와 주관적 인간, 자연의 법칙과 도덕의 법칙이라는 두 영역을 함께 사유하는 것이었다.


쾨니히스베르크를 평생 벗어나지 않았던 규칙적인 생활, 독신으로 일관했던 금욕적 삶 - 칸트의 전기적 사실들은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그 엄격함을 통해 인간 이성의 가능성과 한계를 극한까지 탐구했다. 그의 사상은 단순한 지적 유희가 아니라 삶 그 자체였다.


칸트 이후 철학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을 수 없었다. 헤겔부터 하이데거까지, 비트겐슈타인부터 들뢰즈까지, 현대 철학자들은 칸트를 수용하든 거부하든 그와 대결해야 했다. 그만큼 칸트는 피할 수 없는 사상가다.


하지만 이 강좌가 강조하듯, 칸트를 공부한다는 것은 그의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칸트 자신이 비판철학을 통해 보여주었듯, 우리는 모든 사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칸트에게도 그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칸트적인 태도다.


물자체는 정말 인식 불가능한가? 정언명령은 구체적 삶의 맥락에서도 타당한가? 미적 판단의 보편성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런 질문들은 여전히 열려있다. 이 강좌는 그 질문들과 정직하게 씨름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칸트를 공부하면서 동시에 우리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가는 경험, 그것이 이 강좌가 제공하는 가장 큰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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