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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철학사 입문코스 Ⅵ : 오늘날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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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철학입문철학사 입문코스 Ⅵ : 오늘날의 철학

■ 강의개요

철학사 입문코스 시리즈의 대단원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출발해 중세와 근대를 거쳐, 드디어 오늘날의 철학에 도착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특히 1970년대 이후 세계 철학계의 동향을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이 강좌는 현대 철학이 무엇을 사유하고 있는지, 대표적인 사조와 인물은 누구인지, 기초 개념과 이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현대 철학은 근대 철학과 어떻게 구분되는가? 전통 존재론과 현대 존재론의 차이는 무엇인가? 들뢰즈의 생성존재론, 푸코의 권력론, 라캉의 정신분석학은 우리 시대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이 강좌는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면서 현대 철학의 지형도를 그려낸다.

이정우 교수는 푸코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들뢰즈 연구의 권위자로서, 동서양 철학과 과학을 가로지르며 새로운 존재론을 모색해온 철학자다. 그의 해박한 지식은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21세기 정치철학까지, 수학과 물리학에서 영화와 문학까지 종횡무진한다. 철학이 뜬구름 잡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유의 도구임을 보여주는 강좌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철학과 대중문화의 접점을 찾는다는 점이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로 플라톤의 이원론을 설명하고,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기능주의의 발달을 다룬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통해 자본주의 첫 번째 위기인 대공황을 이해하고, 염상섭의 『만세전』으로 현상학을 탐구한다. 어려운 철학 개념이 익숙한 문화 코드로 다가오는 순간, 철학은 더 이상 멀리 있지 않다.

3-4강에서는 카오스 이론을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질서가 없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질서가 있다는 통찰, 근대 과학이 놓친 자연의 심층을 20세기 자연철학이 어떻게 되살렸는지를 추적한다. 과학과 철학의 융합이 단순한 학제간 연구가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임을 보여준다.

7-8강의 구조주의와 라캉 정신분석학 파트는 강좌의 핵심이다. 무의식의 구조, 욕망의 메커니즘, 이자관계에서 삼자관계로의 이행, 상징계 진입과 주체 형성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은유와 환유, 억압과 원억압, 향유와 욕망 같은 개념들이 반복 설명되며, 라캉 입문 강의를 미리 들어두면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12강에서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리좀, 천의 고원, 탈주선 개념부터 네그리와 하트의 제국론까지 다룬다. 21세기 정치철학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다중, 네트워크 권력, 생산의 정보화 같은 동시대 개념들이 등장한다.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통찰이다.

13-14강의 시뮬라크르 개념은 현대 문화 분석의 핵심 도구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뒤집는 이 개념은 원본 없는 복제, 가짜가 진짜를 대체하는 세상을 설명한다. SNS, 가상현실,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현대 사회가 환타지 속에 갇혀 있다는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 있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철학사 입문코스 시리즈 1-5편을 수강한 이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철학사 흐름을 알고 있어야 현대 철학의 위치와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물론 현대 철학에만 관심 있는 이들도 들을 수 있지만, 강좌 중간중간 플라톤부터 칸트, 헤겔, 니체까지 반복 언급되므로 기초 지식이 있으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들뢰즈, 푸코, 라캉 같은 프랑스 현대 철학자들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이정우 교수는 푸코 전문가이자 들뢰즈 연구의 권위자로서, 이들의 사상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해준다. 개별 철학자의 저작을 읽기 전에 이 강좌로 큰 그림을 그려두면 독서의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현상들—정보화, 가상세계, 네트워크 권력, 시뮬라크르—을 철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유익하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사회 현상들이 명쾌한 개념으로 정리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철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세상을 분석하는 도구임을 깨닫게 된다.

인문학 전공자뿐 아니라 이공계 학생들에게도 권한다. 카오스 이론, 함수, 엔트로피 같은 수학·물리학 개념이 철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과학과 철학이 분리된 학문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상호보완적 방식임을 느낄 수 있다.

■ 수강팁

총 14강 13시간이라는 방대한 분량이므로 일주일에 2강씩 두 달 계획으로 듣는 것을 권한다. 강의 속도가 천천한 편이어서 2배속으로 들으면 시간 효율이 좋다는 수강생들의 평가가 많다. 원래 속도는 조금 지루할 수 있으니 2배속으로 들어도 이해하는 데 문제없다.

강의록의 오타와 누락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반복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12강은 교수님이 직접 쓰신 글을 읽으시는데 강의록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아페이론'을 '앞의 이론'으로 잘못 적는 식의 심각한 오류도 있다. 강의에 집중하면서 중요한 단어는 직접 받아 적는 것이 좋다. 강의록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라.

라캉 부분(7-8강)은 사전 지식이 있으면 이해가 훨씬 쉽다. 김석 교수의 라캉 입문 강의를 미리 듣거나, 라캉 관련 입문서를 한 권 읽어두길 권한다. 무의식, 욕망, 은유와 환유 같은 핵심 개념을 모르면 7-8강을 따라가기 버거울 수 있다.

들뢰즈 관련 내용(2강, 12강)은 교수님이 들뢰즈 전문가시니 만큼 설명이 깊이 있다. 리좀, 생성존재론, 탈주선 같은 낯선 개념들이 반복 설명되므로 처음엔 이해가 안 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들으면 전체 맥락이 잡힌다. 『천의 고원』 같은 원전은 이 강좌를 듣고 나서 도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영화와 문학 예시가 자주 나오므로, 언급되는 작품들을 미리 보거나 읽어두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공각기동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레미제라블』 같은 작품들을 알고 있으면 강의가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철학의 탄생부터 오늘날까지 하나의 흐름 속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며 시리즈 완강의 성취감을 표현한다. 8개월에서 3개월까지 개인차는 있지만, 완강 후에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오늘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는 평가다.

특히 들뢰즈, 푸코, 라캉 같은 프랑스 현대 철학자들을 기다렸다는 수강생들이 많았다. "요즘 지식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 철학에 대한 주옥같은 강의"라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이정우 교수가 푸코로 학위를 받고 들뢰즈 연구의 권위자라는 점이 강의의 깊이를 더했다.

영화와 문학 예시가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후기가 많다. "어려운 철학 개념을 대중문화로 풀어주니 훨씬 쉽게 이해된다", "철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는 반응이다. 카오스 이론을 다룰 때 "과학과 철학이 이렇게 연결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는 공대생의 후기도 있다.

시뮬라크르 개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뒤집는 충격적인 개념", "SNS, 가상현실, 메타버스를 이해하는 핵심", "환타지 속에 갇힌 현대 사회라는 지적이 날카로웠다"는 평가다. 현대 문화를 분석하는 강력한 도구를 얻었다는 만족감이 크다.

다만 강의록 문제는 거의 모든 수강생이 지적한다. "오타가 너무 많고 중요한 개념을 잘못 적은 부분이 있다", "강의록 때문에 별 하나 깎는다", "강의는 최고인데 강의록이 너무 부실하다"는 불만이 반복된다. 관리자가 수정했다고 공지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음질과 발음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교수님의 비음과 분절되지 않은 발음 때문에 중요한 단어를 놓칠 때가 있다", "녹화 환경의 잡음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욕설을 퍼부으면서도 듣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게 이정우 선생님의 박식의 매력"이라는 역설적 평가도 나온다.

개인적 변화를 이야기하는 후기도 인상적이다. "강의를 듣기 전과 후의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이 상전벽해다", "철학이란 학문은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하며 가장 위대한 학문"이라는 깨달음, "지적인 쾌감을 느꼈다"는 고백들이 이어진다.

■ 마치며

철학사는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아니다. 그것은 인류가 세계를 이해하려 애써온 사유의 여정이며,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의 뿌리를 찾는 작업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출발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은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본 질문을 던져왔다.

이정우 교수의 철학사 입문코스는 그 긴 여정을 안내하는 지도다. 특히 마지막 편인 이 강좌는 우리가 사는 오늘날의 세계를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도구를 제공한다. 들뢰즈의 리좀은 위계적이지 않은 새로운 관계망을 상상하게 하고, 푸코의 권력론은 보이지 않는 지배 구조를 드러내며, 라캉의 욕망 이론은 우리 내면의 작동 원리를 해명한다.

시뮬라크르 개념은 현대 문화를 관통하는 핵심 통찰이다. 우리는 원본 없는 복제들 속에서 살아가며, 가상과 실재의 경계가 흐려진 세계를 경험한다. 이 현상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볼 것인가? 철학은 우리에게 사유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강좌의 마지막에서 이정우 교수는 냉소주의를 경계하며 "의미 있는 철학이 되려면 희망을 언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문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살아가게 하는 학문이다. 철학사를 공부하는 것은 과거의 유물을 뒤지는 작업이 아니라,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한 사유의 자원을 축적하는 일이다.

이 강좌를 완강하면 철학이 더 이상 멀리 있지 않다. 플라톤부터 들뢰즈까지, 칸트부터 라캉까지, 개별 철학자들이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심화 학습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 관심 있는 철학자의 원전을 읽거나, 특정 주제를 더 깊이 파고들거나, 철학적 사유를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철학사 입문코스의 대장정을 마친 당신에게 박수를 보낸다. 망망대해 같은 철학의 바다를 돌고 돌아 고향에 돌아온 오디세우스처럼, 당신은 이제 큰 가르침을 얻었다. 이 보석 같은 강의가 시뮬라크르의 허망한 세계 위에 둥둥 떠다니는 현대인을 구원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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